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눈깨비 속의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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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윤 작성일02-12-08 14:47 조회6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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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김진사가 전화를 했다.
"으이! 버얼써 포항에 도착했나?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포항의 빛나는 경치며 사람들이며.....한 3분간은 흥분속에 설명을 한다. 참 좋겠다고 맞장구나 쳐줄수 밖에.....
그런데 갑자기 베이징 덕으로 저녁 먹으러 가잔다.
'아니 베이징 덕은 압구정동에 있는데? 그리고 나는 서울에 있는데?'
순간적으로 '못 갔구나!' '왜 못갔을까?' '요즘 완전히 쥐여살더니 제수씨한테 허락을 못 받았나?'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자기가 지금 열이 많이 받았는데, 그 이유는 서울 마라톤 게시판을 한번 보란다. 저녁 먹을려고 식탁에 앉을려다가 컴퓨터를 켜고 게시판을 보니, '아하 태풍이로구나!' '그러면 나도 내일 아침이 불안하네.....'
뭐 조금 뛰고 와서 밥먹고 맥주나 한잔 하자며 기다리라고 해서 11시까지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서 우리 장남과 브랜디 위스키 한잔씩 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새벽 핸드폰이 울린다. 김학윤선생님이시다. 무슨 지하철역인데, 비행기가 안뜨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신단다. 6시 25분이다. 비행기가 운행했다면 늦어서 완전히 정신이 나갈 뻔했다. 비행기가 결항이 되어 못 가게 되었다니까 집사람이 잠결에도 "참 잘됐다"고 한 말씀 하신다.
반달 30km를 나가뛸가 잠깐동안 고민하다가 오랫만에 나가는 반달이라 여러사람들과 인사도 할겸 하프만 달리기로 하고 조금만 잔다는 것이 다시 일어나니 7시 15분 경이다.
대강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니 눈이 내린다.
올해 처음으로 눈속을 달려보겠구나. 휘파람이 나온다.
고수부지로 나가는 토끼굴에서 다시 김진사를 만났다.
어제는 괜히 맥주먹고 오늘 달리기 못할까봐 참았단다. 둘이서 천천히 잠수교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벌써 반달팀이 출발해서 올라오고 있다. 우리도 반달 출발점을 찍고 다시 앞서간 대열을 쫓아간다.
잠원동 토끼굴 앞에서 갑자기 김진사는 그만 한단다. 나 원 참!
혼자서 즐거운 마음으로 고수부지를 달린다. 눈오는 한강변은 너무 멋지다. 잠실 반환점에서 회장님께서 따라 주시는 꿀차와 따뜻한 물과 섞은 이온음료를 마시고, 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온다.
한남대교 아래에서 어제 포항에 가신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 최성순 회장께서 전화를 주셨다. 포항은 지금 야단이란다. 굵은 빗방울과 센 바람과 거친 파도가 영 달릴 마음이 없어진단다. 오늘 부부가 같이 달리고 하루 쉬려고 내일 월차까지 내서 가셨는데, 참 안타깝다. 그래도 건강 달리기도 아니고, 장거리 달리기이므로 두분다 비오는 상태에서는 대회를 포기하시라고 권하고 전화를 끊는다. 호미곶 대회를 의욕적으로 준비하신 그린넷마님들과 가족들의 안타깝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너무 날씨가 안 좋으면 아예 대회 자체를 출발시키지 말고, 다들 같이 흥겹게 잔치나 벌이고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누군가 또 불만을 표시하겠지.....!
신발이 젖어서 발이 뻣뻣해진다. 반달까지 다시 갔다올까 하다가 신발과 젖은 옷때문에 그냥 집으로 들어온다. 오랫만에 눈발속을 달리는 기분은 정말 멋지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으이! 버얼써 포항에 도착했나?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포항의 빛나는 경치며 사람들이며.....한 3분간은 흥분속에 설명을 한다. 참 좋겠다고 맞장구나 쳐줄수 밖에.....
그런데 갑자기 베이징 덕으로 저녁 먹으러 가잔다.
'아니 베이징 덕은 압구정동에 있는데? 그리고 나는 서울에 있는데?'
순간적으로 '못 갔구나!' '왜 못갔을까?' '요즘 완전히 쥐여살더니 제수씨한테 허락을 못 받았나?'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자기가 지금 열이 많이 받았는데, 그 이유는 서울 마라톤 게시판을 한번 보란다. 저녁 먹을려고 식탁에 앉을려다가 컴퓨터를 켜고 게시판을 보니, '아하 태풍이로구나!' '그러면 나도 내일 아침이 불안하네.....'
뭐 조금 뛰고 와서 밥먹고 맥주나 한잔 하자며 기다리라고 해서 11시까지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서 우리 장남과 브랜디 위스키 한잔씩 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새벽 핸드폰이 울린다. 김학윤선생님이시다. 무슨 지하철역인데, 비행기가 안뜨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신단다. 6시 25분이다. 비행기가 운행했다면 늦어서 완전히 정신이 나갈 뻔했다. 비행기가 결항이 되어 못 가게 되었다니까 집사람이 잠결에도 "참 잘됐다"고 한 말씀 하신다.
반달 30km를 나가뛸가 잠깐동안 고민하다가 오랫만에 나가는 반달이라 여러사람들과 인사도 할겸 하프만 달리기로 하고 조금만 잔다는 것이 다시 일어나니 7시 15분 경이다.
대강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니 눈이 내린다.
올해 처음으로 눈속을 달려보겠구나. 휘파람이 나온다.
고수부지로 나가는 토끼굴에서 다시 김진사를 만났다.
어제는 괜히 맥주먹고 오늘 달리기 못할까봐 참았단다. 둘이서 천천히 잠수교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벌써 반달팀이 출발해서 올라오고 있다. 우리도 반달 출발점을 찍고 다시 앞서간 대열을 쫓아간다.
잠원동 토끼굴 앞에서 갑자기 김진사는 그만 한단다. 나 원 참!
혼자서 즐거운 마음으로 고수부지를 달린다. 눈오는 한강변은 너무 멋지다. 잠실 반환점에서 회장님께서 따라 주시는 꿀차와 따뜻한 물과 섞은 이온음료를 마시고, 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온다.
한남대교 아래에서 어제 포항에 가신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 최성순 회장께서 전화를 주셨다. 포항은 지금 야단이란다. 굵은 빗방울과 센 바람과 거친 파도가 영 달릴 마음이 없어진단다. 오늘 부부가 같이 달리고 하루 쉬려고 내일 월차까지 내서 가셨는데, 참 안타깝다. 그래도 건강 달리기도 아니고, 장거리 달리기이므로 두분다 비오는 상태에서는 대회를 포기하시라고 권하고 전화를 끊는다. 호미곶 대회를 의욕적으로 준비하신 그린넷마님들과 가족들의 안타깝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너무 날씨가 안 좋으면 아예 대회 자체를 출발시키지 말고, 다들 같이 흥겹게 잔치나 벌이고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누군가 또 불만을 표시하겠지.....!
신발이 젖어서 발이 뻣뻣해진다. 반달까지 다시 갔다올까 하다가 신발과 젖은 옷때문에 그냥 집으로 들어온다. 오랫만에 눈발속을 달리는 기분은 정말 멋지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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