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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라마손과 여의손의 갈등-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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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준 작성일02-07-08 11:00 조회6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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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이후 반달 모임의 개최를 공지해 놓고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취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 많은 폭우, 폭설에도 불구하고 요행 일요일만은 날씨가 우리에게 행운을 주었던 것이다. 그 점에 대하여 항상 고마워 하고 있다.
매 주 금요일 반달 모임을 공지하면서 일요일 날씨에 초미의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이 번 주에는 태풍의 북상 소식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지난 토요일 출근하면서 천기를 보니, 일요일 반달 모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엄습해 온다. 각종 매스컴에서 태풍이 초대형이라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군산 앞바다에서 내륙으로 이동하여 속초방향으로 통과한다--- 그러면 한강 상류에 비가 많이 내리면--- 한강의 수위기 높아 진다--- 땜이 수문을 연다--- 잠수교가 잠긴다---이렇게 되면---어쩌나?--

어느 정도의 비는 맞으면서도 뛸 수 있다. 그러나 잠수교가 범람하면 반포둔치가 물에 잠겨 행사가 불가능해진다. 빗줄기는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퇴근길! 양재천 농수산물 시장 앞을 지나며 내일의 행하무품을 준비해, 말아,고민이 든다. 모르겠다. 그냥 집으로 가서 생각해 보자---
하늘을 보니 날씨는 점차 좋아진다. 한강에 나아가 보자. 아니, 각방송사 차량들이 올림픽대로 변에 진을 치고 취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잠수교가 넘쳐? 이상하다--
한강 주로에는 몇몇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지 않는가?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오후 5시경! 태풍 라마손은 예상대로 강원도 속초를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아갔다고 한다. 하늘을 쳐다보니 날씨는 맑아지고 있다. 저녁을 먹고 차를 몰아 킴스클럽에 과일 등을 사러 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야외로 나가지 않아서인지 인파가 발에 밟힌다. 짜증이 난다. 마누라는 무덤덤하다. 그래도 준비는 해야한다. 내일 얼마나 많은 그리운 얼굴들이 나올런지? ---

그 예측이 항상 나의 뇌리를 스친다. 지금까지 모자르지 않게 준비하다보니 적자가 부담이 된다. 그래도 즐겁게 뛰고 맛있게 먹는 모습이 한량없이 즐겁지 아니 하였던가? 그래서 자원 봉사를 하는 것? 그런 것은 해 본 자만이 느껴 볼 수 있는 것?

갑자기 옆에 있는 마누라를 쳐다 보았다.
일요일 아침 늦잠 한번 즐기지 못하고 묵묵히 반달 봉사를 하는 것을 보면 더욱 안스러울 때가 종종있다. 지난 겨울 넘어져 다친 오른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도 ---
지금까지 몇 달 동안 물리 치료를 매일 받으면서----

물품은 일단은 평소보다 적게 준비를 하고 집으로 오는데 마음은 편하지 않다.30k에는 어느정도 나올까? 등등

일요일 새벽 4시 50분!
하늘을 쳐다보니 날씨는 좋다. 비록 뭉게 구름은 떠 있기는 하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온다.
5시 40분에 반달에 나아가 보니 서창원님, 이동윤님 등 14명이 나오셨다.
6시 정각에 출발시켜 드리고 사무실로 들어와 물품을 챙겨 우광호님,김유찬님과 함께 현장에 나오니 예상밖의 반달님들이 모였다. 날씨가 좋아 다행이었다. 특히 우리 마라톤의 일본인 친구 남바상이 처가에 들르러 왔다가 나온 것이다.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반가웠다.
그는 송장군과 함께 10k를 뛰고 담소를 나눈 후 돌아갔다,

9시30분 모든 반달님들이 도착했다.
물품을 사무실에 옮겨 놓고 샤워하는 순간 태풍 라마손의 비바람 소리가 여의손의 타올에 묻혀 사라지고 있었다.

아! 갈등과 초조의시간이 지나갔다.


태풍 라마손과 함께한 반달

2002. 7. 8.
반달 장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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