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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도] 유료 달리기 도우미. [1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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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창수 작성일02-12-27 13:58 조회7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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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달리기 도우미.


- 달리기의 즐거움.

막 달리기 시작한 지 약 5키로 정도 지나면 정말 신이 납니다. 마치 덜컹거리며 힘들게 움직이기 시작한 기차가 마침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처럼 진짜 신이 납니다. 적당히 열 받은 몸에다가 앞을 걷어 차 듯 쭉쭉 내리 뻗는 다리와 디스코 춤 추는 듯 경쾌하게 움직이는 팔놀림은 정말 신나고 즐겁습니다. 게다가 힘차게 들이마시고 내 뿜는 호흡은 씩씩거리는 증기기관차처럼 그 앞에 어떤 장애물이라도 다 뚫고 지나갈 듯 아무 거침이 없습니다. 경쾌한 몸놀림에 맞춰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은 몸 속에 노폐물을 몽땅 모아 밖으로 몰아내기라도 한 듯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사물들을 너무도 깨끗하고 뚜렷이 보이게 합니다. 이쯤 되면 항상 되아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바로 이 맛에 뛰는 거야’, ‘정말 달리기는 최고야’, ‘히야~ 세상 참 아름답다’, 등 정말이지 달리기에서 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고 그것을 마구 만끽합니다. 그 어디에서 느낄 수 없는 달리기 만의 즐거움. 정말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 즐거움을 ‘달리기 뽕’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 즐거운 달리기를 위한 첫째 조건.
- 달리기 전의 여건.

우리는 이와 같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달리기를 하는가 봅니다. 아니면 이 즐거움에 중독되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는 달리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뛴다고 해서 모든 달리기가 다 즐거움은 것은 아닙니다.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달리기를 하려면 먼저 여러가지 여건들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거운 짐을 지니고 달린다던가 혹은 불편한 복장으로 달린다면 달리는 그 자체도 힘들거니와 결코 즐거울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달리는 데 있어서 아무 지장을 주지 않는 여건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첫째 불필요한 짐들이 없어야 하고 또 달리기에 가장 편안한 복장이 갖춰져야 비로소 즐거운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달리기 하는 데 있어서 최상의 복장을 말한다면 그것은 거의 벌거벗은 상태를 말합니다.

벌거벗은 상태가 뭐 대수롭게는가 하시겠지만 사실 이렇게 벌거벗은 상태에 이르기까지가 무지 힘든 것입니다. 물론 집에서 나올 때부터 뛸 복장으로 거의 벌거벗은 상태로 나온다면야 아무 문제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어디 현실이 그렇습니까. 뛰고 나서 갈아입을 옷이 있어야지요 또 뛰기 위해 필요한 몇 몇 소지품들이 나름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들을 담은 가방을 메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집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도착한 후 뛰기 전 뛸 복장으로 갈아입습니다. 한 보따리가 된 소지품은 어디엔가 안심하고 맡겨야 비로서 빈손인 벌거벗은 복장이 되는 것입니다.

벌거벗은 복장. 어느 싸이트고 간에 마라톤싸이트 홈페이지라면 그 첫 화면으로 벌거벗은 주자들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이 곳도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벌거벗은 복장은 최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복장입니다. 게다가 보다 더 많은 즐거움을 원할수록 복장은 더 발가벗겨집니다. 이런 만족추세로 나간다면 머지않아 운동화 한 벌에 꼬깔콘 하나가 마라톤복장 전체가 될 날도 머지 않은 듯 싶습니다. 시대적 변화와 함께 사회적 인식여건 만 바뀐다며는 그나마 있던 꼬깔콘 마저도 벗어던질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옛날 그리스 시대 때처럼 말이지요.

가끔씩 노출이 너무 심한 복장을 보면 우리 자신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입니다. 그러니 마라톤을 하지 않는 분들께서 우리와 맞닥뜨리면 상당히 당혹해 하면서 웃거나 빈정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웃을 일이 아닙니다. 왜 이런 시도 있지 않습니까.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바로 그렇습니다. ‘저렇게 벌거벗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고생하고 있을까’ 벌거벗기가 그냥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벌거벗기 이전에 옷 갈아입어야지요. 또 그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어야지요. 이런 여러 여건들이 갖추어진 연후에 비로소 벌거벗은 상태가 탄생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껏 즐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만 봅니다. 우리들의 복장을 보고 남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거의 속이 다 비치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더 깊숙한 이면을 보아야 합니다. 비치는 속살 그 넘어 더 깊숙한 속을 봐야 합니다. ‘저렇게 벌거벗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너무 글이 길어서 짧게 짤라서 올립니다.
이미 써 있는 글이라 기분 내키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hur. 개 허창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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