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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내게도 그런 대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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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진 작성일04-11-30 09:39 조회5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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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는가?
나에게도 그토록 갈급한 대상이 있는가?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이루고픈 목표가 있는가?

글을 읽으며 내내 머리속을 맴도는 생각입니다.
10시간 넘는 그 외로운 길을 마다 않고 뛰면서
바라고 바랄만한 소원이 내게 있는지...
꽃다발을 건네주는 이를 그 사람으로 착각할만큼
간절히 원하는 대상이 있는지...

어제 반달 모임에서 하프 반환점부터 줄맞춰 구보를 하는 도중
임시 훈련대장을 해주셨던 황 대장님(성함을 몰라요. 죄송합니다)께서
연습이든, 대회 때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본 적이 있느냐고,
그렇지 않으면 집에 가야 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참으로 뜨끔하였습니다.

물론 즐겁게, 무리하지 않도록 운동해야지요.
결국 건강을 위한 운동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행위니까요.

하지만 정말 나의 에너지를 100% 소진하면서
완전히 몰입한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니 그런 적이 '없네요'

펀런해야 한다고, 모두들 말씀하시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 스스로에게 게으름을 용납하기 위해
'펀런'이란 단어를 방패처럼 이용하지는 않았는지...
대충보다 쬐끔 더 열심히, 핑계댈 수 있을만큼...

지금까지 공부도, 사랑도, 회사 일도, 운동도, 집안 일도
딱 그 만큼만, 더 이상도 아니고 딱 그만큼에서
멈춰 서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가 끝난 후 3주가 채 못되는 11월 20일,
유행애님은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한강일주 100킬로 울트라대회에 출전하여
또 다시 온 밤을 새우고,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그 조그마한 체구에 배낭을 메고,
칼바람 부는 한강변의 어둠을 헤치고서 말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뜨거운 커피 몇 모금
싸가지고 가서 기다리는 일...

참으로 힘겨운 그 발동작 하나, 그 절절한 고독과 고통마저도 부럽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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