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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드디어 개를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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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부성 작성일02-07-15 11:40 조회6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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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인 나는 이달부터 시작된 주5일근무제로 생활의 리듬이 약간 흔들린다.
40 다되어 얻은 우리집 늦둥이 아들녀석이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니 하루 더 얻은 휴일이라고 마음대로 놀러가지도 못하고, 게다가 주로 금요일저녁 이루어지는 술좌석은 토요일 아침 잠자리에 오래 붙들어 놓기 일쑤다.
엊그제 13일...그날도 술기운으로 늦잠을 늘어지게자고 11시반쯤 중랑천으로 향한다.
적당히 뛰고 내일아침 반달모임에 나가야지...
수락산에서 군자교까지 뚫린 길은 편도 15.2키로...왕복 30키로가 넘으니 LSD 하기에 딱 좋은 코스다.
비가 온 뒤라 습기많은 상태에서 뛰다보니 땀이 비오듯 흐른다.
내일 반달모임 가지말고 오늘 30키로 뛰자.
25키로 지점.
한강 주로처럼 수도시설이 없어 물이 부족한 상태라 아주 힘이 든 상황...그 때 아저씨 한분이 자전거로 나를 추월하고 애완용 강아지 한마리가 그 뒤를 따른다.
은근히 존심이 상한다.
된장바르면 한접시도 안될 듯한 개한테 추월을 당하다니...(애완동물협회 여러분 표현에 문제있다면 시정하겠습니다)
나도 넵다 달린다.
개를 따라 잡는다.
개도 더 빨리 달린다.
아저씨도 자전거 가속페달을 더 밟아댄다.
아주 힘들다...포기할까...아니지 포기할 수 없지...
추월하고 당하기를 서너번.
개가 뒤쳐지기 시작하자 아저씨가 자전거를 세운다.
뒤따라오던 개는 아예 큰대자로 하늘보고 누워 헥헥거리며 완죤히 다운.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내 얼굴은 은근히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미소를 머금은다.
(개)자식...지가 나를 이겨?
그날은 내가 처음으로 개를 (따라)먹은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막판 무리를 하여 다음날 반달모임을 포기했습니다.
다행히 비가 와 반달모임도 없었다하여 더 기분좋은 월요일입니다.

개(따라잡아)먹고 기분좋아하는
한심한 김부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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