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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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생 작성일00-08-23 22:18 조회2,1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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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수 마라톤 클럽, 김종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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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새벽 바다 낭떠러지 끝자락에서 일어난 눈부신 黎明이 天地에 새하얀 잉크처럼 번집니다.
초라한 방파제 돌대가리에 외줄 걸친 작은 배는 뽀송한 그림자로 살아있습니다.
生生한 빛이 가슴에 닿아 숨이 멎고 두 손으로 心臟을 움켜잡습니다.
간신히 고개를 돌리자 간밤에 식은 모래는 터지는 물보라 사이로 눈을 뜹니다.
夜行性 광란으로 게으른 野營村 人間들도 太陽의 따가운 성가심에 성긴 몸짓으로 꿈틀거립니다.
이제 나는 西쪽으로 달립니다.
太陽은 中天에 시뻘겋습니다.
熱꺼풀에 가린 하늘 바다 산 나무의 靑綠은 사막 錯視만큼 아스라하고 녹아내린 세상은 共鳴도 振動도 拒否하는 팽팽한 熱도가니가 분명합니다.
허물거리는 記憶은 뒤집어쓴 自己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껍데기 너덜한 등판을 때리는 소낙비는 워낙 순식간의 일이라 얼떨떨할 뿐 후덥한 熱氣에 겨드랑이 땀범벅만 지끈거립니다.
아직 머리 뒷꼭지에서 모질게 타는 暴炎 덩어리를 봅니다 .
해가 저물기도 前에 뽀얀 초승달이 새털구름 깊은 하늘 가운데서 벌써 서성입니다.
새벽 붉은 여운으로 다시 뜰 해를 옆에 두고 말입니다.
대지를 어스름 덮으며 촘촘한 솔잎 細가지 사이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해 넘어간 고개를 넘어 西쪽으로 달립니다.
쪽진 노란 달빛 아래 선 연보라 맑은 無窮花를 봅니다.
어둠이 빼곡이 누운 외진 모퉁이 담벼락을 넘는 고양이 꼬리가 별을 치자 온통 별똥 세상이 됩니다.
돌섬 허망한 절벽 사이로 파도가 기어오릅니다.
동틀 무렵 東으로 나올 西쪽으로 달립니다.
그냥 두면 세상을 태워버릴 해를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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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더우시죠?
달리기도 힘드시죠?
조금만 기다리십시요.
오는 8/21(월), 8/22(화), 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넷마 서머 빌리지가 정상적으로 열립니다 ( 가족 동반 필수이며 준비물은 가족이 필요한 것만 하시면 됨 ).
그리고 그 때 이놈의 미친 해를 꼭 잡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히---임.
김종생 올림.
20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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