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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마라톤<< 42.195와 100키로>>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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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석기 작성일02-07-10 09:21 조회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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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키로마라톤을 뛰러 가자는 박영석회장님의 권유에 가지 않겠노라고 선뜻 자신있게
대답했던 것은 사실 완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참가토록 독려한 회장님과 현수형과 팔갑이 형님껜 뒤늦은
감사를 드리며 간략히 소감을 적자면

1. 100키로 아무나 할 수 있다?

마라톤 풀코스를 여유있게 뛸 수 있는 체력이면 100키로도 가능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싶다.

=> 올해 하프정도는 수차례 뛰었지만 풀코스를 한 번도 뛰질 못했고 100키로 대비한
훈련은 떠나기 2주전에 실시한 남산에서의 36키로가 전부.

참가하면서 내심 50키로는 뛸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고 무리하면 63키로(제1관문,
점심주는 곳)까지는 갈 수 있으리라 속요량을 하였지만 남산훈련후 하산길에
박회장님의 제일 장거리 뛴 게 몇키로냐는 질문에 일산호수마라톤클럽에서 2000년도
실시했던 52.5키로임을 고백하던 순간에 현수형의 챙피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란 말이
비록 비수로 와 닿았지만 내 능력밖의 일로 치부하였다.

그런데 우습게도 몇 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어쨌든 난 제한 시간안에 들어왔다.
63키로까지 6:45을 거쳐 100키로 12:45으로 14:30의 규정보단 빠르게..


2. 마라톤에도 코치/감독이 필요하다? 페이스 메이커 반달장군과 최성순지구사랑회장님

인간은 누구나 쉽게 타협하고자 하는 속성이 있다. 100키로 신청하고 50키로를 목표
로 삼았으니 처음의 고비는 의외로 일찍 찾아왔다. 42키로, 풀코스를 지나고 나니 갑
자기 뛰기가 싫어지고 괜스레 배도 고픈 것같고 언덕도 더 높아지는 것 같고...


다양한 상황을 들어 포기의 합리화를 시도하지만 너무일찍 종료하려니 허탈하기도 하
다. 이제 남은 긴 시간동안 뭐하며 보내지? 그리고 현수형말마따나 쏟아지는 화살은
어떻게 감당한다? 요상스런 궁리를 하는데 들이닥친 반달장군과 최회장은 걸으려던
걸음을 뛰게 만들었고 덕분에 63키로까지 쉽게 갔다.(두 분 형님 고맙슴다.)

3. 유비무환 무비유환 => 아! 고마운 반창고

50키로쯤 갔을까? 크지도 않은 젖꼭지가 너무 아프다. 유니폼에 쓸려 여간 쓰린게 아
니다. 남산에서 연습할 때 바로 그 곳에서 피흘리는 윤회형을 놀린데 따른 죄값인가
보다. "형, 평소에 단련을 안해 주시는가보죠?" 그 말이 부메랑이 될 줄이야

몇 번의 망설임끝에(2명의 여자분들만 있는지라)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의무지원차량
을 세웠다.

아픈 곳을 가리키며 밴드를 부쳐달라고 부탁하니 정확한 위치를 찾지못해 몇번을 고
쳐 묻는다. 요기? 아님 조기? 어따 참말로 꼭지가 아프당께, 그제사 와닫는 여인의
손길.(이 글 치면서 생각하니 그냥 내가 부쳐도 되는 거였는데 왜 그랬나?)

새벽에 숙소를 떠나기전 반창고를 열심히 부치던 윤회형은 괜찮았으리라.(형, 미안
해 남산서 놀린 것)

4. 화타편작은 이동윤원장님외에도 있었다. 일본인 친구왈 "우린 최고의 친구라니까"

역시 연습없는 성과는 없나보다. 70키로쯤가니 왼쪽 무릎이 시큰거려 쩔뚝거리며 가는
데 의무차량이 지나가며 괜찮냐고 묻는다. 괜찮다고 답하고 가는데 영 힘들다.
몇몇 일본인 주자들이 다가와서 계속할 수 있겠냐며 걱정을 해준다. 괜찮다는 대답을
듣고는 앞서 간다.

그런데 다음 포스트에서 아까 만났던 일본주자가 가질 않고 대기하고 있다가 내가 가
자 재빨리 의자를 권하며 앉으라고 하더니 얼음주머니로 양다리를 신나게 마사지해주
는 게 아닌가? 고마운 마음에 내가 "너야말로 진짜 친구"라고 했더니 바로 수정한다.
"진짜 친구가 아니라 최고의 친구"라고

그의 배려 덕분이었을까? 84키로까지 무리없이 갈 수 있었다.

5. 욕심은 화를 부르기도 하지만 목표의식은 성공율을 높인다.
예서 포기하면 온 게 아깝지? 억울하지? 그럼 가!

84키로를 지나니 충일이형이 힘들어하며 몸을 추스리고 계신다. 무릎때문에 한동안
고생하셨는데 괜찮으실까? 걱정도 되지만 내 코닦기도 바쁜 순간이다.

도저히 뛸 마음이 생기질 않아 내쳐 걸었다. 속으론 남은 거리를 전부 걸었을 때 과
연 제한시간안에 도착할까? 요것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을 때 내게 남는 게 뭐지?
여러생각이 지나가지만 양발은 그냥 걷는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걷는 사람도 눈에 보
인다는 것과 동료들이 하나둘 지나가며 격려해 준다는 것. 특히나 박희숙님의 등장
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1월 6일 국종달 마지막날 잠실에서 임진각까지 67키로
를 가뿐히 달렸던 님이 아니었던가.

예서 포기하면 나중에 태어날 아들 혹은 딸에게 뭐라 할까? 한국서 공수해간 완주메달
하나는 기념으로 갔다줘야 하지않을까?

그들의 격려에 남은 구간을 힘겹게나마 건너 100키로를 (완주가 아닌) 제한시간내 통
과하였다.

다음엔 완주할 수 있을 것같은 다소 주제넘는 기대도 해보며 이 땅의 뜀꾼제위

오는 11월 3일, 서울마라톤 100키로 함 뛰어 보시길 강추!

실패해도 분명 얻는 것 있을 것이고 완주하면 더 크게 얻을 터,
지금부터 준비하시면 즐거운 맘으로 내마음의 시상대에 서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뜀꾼 모두의 행복한 달리기생활이 이어지길 빌며 히-ㅁ

쉬리의 빛돌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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