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만남의광장

정병선님의 "라면"에 관한 글을 읽은 후.....(뒷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부영 작성일02-12-05 14:19 조회514회 댓글0건

본문


좀 다르지만, "라면땅"에 얽힌 저의 옛 추억이 생각나서 답글을
올리려 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한가한 오늘 올려봅니다.

대략 30여년 전쯤, 내가 살던 시골의 작은 마을에 어느 날부터
어린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갔다.
당시 우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고, 현금이 귀한 산골의
아이들로서는 만만치 않은 가격대인 10원짜리 "라면땅"의 맛이 좋은
원인과 먹으면 안 되는 구체적인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소문은 대충 이러했다.
「"라면땅"에는 맛은 좋으나 몸에 해로운 어떤 재료를 넣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도록 했다」
「"라면땅"을 많이 먹은 우리나라 국민들 건강이 나빠지고, 장기적으로
국민의 평균수명을 단축시킨다」
「인구감소에 따라 병력수가 줄어들면 국방력이 약화되고 이때를 틈타
남침을 한다」
「이것은 소련의 지시로 김일성이 간첩을 보내어 "라면땅" 공장을
설립했다」

그 증거로,
「포장지의 뽀빠이 모자(팔뚝인가요?)에 그려진 것이 소련의 국기모양이다」
「따라서 "라면땅"을 먹으면 일찍 죽고 우리나라는 공산화된다」

작은 시골마을의 아이들이 이 경악할 소문을 듣는데는 아주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후 학교 앞의 하나밖에 없는 작은 "점빵"에는 한동안
"라면땅"이 팔리지 않았다.

어렸을 때의 기억이라 시기와 내용이 정확치 않지만, 해군 출신인(?^^)
뽀빠이 모자의 닻 모양 그림을 소련 국기의 문양으로 알았었나 싶네요^^

이 소문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삐라 10장 주워 가면 연필이나
공책을 한 권 주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사실 여부^^는 생각지 마시고 세상과 단절된 산골 어린아이들의
심각했으나^^, 재미있었던 추억으로 웃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지만, 가끔씩 올려주시는 좋은 추억의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호미곶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옛 추억을 떠올려줘서 고마운 김부영 올림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