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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단결! 42.195km를 넘어 100km끝에는 무엇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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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영수 작성일02-07-01 23:12 조회6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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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런너스클럽의 전영숩니다.

100km울트라 마라톤을 처음 달려보고난후 울트라 새내기가 후기를 적어보았는데
내용이 조금 길기때문에 필요하신 분만 보시기바라오며,
아울러 동행 및 동반주한 분들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고
단지 제 자신의 경험담만을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대회후기)
오늘도 어김없이 알람은 삐리리 삐리리 울어댄다.
순간 '자기합리화'에 설득과 짧은 싸움은 시작된다.
솔직히 운동을 하면서 제일 힘든것이 내 마음과의 싸움인듯 하다.
마음과의 타협(?) 즉 '자기합리화'에 설득당하고나면 당연한 듯이 모든것을 포기하고만다.
자신과의 타협은 아주 교묘하게 파고 들어오기에 쉽게 넘어가기일수다.
정말 딜레마가 아닐수 없다..

벌떡일어나 출근을한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런닝복으로 갈아입고 소래산을향해 달린다.
매일 달리는 그 길이지만, 매일 느끼는 분위기는 날마다 다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 배드맨턴을 치는사람들,
약수터에서 약수를 받는 사람들, 함께 따라온 멍멍이들......
쉬지않고 뛰어올라 산정상에 다다를 쯤이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등줄기에 땀이흐른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자연의 섭리에 신비감을 갖게한다.
하루쯤 쉬고싶기도 하건만 더욱 내자신을 채찍질한다.

42.195km를 넘어 100km를 향하는 마음은 걱정이앞선다
100Km Nichinan Orochi Ultra marathon.(돗토리현 니치난정)
그것도 가을 , 겨울도 아닌 더위가 한창인 6월에....
100km대회를 한달 앞두고는 훈련방법을 바꿔 뛰는량을 줄이고 근력운동에 집중했다
그런데 좀 무리한 탓인지 좌측 골반관절과 대퇴부근육, 그리고 우축어깨쭉지에 이상이 발생되어
운동조차 제대로 하기힘든 상황의 발생과 함께 감기조차 걸려서 포기할까 까지 생각했지만...
운동화, 유니폼,모자, 의약품등등...차근차근 준비물을 챙겼다

마라톤을 하다보면
많은것을 희생해야 하고, 절제해야 하고, 포기해야 하고, 설득해야 하고,
고집을 부려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준비해야 하고, 각오를 해야 하고, 아주아주 단단히말이다.
겸손해야 하고, 자신을 알아야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하고,
자신을 격려해야 하고,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고독을 감내해야 하고, 침묵을 즐겨야 하고, 경외심을 가져야 하고,
기도해야 하고, 그리고 감사해야한다 .

6월22일 토요일 12시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3시40분에 일본요나고 공항에 도착하니
대회관계자분들이 미리 마중을 나와서 환영을 해준다
한시간여 버스를타고 행사장에 도착하니
우리나라와 스페인에 월드컵8강전이 시작되고있었다
출발전 모두가 Be The Reds! 티셔츠를 통일시켜 착용하고 간터라
즉석 붉은 악마응원단이 되어 관람을 시작하였고
목이터져라 오오~~필승!코리아,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외치며
한국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모두들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외쳐댔고
보고있던 일본사람들까지 함께 흥분되어 축하를해준다.

100km출발이 다음날 새벽 5시인 관계로 대회공식행사를 전날 진행하기에 행사에 참석하고
숙소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었다.
숙소에서는 한국참가단 공식환영행사가 진행되었는데
붉은 악마티를 벗어 선물로주면서 서로 어울려 즐거운시간을 갖는동안
붉은 악마티를 선물받은 일본인들은 너무 좋아하였다.
마라톤이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어울리다보니 모두가 하나되어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공식행사를 모두 끝내고 숙소에 들어와 내일 착용할 복장과 장비등을 챙겨놓고
1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지만 제대로 잠이오지않는다.
42.195km를 넘어서 처음으로 달려가야하는 100km였기에...........
풀코스를 처음 달릴때의 흥분된 감정 그대로였다.

