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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에 대한 창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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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창수 작성일03-01-18 09:45 조회7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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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에 대한 창수생각.


민박은 전문숙박시설이 아닌 일반가정에서 숙박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민박은 갑자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흔히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 동해바닷가나 유명계곡처럼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드는 장소에서 민박을 쉽게 볼 수 있다. 민박을 이용하는 경우는 지극히 간단하다. 가정적인 분위기를 얻기 위해서보다는 마땅한 숙박시설을 찾지 못했을 때 그 차선책으로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민박은 보통 일반가정에서 이루어진다. 일반가정이란 한 가족이 함께 모여 살아가는 장소를 말한다. 그런 곳에서 잠시 외부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민박이다. 그러니 민박이란 그 가족과 어쩌다 맞이한 손님이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민박이라는 것에서 가족을 빼버린다면 전문숙박시설이 되어 버릴 것이고, 반대로 손님을 빼버리면 그냥 일반가정이 될 것이다. 이렇듯 민박이란 가족과 손님이 한 집에서 잠시나마 머무르면서 함께 지내는 것을 말한다.

한 집 안이라고는 하지만, 가족과 손님이 다른 것처럼 서로 머무르는 곳이 같을 수는 없다. 가족이 머무르는 곳은 안채이고, 손님이 머무르는 곳은 안채가 아닌 사랑방이나 별채이다. 아무리 허스름한 바닷가 민박집이더라도 안채와 별채는 분명 유별하다. 가족이 사는 안채가 따로 있으면서 손님을 맞이 할 별채가 별도로 있을 때 민박이 가능하다. 별채 없이 안채로 손님을 맞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민박을 하는 집은 반드시 가족이 사는 안채와 손님을 맞이 하는 별채가 따로 준비되어 있는 주거에 한하여 이루어진다.

현재 서울이나 도시 대부분의 주택형태인 아파트를 살펴보자. 아파트라는 구조는 상당히 폐쇄적이다. 즉 가족단위로 철저히 폐쇄적으로 만드어졌다. 동-호 단위로 구분되는 가족공간은 옆집에 누가 살던 말던 절대적으로 절연되어야 한다. 또 서로 관심이나 간섭이 없을수로 좋은 이웃이 된다. 이런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그런 형태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아파트 구조는 밖에 대해서 폐쇄적일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도 철저히 폐쇄적으로 진행된다. 부모들 따로, 아이들 따로 모두 제각기이다. 서로가 방해받기 싫어하며 간섭하기도 귀찮아 한다. 해서 서로 따로 구분짓고 서로 구별하는 것을 서로가 편하게 생각한다. 대가족 형태에서 분리되어 나온 핵가족은 결국 얼마 안 되는 핵가족 구성원까지도 제각기 분열되기에 이른다. 이런 분열문화에 맞춰 주거형태는 변했고, 또 그런한 구조를 모두가 원했다. 한 예로 각 방에 화장실이 따로 있을수록 더 훌륭한 주거공간으로 평가되는 것이 그렇다.

이런 폐쇄문화공간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 폐쇄문화가 시작하는 곳이 서울이고 도시이다. 별채란 처음부터 없었다. 철저히 안채만을 위한 주거공간을 원했다. 그 안채 안에서도 철저히 구성원 단위로 조각나 있는 것이 지금 살고있는 서울의 주거모습이고 우리의 주거형태이다. 잠시 머무를 손님은 예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그런 주거형태가 되고 말았다. 시골에서 찾아온 시부모조차도 잠시 머무르기에는 너무도 불편한 그런 주거문화를 우리 모두가 원했고 또 그렇게 만들었다.

민박!
참, 정감 어리고 좋은 단어다. 서로 허물 없이 모두가 한 지붕아래에서 가족처럼 머무를 수 있는 부자단어이다. 옛날에는 그랬다. 풍요롭지는 못했지만 서로 열린 마음으로 넉넉하게 살았다. 그러나 오늘날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계단어가 되었다. 우리는 모든 걸 닫아버렸다. 그것도 물샐 틈 없이 철저히 막아버렸다. 그래서 이 ‘민박’이라는 단어는 우리 곁에서 멀리 떠나버린 먼 옛 단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서울에서 만큼은 그렇다.





다소 언짢은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허지만, ‘민박-투’에서 대안을 찾아보겠습니다.
‘민박’에 대한 제안이 올라왔는데, 아무도 글을 안 올려 대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는 마라톤을 통해 닫혀진 우리의 마음도 열 수 있을 듯 합니다.
‘민박’이라는 좋은 제안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풀어 봅시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hur. 항상개 허창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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