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슬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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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복 작성일03-02-19 18:33 조회7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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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너무 많아서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아니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더구나 사고지점에 갇혔던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직접 들으면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또 그 가족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거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다 우리 이웃이고 친척이고 가족 아닙니까?
옛날, `씨랜드'라는 유치원 캠프에 갔던 어린 아들을
정말 말도 안되는 화재로 잃고 뉴질랜드로 이민가버린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 엄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는 아마도 이번 대구지하철 사고소식을 듣고 "이민 오길 잘했지"
라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요?
방화야 그렇다고 쳐도, 그런 불이 그렇게 커지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돼야 했는지...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그런 사고위험을 내버려두고 있던
지하철 관계자는 물론, 그런 그들의 불감증을 일깨워주지 못했던
우리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일본은 지하철 차량을 모두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좌석에 불을 붙이면 그 자리만 20분 정도 타다가 그냥
꺼진답니다.
그리고 플랫홈에는 열차의 발착을 지켜보는 역무원이 항상
근무한답니다. 그랬다면, 우리도 그랬다면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무언가 잘못된 나라에서 산다는 이유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억울하게 헤어진 희생자들, 불구덩이 속에서도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그들, 정말 명복을 빕니다.
또 남들은 떠나더라도 이 나라를 사랑하고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기때문에 살붙이를 결국 불구덩이속에 잃고만 유가족들,
이들에게 우리는 머리숙여 사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을 다시한번 둘러봅시다. 이런 일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혹시 서울마라톤 `만남의 광장' 손님들 중에도 이번 일로
애절한 눈물을 삼키고 계신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이건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도 슬픔을 덜어줄 수 없을 것같군요.
도대체 이해 안되는 사고가 어디 한두번입니까?
더구나 이 나라같이 허술하고, 무신경하고, 특히 공직자건
일반 시민이건 남을 배려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모든 이의 불행이 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몇차례의 대구지하철 사고,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부산 구포
열차 전복사고, 인천 호프집 화재, 화성 씨랜드 화재......
앞으로 또 어떤 `말도 안되는 사고'가 날지 걱정되지 않습니까?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땅이 꺼져버릴지 모릅니다.(부산
열차사고도 그랬었지요)
다리위를 달리는데 다리가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우리 달리는 사람들도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땅위를 달릴때도 조심해야 하고, 다리위를 뛸때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하늘에서 뭐가 날아올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죠.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면서 객차에 들어서자마자 소화기
위치부터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법을 설명한
글을 다시한번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또 이민가겠다는 사람 있겠구나"
말문이 막히는 사태를 보면서 격분을 이기지 못해 몇자
적었습니다. 다같이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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