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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화제의 마라톤-전인구 장군 전역 마라톤을 동참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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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규 작성일03-01-28 17:00 조회7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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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서울 100km울트라를 다녀 온 감흥이 아직도 온몸에 그대로 배어 있는데,
이제는 곧 3월 2일에 있을 서울마라톤을 준비하고 있기도 한 대구마라톤클럽의 '달리는 화가' 김성규입니다.
저는 어제 화제의 인물 '마라톤 장성' 전인구 장군의 36년 군 생활을 마감하는 특별한 전역식, '마라톤 전역식'에 동참하고 밤 늦게 대구에 도착하여 그 감흥을 대구마라톤 홈피에 올렸습니다. 이 글을 다시 한번 서울 만남의 광장에 실으며 이 기회에 서울마라톤가족들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 모두 내내 즐달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오는 3월 2일에 찾아 뵙겟습니다.


-튼튼한 안보로 번영된 조국을..-

군복무 36년을 기념하는 전인구 육군준장 전역마라톤 36km를 함께 달리고 돌아오는 열차안에서 나는 어제 밤늦게 서울에 도착한 이 후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하나 둘 정리하면서 마음이 벅차오는 느낌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써 본다.
이 모 준장의 자살 사건이 군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파문을 일으킨 일이 있은 바로 몇 일이 지난 오늘 우리는 그 와는 아주 다른 분을 모시고 눈보라치는 36km를 달렸기에 그 감회는 더욱 크리라.
오늘 함께 달린 36km는 전 장군의 그간의 36년의 군 생활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숫자며, 오늘 달린 눈보라 속 강행군은 그 간의 혹독했던 군문의 업을 회고하는 고행이었을테고.. 더군다나 오늘 이 이벤트는 이제 나머지 남은 새 인생의 힘있는 출발을 다짐하는 또 다른 몸짓이며, 후배 장병들에게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심어주는 산 교육도 되었으리라. 또한 국민들에게는 앞으로도 군을 변함없이 더욱 더 사랑해 주라는 충정어린 메세지도 담겨져 있으리라.
비록 보잘것없는 한 사람으로 이 번 행사에 동참했지만 나 자신 나도 모르게 남은 삶을 재무장하는 의미 있는 몸짓으로 연결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웠고 자명해졌다. 오늘 일을 치루고 돌아오는 내 의식은 맑아졌으며 분명해져 오는 느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떠나기 바로 전 3일을 설악산 눈 속에서 나를 찾아 헤메었고 바로 이어서 훌륭한 분을 따라 눈보라를 달린 이 기분은 그냥 달리기가 아니었으며 또한 단순한 감상이 아니었다.
오늘 같이 달린 전 장군은 오늘의 마라톤처럼 스피드를 내 빠르게 뛸 때도 있었을 테고 또 어느 한때는 동료들보다 뒤 쳐져서 천천히 뛰지 않으면 안 되는 아주 힘이 든 때도 있었으리라.
누구에게나 유한한 삶에, 더군다나 정답이 없는 인생에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컨트롤하며 살아온 그 동안의 역정이 같이 달리는 내게 달리는 내내 조용히 내리는 눈처럼 내 가슴에 전이되 왔다. 춥지만 가슴이 어느새 뜨거워져 왔으며 전 장군과는 결코 남이 아니었다.
달리면서 나는 줄 곧 생각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나도 한 때 10년 1개월이라는 군 생활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직장보다 힘들고 또 더러는 고달프고 왠지 외로운 오직 한길을 열심히 사시고 달리신 님께 경의를 표한다.
오늘 중요한 자리에 같이 달린 자체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을 만큼 좋은 시간을 허락해주시고 불러주신 장군의 전도에는 분명히 영광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전역 후 바로 어려운 곳에 사랑을 나누어주는 좋은 계획을 갖고 계시다니 역시 보통사람과는 많이 다른 분이다. 이 어려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분명히 되실거라고 역시 굳게 믿습니다.
오늘 함께 한 걸음이 절대 욕되지 않도록 저 역시 힘껏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혼자 가기 외로울 뻔했는데 같이 서울까지 동행해 주고 행사에 함께 해 준 이태재님과 이번 행사를 기획하시고 진두에서 이끌어 주신 김영화중령을 비롯한 같이 달린 국방부 달사모 회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취재 차 추운 길을 마다 않고 끝까지 같이 해 주신 '런너스 코리아' 피옥희 기자, '런114' 김세진 기자, KBS, MBC, SBS, 불교TV방송사 기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달리는 우리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매료되어 힘든 줄 몰랐지만, 취재하는 사람들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의 레이스는 신이 연출한 드라마라고 표현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아니다 쌓인 눈을 밟고 달리는데도 미끄럽지 않고 다시 또 눈은 내리고 더럽고 모순 된 것은 모두가 감춰지고 은근하고 수묵화같은 풍경만이 펼쳐졌으니 이런 곳이 무릉도원이 아니고 무엇인가.
달리는 내내 나는 아름다운 꿈속을 달리는 착각을 일으켰다.
감히 말하는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멋 진 레이스를 맛보기는 불가능하리라.
정말 후회 없는 뜻깊은 기회에 동참을 허락하시고 불러주신 전인구 장군께 심심한 감사를 다시 한번 더 드립니다.
그리고 달구벌 마라톤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신 여러분 특히 각 언론매체 기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다시 이 기분을 정리해서 살아가는 동안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거리를 만들어서 정리하리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은 이만...

육군 준장 전인구장군 군복무 36년을 기념하는 36km마라톤을 방금 다녀와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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