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하프를 03:10만에 완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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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2-06-17 11:15 조회6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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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일) 03:10. 반달 저의 달린 시간입니다.
왜냐굽쇼? 전말은 이러합니다. 원래 저는 천천히달리는사람(천달사)이지만,
어제 저와 같이 내내 달린 반달회원님은 제가 근무하는 회사 거래처 사장님이며 반달을 1년넘게 열심히 나오시고, 몇 번인가 7~8km 지점까지 같이 달린 적도 있고, 속도도 저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평일에도 아침달리기를 열심히 하시는 분으로 형편상 성함은 밝히지 못하고 그냥 회원님이라 하겠습니다.
반달출발점에서 장군님의 호령에 따라 같이 천천히 출발, 잠수교를 지나 내리막길 직선주로에서 같이 달리는 회원님께서 하프거리를 언제나 완주할지 실력이 영 늘지 않는다고 하시며, 뛰면 뛸수록 점점 힘이 더 든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제가 회원님께 하프 뛰어 보실 생각 없으시냐 물으니 자신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꼬드겼습니다.
"하프완주를 하면 실력이 한 단계 올라 갈 거라고,"
"저만 따라오시면 하프 02:20대 완주 할수 있다 라고".
5km 지점까지 00:35분에 아주 천천히 뛰어 갔습니다
그런대 이 회원님께서는 그때까지도 호흡. 심장박동. 신체리듬이 일치가 안되어 버벅대며 헤메고 계십니다.
정말로 전에 몇번 같이 뛰었을때보다 뒤로 뛰시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천천히 "하나" "둘" 구령 붙혀 드리고
박하사탕 드리고.....
호흡법도 알려드리고.....
가슴에다 중심을 두고....
팔과 다리는...... 알량한 제 실력으로......
이말 저말 사는 이야기하며 영동대교 지나니 그제서야
호흡과 심장. 신체가 어느정도 정리되어 달리기가 편하다고 하십니다.
탄천교를 지나 약간의 언덕도 잘 올라가십니다.
목마르다고 하여 매점에서 물도 사서 급수를 해드리고,
저는 아예 물병을 손에 들고 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반달 반환점에 1시간 25분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때까지는 그래도 앞으로 벌어질 사태를 감지하지 못하고 뻔뻔하게
봉사하시는 양경석님과 김길제님에게 인사도 드리고 사이다. 물. 초코렛을
챙겨 먹고 반환점을 출발하였습니다. 탄천교까지는 같이 잘 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청담교를 지나 영동교에서부터 회원님의 보폭이 짧아지면서 안면에 땀은 비오듯이 쏱아지고 속도는 1/3로 저감되고 종아리부분 이상으로 스트레칭과 맛사지를 해드리고 여기서 걸으면 끝이다. 천천히라도 뛰어야 한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구령을 붙혀드리고 페트병의 물을 공급하여 드리고 저의 비상식량 박하사탕과 초코렛을 공급하여 드리고 반달본부에서 지루하게기다리실 봉사자님들을 떠올리며 어찌어찌 정말로 어렵게 그러나 걷지 않고 03'10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전; 01:25 / 후; 01:45]
잠수교 언덕에서 반달본부를 보니 그때까지도 미안하게도 우리 두사람을 팽켜치지 않으시고 봉사자님 양경석 형님과 이경렬님 그리고 죄송하지만 안면은 있으시나 성함은 기억을 못하시는 분! 세분께서 시원한 수박 과 물. 그리고 곰보빵을 진열해 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정말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뻔뻔하게 꿀맛같은 수박. 곰보빵 먹고 아이스박스에서 방금꺼낸 냉수 마시고 결혼식 참가로 제대로 인사 여쭙지 못하고 돌아서 왔습니다.
괜히 하프를 뛰게하여 생으로 죽을 고생시켜드린 반달회원님에게 미안하고.
1시간여동안 지루하게 기다리시고 휴일시간을 제대로 즐기시지 못하게 하여
드린 봉사자님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어제 반달을 달린후 돌아오면서 느낀점도 하나 있었습니다.
반달에 참가하시는 분들 중에는 고수분들에서부터 달리기를 처음 입문하는
분들까지 정말 이제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반달 아침달리기 시작하면 각자 뿔뿔히 앞만보고 달려갔다 달려옵니다. 각자의 실력에 따라서 말입니다.
달리기 입문을 할때는 박영석 회장님께서 각종 달리기 지식들을 자상하게 알려주고 실습도 시키지만, 그이후 실제로 주로를 달릴때에는 중급 또는 초보등으로 나누어 거리별. 시간대별로 무리를지어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지루한 달리기를 해소시켜주고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입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제 달리기를 오랫동안 하며 중간중간 무리지어 달리는 타클럽들의 모습들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저속주자들은 반달장군님의 출발명령이 떨어지기 30분전에 먼저 출발하여 반달스텝님과 봉사자님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것도 하나의 미덕이라 생각됩니다. 같이 달리신 회원님은 아침에 전화하니 멀쩡하게 출근은 하셨더라구요!
참! 그리고 회비도 못냈습니다. 다음에 꼽빼기로 내겠습니다.
2002. 06. 16
즐거운달리기가되시길...........
천/천/히/달/리/는/사/람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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