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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응모)세찬 강바람과 한판 승부를 한 솔로 페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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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국 작성일04-03-10 20:35 조회4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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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응모)세찬 강바람과 한판 승부를 한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 쏠로 페이스메이커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에 신청을 하여 우리 청마회 회원중 써브-쓰리에 도전하는 젊은 회원님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2시간 58분대 페이스메이커를 하기로 하였다.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낸 불효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많아 1월2월 목표한 훈련 량을 채울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각오로 일요일 저녁부터 식이요법에 들어가 부족한 훈련 량에 대비를 하였다.

충청지방을 강타한 100년만의 3월 최고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도시에서는 도시의 기능이 마비되고 시골에서는 수많은 시설물과 과수나무의 피해로 농민의 마음을 또 아프게 했다.

그렇지만!
너무너무 지저분한 정치판
뇌물로 뒤범벅이 된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등 우리 사회의 어둡고 더러운 면을 모두 깨끗하게 덮어 버렸다.
이제 그만 정신을 차리고 밝고 깨끗한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
진심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라는 하늘의 교시가 아닌가 생각해보며 너무 깨끗해진 세상을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우리 사회가 깨끗해 지길 소망하면서 오래오래 만끽하고 누려보고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김경숙 회원님의 가게에 들려 마라톤 완주후 회원님들이 드실 소머리국밥과 반찬을 싣고 집결 장소인 체육관 앞으로 향한다.
도로가 온통 울퉁불퉁 빙판길이고 군데군데 산처럼 쌓인 눈 더미가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
어제 쳐 논 체인의 효과를 제대로 본다.

체육관 앞에 도착하니 많은 회원님들이 나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얼굴에는 추운 동마와 싸우며 혹독한 훈련을 한 것을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결의가 씌어 있는 듯 하다.
폭설로 비상이 걸린 공무원 회원님들께서 불참하게 되어 버스의 빈 자석이 많이 있다.
오늘을 위해 많은 훈련을 했는데 다음의 대회를 기약하니 씁쓸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우리 일행은 빙판 길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려 이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다음 대회장소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하여 천막을 설치하고 짐을 풀어 정리 한다.
일찍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며 소풍 온 기분을 만끽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기록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체감온도가 너무 낮아 어떻게 복장을 갖추고 달릴지가 난감하다.
긴 타이즈에 긴 팔 티를 입고 청마 복장을 걸치고 썬그라스에 귀 보온 덮개를 착용한다.
출발 10분전 마지막 용변을 본후 청마!청마!화이팅!을 외치고 자원봉사로 고생을 자처한 오경택사무국장 하주용관리부장 김근식회원님의 격려를 받으며 출발 선상으로 이동하여
출발신호와 함께 조심스럽고 차분한 마음으로 힘찬 출발을 한다.

서성구40분대 회원님, 김동천 써브-쓰리 재무부장님, 이병식 아우님, 전정현 아우님, 김진구아우님과 함께
그리고 써브-쓰리에 도전하는 다른 주자님들과 함께 15명이 무리를 지어 달려나간다.
5km 20분36초에 도착 예상시간 보다 조금 빠르게 도착하여 급수대에서 약간의 물로 목을 축인다.
바람을 등지고 달리니 땀이 흐르고 타이즈 복장이 거추장스럽다.
10km 41분대 도착 예정대로 순조롭게 전진해 나간다.
달리며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도 하고 큰 소리로 힘도 외쳐보며 마음 속으로 도전하는 회원님들의 목표가 이루어지길 빌고 또 빌어 본다.
순조롭게 15km를 지나 18km 지점을 달릴 때 두 회원님의 표정이 조금 힘들어 보이며 조금씩 대열에서 떨어진다.
난감하다. 벌써부터 스피드를 잃으면 안 되는데
나도 조금 속도를 늦추어 달리며 힘을 내자며 격려를 해 준다.
하프지점 1시간26분55초에 통과한다.
예상시간 보다 25초 늦었다. 물만 한 모금 마시고 달리다 뒤돌아서 쳐지는 두 회원을 보내고 간이 화장실에 들려 용변을 보고 나니 저만치 앞서 나간다.