6월23일 새벽 3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기상하여 눈을 비비며 복장을 갖추고 식당으로가서 아침식사를한다
100km를 달려야하기에 넘어가지 않는 밥이였지만
억지로 한그릇을 먹고 차량에 탑승하여 출발장소로 이동하여
짐을 보관하고 , 최종출발체크를 확인받고, 화장실갔다오고 , 스트레칭하고,
기념사진찍고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니 출발시간이 다되었다.
출발전 한국선수들은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니폰 짝짝짝"을외치며 분위기를올렸다
아 드디어 출발이구나 ,
과연 내가 100km를 달려서 이곳에 다시 돌아올수 있을까하는 긴장감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고-시-산-니-이지 땅! 출발~~~~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많이한다.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해줍니다. "
하지만 이 달리기는 나 말곤 의지할 곳이 없다. 대신해주는 이가 없다.
또 인생에서는 운이라게 어는 정도 있다던데... 결코 마라톤엔 운이라는게 없다.
아직까지 운이 좋아 42.195km의 풀코스 완주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가장 정직한 운동이 마라톤이다.
연습하지않고 좋은기록은 결코 기대해서도 않되고 기대할수도 없다
박수를 쳐주는 사람들, 힘내라구 외쳐주시는 사람들, 잘 뛰라고 자원봉사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이 많은 사람들도... 그 많은 사람중에 내 대신 뛰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로지 나 자신이 두발로 뛰어야만 제한시간안에 골인하는것이 바로 마라톤이다.
그 어떤 편법도 , 그어떤 반칙도 스스로가 허용하지 않으며
주자 자신이 철저히지키는것이 마라톤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힘든 마라톤을 왜 한단 말인가?
앞서가는 사람을 추월할때의 기쁨... 그러나 내가 추월한 사람한테 다시 추월당할때의 패배감...
더이상 힘이없어 터벅터벅 걸기조차 힘들때의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
자신과의 싸움, 목표를 향한 끝없는 도전
그렇게 자신과 싸워서 이기고난 후에,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나 자신만이 느끼는 그기쁨, 그성취감, 그 쾌감
그것이 바로 마라톤 골인뒤에 숨어있는 .....
그곳에 도착해본 사람만이 맛볼수있는 진미인것인다.

앞으로 몇시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 아니 이곳에 앰브런스를 타고 들어올지 모르지만...
출발후 펼쳐지는 주로는 평지라고는 없는, 결코 만만치않는 레이스가 계속되었다.
●01~05km (35:59 ▶35:59 ) - 완만한 오르막.
●06~10km (36:38 ▶1' 12:38 ) -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
●11~15km (33:21 ▶1' 45:59 ) -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
●16~20km (34:20 ▶ 2' 20:20 ) -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
☞공복을 느끼기 시작함. 이후 매 급수대에서 음료및 간식섭취 . 가벼운 스트레칭
●21~25km (35:10 ▶ 2' 55:30 ) -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
●26~30km (35:42 ▶ 3' 31:13 ) -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
●31~35km (36:49 ▶ 4' 08:02 ) -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
●36~40km (40:35 ▶ 4' 48:38 ) - 제1관문(36.5km. 제한시간:5시간 30분). 급경사 오르막시작.
☞곰퇴치용 방울지급
●41~45km (39:38 ▶ 5' 28:16 ) -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 600~800고지
☞다리 정강이부위에 약간의 경련증상이 나타남
●46~50km (36:47 ▶ 6' 05:04 ) -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 600~800고지
●51~55km (36:27 ▶ 6' 41:31 ) -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600~800고지
●56~60km (29:00 ▶ 7' 10:32 ) - 내리막길
●60~70km (1' 26:39 ▶ 8' 37:12 ) - 제2관문(63km. 제한시간:9시간). 장거리 급경사오르막. 900고지
☞20여분 휴식. 하의교체착용. 모자 장갑교체착용. 발가락 바세린 추가조치.
●71~75km (34:55 ▶ 9' 09:07 ) - 오르막과 내리막의 평범한 주로
●76~80km (26:00 ▶ 9' 35:07 ) - 제3관문(78.6km. 제한시간:11시간)
●81~85km (33:23 ▶ 10' 08:31 ) - 제4관문(84.5km. 제한시간:12시간)
●86~90km (31:32 ▶ 10' 40:03 ) - 제5관문(90km. 제한시간:12시간45분)
●91~95km (33:33 ▶ 11' 13:36 ) - 제6관문(95.6km. 제한시간:13시간30분)
●96~100km (31:19 ▶11' 44:55 ) - 골인(100km. 제한시간:14시간30분)

