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고맙습니다. 제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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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희정 작성일00-10-12 17:25 조회1,0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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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성님 고맙습니다. 바로 제 이야기군요. 여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덕에 여러가지 특수한 생리적 현상으로 인해 달리기가 힘든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어디에 호소할 곳도, 상담할 곳도 없어서 혼자서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 고민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테러리스트(저는 '생리'라는 넘을 monthly terrorist라고 부릅니다.)로 인한 고통이 극단적으로 심한 경우(몇년 전 업무 도중 졸도한 적 있습니다.)에 해당하는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공격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달리기는 몹시 힘들어집니다. 이 시기에는 땀의 분비량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지고, 달리는 도중 호흡이 힘들고 거칠어지지요. 여기에 동반한 심리적인 변화도 결코 즐거운 달리기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테러리스트가 함께하는 기간보다는 그 이전 일주일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이 시기에 대회출전은 악몽을 자초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몸의 주기적인 변화에서 오는 악조건을 모르고 대회에 참가했다가 피를 본적이 있습니다. 봄에 월례대회 참가했다가 중도포기하고 차량을 얻어탄 적이 있었지요. 완주실패에 대한 자책을 하며 괴로워했는데 나중에 보니 원인이 바로 이 점이더라구요. 지금은 제 몸의 리듬을 잘 파악하고 달력에 동그라미가 표시된 날짜의 일주일 이전부터는 아무리 큰 대회가 있다하더라도 사양하게 되었습니다. 테러리스트의 보복이 얼마나 끔찍한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두번째, 말씀하신 철분의 중요성...정점미님이 경험에 비추어 생생하게 잘 전달해주셨지만, 달리는 여자분들은 꼭! 꼭! 꼭! 명심하셔야겠습니다. 올봄에 상당히 긴 기간동안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달리기가 내키지 않고 온 몸이 무겁던 때, 어쩌다 찾아오는 슬럼프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 빈혈이었습니다. 영양부족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우연한 건강검진후 빈혈이라는 판정을 받았지요. 여성러너는 남성보다 요구되는 철분량이 많다고 합니다. 달리기를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도 꼭!!! 철분보조제를 섭취하셔서 정점미님과 같은 고통을 당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테러리스트(정말 미운넘!!!)의 방문과 함께 일어나는 주기적인 변화를 잘 파악하셔서 현명하고 즐거운 달리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을 올려주신 선주성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정점미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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