지난해 6회 서울대회와 춘마에서 위경련으로 고생을 하여 오늘은 이온음료를 마시지 않아서 인지 속이 편안하다.

조금 속도를 내어 앞에서 병식 아우님과 정현 아우님을 끌어 본다.
세찬 바람에 몸이 날아 갈 것 같다.
몸이 뒤로 밀려나는 기분이다. 말로만 들었던 강바람의 위력을 톡톡하게 맛본다.

의욕이 대단했던 두 아우회원님들 참으로 복도 없소이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담금질을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 듯 하다.

27.5km 1시간57분47초 통과
하프를 지나 6.3km를 달리는데 31분이나 걸렸으니 페이스가 너무 떨어져 이 속도로는 써브-쓰리는 물 건 너 갔다.
이제는 같이 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나도 써브-쓰리로 달릴 수 있을지도 장담 할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27.5km부터 홀로 독주다. 하프까지 함께 했던 서, 김둘은 시야에서 사라진지 너무 오래되고 스피드도 있어 따라갈 순 없지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 본다.

그동안 앞서 나가는 주자를 한 분 한 분 따라 잡으며 파이팅!과 힘!을 외쳐주면서 힘있게 스퍼트하며 상쾌하게 달린다.
30km 2시간7분48초 통과 목표시간 보다 4분이나 늦게 지나간다.
평상시 써브-쓰리를 하려면 30km를 2시간3분대로 통과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 생각과 고정관념을 깨보고 싶다.
12.195km를 52분 이내로 달려야 하는데 강한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35km 2시간28분통과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그렇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이번 대회도 식이요법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다.
저 만치 눈에 익은 달림이의 폼이 시야에 들어온다. 김동천 재무부장이다. 바람에 힘든 표정이다. 어떤 말로 위로와 힘을 실어 줄까.
많이 힘들지. 한마디를 남기고 인정머리 없이 앞서 나간다. 미안허이! 마라톤은 그런거야!

39km 2시간47분50초 통과 3.195km 남은 시간 12분9초 이내다.
피가 마르는 기분이다.
지난 6회 대회와 흡사한 상황이다.
항상 그러했듯이 한치의 후회도 없이 최선을 다해 달린다.
결과가 무엇이 그리 중요한가? 최선을 다하여 달린 과정이 중요하지 않는가?
500m전 2분30초 남았다며 빨리 달리면 써브-쓰리라고 거짓으로 응원을 해 준다.
300m전 시계를 보니 10초 전이다.
아슬아슬하게 안타깝고 아깝게 시간을 넘기어 골인한다. 그러나 기분은 짱이다.
그래도 피니쉬 라인을 통과 할 때는 멋진 폼을 연출해 본다.
3시간 41초로 골인을 하니 아산 정구철 감사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대형 타올로 몸을 감싸주고 의자를 내 주며 다리를 풀어 주신다. 참으로 가슴이 따뜻한 분이시다.
같은 한 식구의 따뜻한 정감을 느끼며 긴 시간의 여정을 곰곰이 되새겨 본다.
서 성구 회원님이 종합 4위 김 진구 아우님이 첫 써브-쓰리를 하며 종합 7위의 쾌거를 올렸다.
이 병식 전 정현 아우님들 너무 의기소침하지 마시고 힘을 내어 다음 대회를 준비합시다.

지난 6회 대회 때는 44번째의 마지막 써브-쓰리 주자였지만 이번 7회 대회 때는 19번째의 첫 번째 3시간대의 주자가 된 의미 있었던 대회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그만큼 강한 강바람에 기록 낼 수 없었던 대회였으나
전체적인 대회 운영과 자원봉사 씨스템은 너무도 완벽한 최고의 모범 대회로
영원히 우리들의 가슴속에 기억 될 것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추운 날씨에 급수 봉사를 해 주신 많은 봉사자님들
나팔을 불며 목이 터져라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해 주신 봉사자님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달리는 주자를 위하여 본 대회를 준비해 주신 서울마라톤 클럽의 박 영석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 청마회의 자원봉사를 해 주신 세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청마! 청마! 파이팅!!!

2004년 3월7일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를 마치고

병정개미 김 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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