초반에는 무조건 천천히를 되뇌이며 1km당 7분여의 시간으로 페이스를 유지하고
55km이후에는 안정된 컨디션으로 몸에 이상이 없을을 확인하고 조금씩 속도를 조절해보았다.
대분분의 선수들이 언덕길에서는 걷고있었다
뛰는동안 아무리 급경사의 언덕이라 하더라도
걷는것은 내자신이 용납하지 않았기에 계속해서달렸다
그덕분인지 단한명에게도 추월당하지않고 계속해서 앞질러 갈수있었다
두세번의 극한 상황과 함께 나의 한계를 넘어 포기하고픈 고비도 있었지만
역시 초반의 안정된 페이스가 중요함을 다시한번 실감하며,
아울러 언덕훈련의 덕을 톡톡히 보았던것같다.

출발지점부터 골인지점까지의 주로상에 나와서 응원해주는 일본사람들.....
주최측에서 나누어준 출전선수명단을 보고 달려오는 주자에 이름을 부르면서 발음도 잘않되는 소리로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흔들면서, "환영" "힘내세요" . "물있어요" "전영수상 간바이. 화이팅"등.....
11시간 45분을간을 달리는 동안 100km가 덜 지루하고,
덜 힘들게 느꼈던것은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좋았고
또한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여 열열히 응원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제4관문을 조금 지난지점 언덕을 오르는데 역시 모든 선수들이 걷고있다
일본인 선수가 걷고있길레
어깨를 툭치며 웃으면서 "화이팅"을 외쳐주고 5관문을 향해서 힘을 내고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추격해오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아까 그 일본선수가 나를 쫓아 오고있었다
그 지점이 90km를 조금 못미친 지점이였는데
여기서부터 골인지점까지 함께 달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일본은 100km울트라 마라톤대회가 상당히 보편화 되어있다니 우리보다 앞서가는듯하다.
43세에 닉네임이 "오키"라는 이분은 울트라마라톤을 즐기는 분이였는데,
골인 1km전부터는 손을 꼭잡고 한손에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서로 바꿔들고 달려서
Finish라인을 통과하자 골인지점에 있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와 함께 카메라 세례를받았다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 아닐수 없었다.

다시한번 달리고싶다
달리기 전에는 100km는 경험상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라고 생각했건만.....
이것이 마라톤의 참맛이란 말인가?

말과 혀로 미리 겁내며 포기하지말고
달려보자
자신과 싸워보자
도전정신에 뛰고 또 뛰고
42.195km를 넘어 저멀리 100km끝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서.....
100km넘어의 보물은 누구나 잡을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 대회준비
1.훈련
소래산 언덕훈련, 대회근접해서는 달리기보다 웨이트위주의 체력훈련, 약 한달전 남산풀코스 1회
2.식사
대회 1주일전부터 식이요법 (전반 3일 :고기류, 계란. 후반3일:탄수화물,과일류).
대회 한달전부터 파워런42.195km 매일 운동후복용
대회당일 주로상에서는 공복을 느끼기 시작한 후부터 간식섭취
3.복장
런클유니폼, 아식스운동화(Gel-DS Racer V), 양말(리복 쿨맥스), 모자(The North Face), 장갑
4.기타
무릎부위와 정강이부위 테이핑, 발가락에 바세린을발라서 물집예방

■ 대회후 증상 및 회복
완주후 골인하여 약간의 정강이 경련이 있었으나
풀코스때보다 약한 증상이였고 물집 전혀 생기지않음.
무릎관절부위와 허벅지 앞부분에 근육통이 있었으나 2틀후에 완전히 회복됨
전체적인 컨디션회복은 4일이 소요되었음.

누구나 완주할수있습니다.
도전해 보십시요

이자리를 빌어 이런기회를 마련해주신 서울마라톤클럽 박영석회장님을 비롯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드립니다.
아울러 함게 동행하시어 주로에서 급수대에서 열열히 자원봉사해주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 100km대회를 기다리고있는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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