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문학 - 붉은 6월은 저물어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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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문동 작성일02-06-27 08:16 조회5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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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목문동입니다.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지요?
저는 축구를 별로 좋아 안 합니다.
이번에 보셨다시피 심판 모올래 쥐어박고, 때리고, 걷어차고, 애매한 심판 판정... 그게 어디 신사가 할 운동입니까? 운동은 뭐니뭐니해도 인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필요하면서도 자기에 대한 성찰과 자연과의 대화를 즐길 수 있는 달리기가 최고지요. FIFA의 돈 잔치에 놀아나는 인형극 같기도 하고, 별것도 아닌 공놀이에 마치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걸린 듯 한달 내내 지랄발광... 더 이야기 않지요. 점잖으신 분들께 못된 언사 드려 죄송합니다. 그런데 사실이 그런 걸 어쩌지요?
그러나 한편으로 곰곰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언제 우리가 이렇게 지랄 발광할 일이 있을까? 언제 있었던가?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해 타산적인 우리의 젊은이들의 입에서 앞으로 언제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라는 소리가 나올까? 그들이 언제 지금처럼 조국을 부르며, 조국에 전율하며 애국가를 부르며 울어 본 적이 있던가? 자유분방한 저들의 손에 앞으로 언제 태극깃발을 들고 팔 부러져라 흔들 날이 올까? 1919년 삼월에 한번 있었던가요?
그래서 저는 결심하였습니다.
엄청 바쁜 몸이지만 6월 한 달은(며칠 안 남았으니까) 그냥 한 마리의 붉은 악마가 되어보기로 하였답니다. 사실 지금 혼자 일한다해도 어차피 일도 안되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으니까요. 요 며칠 젊은이들과 어울려 머리에 붉은 두건을 쓰고 뺨에 태극기를 그리고 붉은 티를 입고 그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목청껏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쳐 댔습니다. 목이 쉬어 버렸습니다. 아내는 의아하다는 눈치입니다. 저는 평소 내성적이고 즘쟌빼고 노래도 별로 못 부르는 사람이거든요. 아무튼 스트레스 쫘악 해소됩디다.
이제 월드컵도 끝나갑니다.
그런 붉은 6월이 저물어 갑니다. 7월이 되면 싸악 잊고 열씸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원래 한국사람은 잘 잊잖아요? 하지만 아름다웠던 장면은 가슴에 담아 즐거웠던 추억으로 삼고 소위 말하는 우리가 못 오를 언덕을 웃으면서 올랐다는 희등구(喜登丘)철학을 생활에 접목시켜 희망에 찬 삶을 살아 보겠다고도 다짐해봅니다.
<"삶의 시방서 1111조"중에서... - 溫洞 ->
- 말 한마디 -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한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하게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한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준다.
<지난 주 참여 하여주신 달림이 들을 위한 추임새>
■ 산귀래별서 그 들꽃들의 잔치 김복희
능라(綾羅)와 비단(緋緞)에 난봉(鸞鳳)과 공작(孔雀)을 수놓을 제 그 민첩하고 신기(神奇)함은 귀신이 돕는 듯하다는 한 땀 한 땀 엮어내는 박음질에만 정성이 있는 줄 알았는데 풀질과 다리미질과 가위질에 더 큰 정성이 있었군요. 그리고 산귀래별의 토양과 나무와 풀들의 옹위를 받고 있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한 땀 한 땀에 배어 있었군요.
■ 오복(五福)과 신오복(新五福) 오주석
사실은 개똥철학이 진짜 철학이라누만요. 그러구 신오복(新五福)이 개똥철학이라면 오주석님께서 진짜 철학을 내놓는다면 소크라테스가 놀라겠군요. 이번 주에는 진짜철학을 주시려나?
■ 요즈음 - 꿈의 한밭골 현장에서 - 나강하
그 비싸다는 티켓 - 혹시, 자원 봉사하셨다는 부인이 길바닥에서 주운 것 아니우?
■ 고급 공처가의 고백 지석산
증말로 고급 공처가 시네. 문학서재 갤러리 비어있던데.. 어부인, 가족 모습 올려 주시려우?
■ 쐬주방(ㅅ笑走房) : 북한으로 이어진 불끈앙마고추의 전설 김승기
김정일 국방위원장원쑤님! 그랴서 인민에게 한국:伊전 중계하였남유? 빨강 물감이 황홀하여 태극기는 미처 지우지도 못하고 방영하였능감유?
■ "Be the Reds"를 우리말로 하면? 전차수
그랴요. 붉은 악마 지도부에 빨갱이 첩자가 스며들었는지 의심해 볼 일. 워째 요 근자 갠첩 잽혔다는 소리 음써.
■ 북한으로 이어진 불끈앙마고추의 전설(2) 나강하
거 참 편하겠쑤다. 새가 되어 구구만리 훨훨 날아다니니... 그라믄 풀코스 신기록일텐디 정작은 왜 그리 느리우?
■ 답글 : 북한으로 이어진 불끈앙마고추의 전설(2) 허창수
역시 국보 hur님이시군요. 나강하님이 오박자를 잊으셨군요. 감사합니다. 여기도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두사람" 조성호
그래요. 좋으신 말씀. 외워 두었다가 어느 정도 관록이 붙은 후에 주례사 요청 들어오면 한번 써먹어야지...
■ "피자피망을 단숨에 먹어 삼킨 불끈앙마"고추의 전설 김승기
칠갑산 대치 너머에 장곡사란 절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산골 마을이 그 할배, 할미의 고향이랍니다. 그리고 시장 이취임식날에도 피자피망을 삼킨 불끈 고추들이 시청 앞을 다시 메울 예정이라 하오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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