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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가사키 마라톤대회 참가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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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택희 작성일00-11-29 18:30 조회8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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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왔다. 작지만 역시 깨끗하다. 신동희님과 방을 배정받아 깊은 잠을 청하려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다. 난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무척이나 설친다. 그런데 신동희님은 한술 더 뜬다. 이건 자는 것이 아니라 밤을 꼬박 새우는 것이다.라고 표현을 해야한다. 왔다 갔다 한숨도 쉬고 화장실에도 가보고.... 난 그래도 군대에서 말하는 가면의 상태로 있기는 했다. 자는 것이 아니라 눈감고 누워 있다는 것이 맞을게다. 그래도 아침은 다가오고 5시 30분경에는 아예 일어나서 머리감고, 샤워하고 대회 참가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로비에 6시 30분에 집합하는데 꼭 늦는 한사람이 있다. 그 형은 배가 나와서 송재익님과 함께 "배 부러더스"로 명명이 되었다.

회장님과 사와상은 골인점으로 가셨다가 출발점으로 오신다고 하고 먼저 가시고, 우리는 아침식사를 하려고 간 곳은 코인을 넣고 티켓을 뽑아서 주문하는 음식체인점인데 이용자를 보니 대부분 좀 불쌍한 신분인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이다. 물가도 비싸고 어제 저녁을 잘 먹었기 때문에 그나마 위안을 삼고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 얼큰한 것이 자꾸 생각난다. 신라면이라도 먹었으면 딱 좋으련만...계란 후라이 2개, 밥 1공기, 된장국물 1공기, 햄 1조각, 봉지에 든 김 4장, 김장할때 배추씻으면 남는 찌끄러기 같은 허연 배추짠지 쬐끔...이것이 아침식사의 전부이다. 그래도 된장국물로 배를 좀 채울까 싶어서 1그릇 달라고 했더니 돈을 내야한다고 한다. 이래서 쓰레기가 발생을 하지 않는지는 모르지만 왠지 허전하고 뛰다가 현기증나서 쓰러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택시를 타고 출발지점인 기넨고엔 경기장으로 갔다. 대회 스텝들의 움직임은 바쁘고, 그 사이에 우린 각자가 해탈(?)을 하러 해우소(불교에서 변소를 말함)에 갔다. 어제의 찐한 향기(?)가 가득했다. 밖에서는 빨리 물을 내리라고 아우성이다. 이곳도 역시 엄청 깨끗하다. 지은지 오래되서 한국의 운동장 화장실 시설보다 못하였지만 그냥 바닥에 앉아도 될 만큼 깨끗하다. 잠시후 회장님과 사와상이 도착하였다. 미리 준비한 서울마라톤대회 팸플렛을 운동장 입구에서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쓰 서울마라손" 또는 "굿모닝 서울마라톤" "안녕하세요 서울마라톤"이라고 하면서 나누어 주는데 여기서 한국국민과 다른 점은 이것을 받으면서 그들 역시 "오하이오 고자이마쓰"라고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받은 팸플릿을 버리지 않고 가방에 넣거나, 보면서 배번호를 수령하는 곳으로 간다. 여지껏 나는 어떻게 행동하였나를 돌이켜 본다. 팸플렛을 받지 않거나, 받아도 잠시 보고 나서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거의 보지를 못했다. 이것이 차이구나.

즐겁게 나눠 주는데 우리에게 배번호 찾는 곳을 묻는 일본인도 있다. 그러면 이윤희님은 한국말로 "이쪽으로 쭉 가세요". 라고 하면 그들은 웃으면서 쭉 간다. 또는 형님! 아저씨! 아주머니! 언니!라고 해도 다 통한다. 바디 랭귀지의 위력이 좋다. 한참 나눠주는데 회장님께서 모이라고 하신다. 곧 대회행사가 진행이 되는데 서울마라톤클럽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단다. 또한 배번호를 받을 때 그 안에는 대회신문이 있었는데 1면에 서울마라톤클럽에서 박영석회장님을 비롯한 7명이 참가한다는 내용이 인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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