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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서울 울트라 후기(지금현재 살아 있는 느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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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창구 작성일03-11-02 04:48 조회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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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직장 동호회에서 9명이서 울산을 출발 서울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찾은 서울교육문화회관에 도착하니 전야제 음악소리와
약간의 추운날씨인데도 많은 참가자들이 전야제에 참석했다
우리 일행도 전야제에 참석하여 음악도 들어면서 긴장도 풀고 부페로 저녁도 많이 먹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긴장된 탓인지 모두들 잠을 뒤척인다
03:00 휴대폰 벨소리에 모두다 일어난다
ㅎㅎㅎ 군대쫄병같이 그냥 벌떡 일어나네
모두들 날씨로인해 상.하의를 어떻게 입을 것인지 고민하다 대부분 상.하의 긴옷으로
준비하고 난후 행사장도착하니 참가들로 분빈다
04:30 간단한 스트레칭과 따끈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긴장을 풀고져 괜히 몸을흔든후
커피를 나누어주는 봉사자분과 대화를 나눈다
출발 1분전 함께한 동료들과 손을 모으고 완주의 환희를 위해서 "힘"을 외친후 마음을
가다듬는다
출발 10초전 의 사회자님의 말을 듣고 있노라니 정말 100키로를 출발하나보다 하고 괜스레 마음으로 되뇌인다
05:00 정각 새벽을 가르며 출발이다
흥분.설레임.걱정.......
새벽이라 입에서 입김이 나온다
좁은 양제천을 따라 어딘지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앞선주자를 보고 마냥 천천히 달린다
모두들 서로 속삭이듯이 동료들이랑 이런저런 담소를 나눈다
오늘은 그냥 한번 달려보자 하고 시계도 보지않고 그냥 천천히 달린다
그동안 포항 울트라.강화도 울트라(65키로)에 이어 울트라 세번째 도전이다
이번서울 울트라에는 훈련량이 적어 내심 걱정이다
직장생활의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훈련량이 적어 동료들한테 아니면 참가들한테 피해를
주지않을까 걱정이다
처음부터 말없이 천천히 서울 새벽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약간은 여유도 부리면서 앞으로
나간다.
10키로 지점에 도착하니 제법 땀이 흘러내린다
동료 몇명은 앞서가고 후미에 3명정도 오는듯 난 혼자서 말없이 달려서 가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왜 울트라 마라톤 을 하는가요? 라고 묻는다
황당하다 .뛰다가 어떻게 대답해줄까 하다가 마땅하게 할말이 없어 "그냥 좋아서 뛰죠"
라고 하였더니 그분이 네에 저두 그렇거든요 라고 한다
ㅎㅎ 웃긴다 특별한 대답은 아니지만 좋아서 뛴다는 그말에 많은 일들이 함축되어 있는듯 하다
난 항상 뛰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
직장에서 좋은일.어려운일.동료들과의 다툰일.무슨일이든지 생각이 난다
가정에서의 와이프랑 있었던일.아이들과의 함께하고 놀던일..
어릴적 생각.부모님 생각
혼자서 뛰면서 별별생각을 할수있는게 참 좋다라고 많이 느낀다
드디어 날이 밝아온다
잠실운동장을 오른쪽 잠실대교를 지나고 수도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급수대를 지날때마다 무조건 먹을것을 챙긴다
배고프면 안되니까 자원봉사자분들의 열정적인 환호와 풀피리 소리가 정겹다
보통 마라톤 대회가면 어린학생인데 비하여 여긴 대부분 동호인들이라 정말 열정적이다
암사동 30키로 반환점이 보이고 아침했살이 눈부시다
벌써부터 오른다리 뒷쪽에 묵직함이 몰려온다
함꼐 동반주하고 있는 동료들한테 혹시나 피해입힐까봐 태연한척하면서 앞장서 나간다
40키로 영동대교 밑에 도착즈음에 오른다리 그놈의 쥐가난다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하고 옆에있던 정하기 형한테 다리좀 만져달라고 하면서 약 1분간
스트레칭 하고 다시 레이스한다
벌써부터 이렇게 경련이 일어나면 아직 60키로가 남았는데....
