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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진실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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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4-10-06 03:15 조회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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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km이건, 10km이건 달리기를 하기 위해 나설 땐 항상 조그마한 섹을 허리에 두르고 한강으로 나간다. 그 속엔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한,두장과 비닐로 감싼 화장지, 그리고 사탕 두어개가 필히 들어있다.

강화 햄울트라마라톤을 앞둔 햇살이 따가운 오전 토요일이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허리섹을 메고 잠실지구를 출발하여 천호지구를 지나 아차산 중턱에 버티고 있는, 쇼가 죽인다는데... 한번 들어가 보거나 구경조차 하지 못한 그림에 떡 워커힐호텔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암사취수장 턴지점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앞으로 달려오는 두사람의 복장이 마라톤을 하기 적당한 복장이 아닌 철인삼종복장인 얼룰덜룩한 복장을 한 두사나이가 달려오고 있었는데 그중 한 사나이가 나를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부른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이장호형이 주최하려고 했던 부인이 남편업고 달리기 "엽기마라톤대회" 최강력 우승후보였던 그 사나이였다. 그로 말 할 것 같으면, 금년에도 부부가 출전하여 악명 높은 니치난오로치 언덕숲속에서
대사(?)를 치룬 끝에 14:27:49로 제한시간 임박해서 아슬아슬하게 골인을 한 울트라부부이다.

달리면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는 달려본 사람들만이 안다.
더욱이 울트라까지 뛰기 위해 일본국까지 같이간, 빤스바람으로 자주 만나는 격이 없는 사이인지라 그러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가지고 있는 것 무조건 다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아닌 밤중 홍두깨도 아니고....
아차산에서 산적이 내려왔다는 소문도 없는데...

허리섹에 들어있는 천원짜리 두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여름내내 한강주로를 갈증으로 헉헉거리면서 달릴 때, 시원한 포카리, 케토레이 한켄 사 먹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그것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아끼고 아껴놓은 것이었다.

그놈을 무조건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어쩔수 없었다. 그 옆에 버티고 있는 사내는 키가 엄청나게 크고 게다가 철인복장까지 하고 있고, 쪽수도 불리하고 체력적으로도 도저히 불가하고 천달사 달리기 실력으로 삼십육계 줄행당을 쳐봤자 등때기 잡힐 일 뻔하고....

꼬깃꼬깃 여름내내 허리섹속에서 햇볕을 보지 못한 아까운 그 넘들을 몽땅 넘겨주고 말았다. 그넘들을 강탈한 철인삼종의 복장을 한 백주대낮의 강도들은 유유히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신고할테면 해봐봐!!!
마라민국 경찰청 이동순찰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암사취수장을 턴하고, 천호지구관리사무소 앞 음수대에서 텁텁한 맹물로 입가심하고
급수를 했다.

그리고 그날 강탈사건을 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나를 염장 지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옛말에도 "사촌이 땅사면 배가아프다"라는 말을....
솔직히 말해 엄청 잘도 뛰는
"태능골 호랑이" "암사동적토마" "떠오른별"등, 등,...
섭-3 고수들을 보면 배가 아프다 못해 속이 쓰리고 장이 배배꼬인다.
그러나, 어찌하랴, 언감생심 포기를 했다.

그저 천천히 달리기로.....

내 피같은 그넘을 백주대낮에 털어간 그가 어제 저녁 엄청 고무된 음성으로 손전화를 날린다.

말인즉 그가 국제평화마라톤에서 03:09에 뛰었다고 한다.

이건 배가 아프다 못해 사흘간 쌩짜배기로 배 앓고,
일주일간 설사를 해도 시원치 않을 일이다.
금년 춘마에 섭-4라도 해 볼려고 해도 영판 실력도 늘지않아 그냥 천천히
뛰기로 마음을 바꿔먹을 찰라에 염장을 팍! 지르는 말일 수밖에 없다.

"오! 왕,축하!!! 그럼, 이번 춘마에서 섭-3 하겠네....."빈말로 물었다

그러니, 그 사나이 왈! 한술더 떠 대형사건치지 않으려 춘마는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10.3(일) 정말로 국제평화마라톤에서 그가 03:09대에 뛰었다 는 것이 진정 사실인지 같이 달리신 분 있으시면 그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천달사 왕설사 좀 멈추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장꼬인 천달사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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