42.195키로를 알리는 바닥안내를 보고 다시 힘을 낸다
솔직히 혼자 가고싶은데 동료 세명이서 동반주 하잔다
키로당 7분대에 맞춰서 가면 된다고하면서 위로를 한다
빨리 제1관문에가서 좀 쉬고싶고 옷도 갈아입고 휴식도 취하고싶다
날씨는 더워오는데 발길은 무겁고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드디어 제1관문 도착 체크후 물.찹쌀떡.갖가지 음료수 작은 슈퍼같다.천막속에 들어가
벌러덩 누워 잠시휴식하고 옷은 그대로 입고 뛰기로하고 다시 일어서려니 아~~ 다리가
펴지질않는다. 이런 제기랄 그냥 누었던게 화근이다
다시 억지로 펴서 스트레칭후 레이스 시작이다
자원봉사자 조금만가면 "전복죽"이다 라고 한다 뭐 전복죽이 대수냐 하고 중얼거린다
여기서 가양대교까지 약 12키로다
힘도 드는데 약간 직선도로라 지겹고 미치겠다.그놈의 전복죽이 중요한게 아니라 반환점
이니까 어차피 다시 와야되는데....반환점돌아 오는 주자가 벌써 몇명이 온다
1등 주자와 현재 약 24키로 정도 정말 빠르다
가도가도 반환점이 안보이네 드디어 지겨운 반환점 턴하고 체크후 다시 약 2키로정도
와서 전복죽이 기다린다.전부다 배고픔에 못이겨 두.세그릇 후딱 해치운다
난 아니다 너무 힘이 들어 한그릇도 겨우겨우 먹고난후 다시 시작이다
봉사자분들의 힘내라는 소리에 다시 기를넣고 천천히 나간다
지금부터는 거리표시가 숫자가 기분좋게 올라가겠지 내심 기대하며 힘을 더욱 낸다
여의도가 다가올수록 더욱 힘을내고 반대편 주자들도 한참많이온다
드디어 80키로 지점
아 다시 왼쪽 다리에 근육경련이 난다
다시 동료 전성하 코치한데 다리 마사지를 받고 다시동반주를 한다
동료들한테 미안함에 표정관리하고난후 다시 자원봉사자분들의 고함소리에 힘을 낸다
이제 남은 20키로
그래 20키로가 아니고 5키로씩만 생각하자 하고마음속으로 5키로 남았다고 하면서 나간다.엄청많은 자원봉사분들의 지원하는 힘 내라는 소리에 난 그져 인상만 찌프리고 간다
솔직히 80키로 부터는 봉사자분들한테 손한번 들기도 귀찮아져서 너무 죄송하다
마음은 답을 하고싶은데 손과 몸이 대답을 않는다
드디어 90키로 쓰여진 간판이 보인다
간판앞에 다다르 손으로 한번 슬쩍 만져본다
얼마나 기다려진 숫자인가....
새벽에 출발지점인 양재천을 따라 가는데 기분이 묘하다
길옆 이름모를 풀들도.약간 냄새나는 하천도.저기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하는 시민들도
이렇게 보기가 좋을수가....
95키로가 보인다
이번엔 허리가 약간 휘감긴다 잠시 멈춰서서 허리돌리고 다시 급수대에서 물한모금 하고
레이스한다
저기앞에 99키로가 쓰여진 간판이 선명하게 보인다
어제 양제동 교육문화회관 어렵게 찾다가 처음본 그 99키로 간판이 아~~
오늘 이렇게 100키로를 완주직전에 다시 만날줄이야.........
너무 고맙다 99숫자야
마지막 1키로 ㅎㅎㅎㅎㅎ 한참 멀다 약간 오르막 마지막 둥근다리가 나오고 골인지점
다되가니 사회자님의 호명소리와 음악소리에 시끌벅적하다
골인100미터전 옷매무새 단정하게 한후 표정관리하고 드디어 골인
"지금 현재 이렇게 살아 있구나"하고 새삼 감사드린다
11시간57분17초
동료들과의 찐한 포옹으로 감격은 더하고....
모든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주로 봉사자분들에 너무 죄송합니다(힘들어 제대로 대답을 못했거든요)
골인후 신발끈 풀어주신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골인 도착후 곧바로 비닐 물품 챙겨주신분 아~~너무 감사(추워서 혼났거든요)
서울 마라톤 관계자 모든분 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울산 현대자동차 마라톤 클럽 서창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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