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도 아닌 63.3km 울트라마라톤 첫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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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성범 작성일07-11-20 17:16 조회6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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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마라톤 풀코스 완주 58회다. 아직 울트라 마라톤 완주 기록은 단 한번도 없다. 참가 신청을 해 본적도 참가해 본적도 없다. 그래서 이번 2007년 11월 18일 서울마라톤에서 개최하는 울트라마라톤 참가는 내게 처음있는 울트라마라톤 참가이다.
이미 참가 신청을 2달전에 마쳤다. 풀코스를 58회를 달려본만큼 그보다 조금 더 긴 울트라마라톤도 충분히 달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참가를 결정한 것이다. 종목은 100km와 63.3km 두 종목이 있었다. 100km는 거리상 너무 먼 느낌이어서 참가가 엄두도 나지 않았다. 첫 울트라 참가인만큼 서두르지 않기로 마음 먹고 풀코스의 1.5배인 63.3km 종목에 참가한 것이다.
2007년 11월 18일 새벽 2시 30분 핸드폰 모닝콜 벨소리에 일어났다. 대회 출발 시간은 새벽 5시였고 대회장에는 1시간전에 도착해야했다.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자가용을 타고 대회장인 올림픽공원을 향했다. 근래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영하권인데다가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
대회장에 새벽 4시쯤 도착하여 대회 본부를 찾았다. 올림픽공원 광장에 비닐 천막이 쳐있었다. 천막 안에 들어서니 대회측에서 준비한 먹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추운 날씨여서 뜻뜻한 것이 먹고 싶었는데 컵라면과 순두부가 준비되어 있었다. 음료수와 바나나,식빵도 있어서 든든하게 이른 아침을 먹었다. 너무 많이 먹은 것이 걱정될 정도였다. 장거리를 뛰어야 하는데 뛰기전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을텐데 맛있는 음식을 보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어서 많이 먹게 되었다.
긴 시간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필수적으로 갔다와야 했다. 화장실을 찾아서 가니 아니나다를까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회 출발전에 화장실을 다녀와야 마음 편히 달릴 수 있을텐데 기다리기에는 너무 지루했다. 또 그다지 변이 나올 기미가 없어서 그냥 달리기로 마음먹고 화장실 문앞에서 그냥 나왔다.
출발 10분전이 되어서야 나는 천막을 나와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천막을 나오고 싶지 않았다. 긴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뛰다보면 몸이 풀릴 것이라고 스스로 자위했다.
처음에는 반팔에 반바지만 입고 뛰려고 했는데 아무도 그런 복장으로 뛰는 사람이 없었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나 역시 상의는 긴팔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새벽 5시가 되자 정확히 출발을 하였다. 63.3km와 100km가 동시 출발을 했다. 63.3km의 참가인원은 남녀 합해서 90명도 안되었다.
첫 울트라마라톤 참가이지만 완주라는 큰 목표외에 목표 시간을 설정했다. 1차 목표는 5시간 30분이었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 2차 목표는 6시간이었다. 풀코스를 서브-4로 계속 달리면 된다. 달리다 보니 긴 거리여서 1km마다 구간거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정확한 1km당 페이스를 측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초반을 대략 1km당 5분 40초 페이스로 달렸다.
5km쯤 달렸을 때다. 역시나 배에서 요동 신호가 왔다. 출발전 화장실을 갔다오지 못한 것이 지금 신호가 왔다. 작은 것이었으면 주위에서 간단히 해결할텐데 큰 것의 요동이 온 것이다. 주위에 화장실이 없었다. 종합운동장을 지나 양재천변으로 들어서는 갈대 숲이 있는 곳이 보였다. 나는 여기서 주로를 이탈 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급해서 그 곳에 앉자마자 볼일을 보았다. 풀코스를 뛸때는 이런적이 58회 완주중 단 1번밖에 없었다.
볼일을 다 보고 나니 속이 좀 편해졌다. 다시 페이스를 잡아서 달렸다. 주위는 아직도 깜깜했다. 겨울이 오다보니 밤이 길어진 모양이다.
울트라 완주는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다. 초반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 승부는 후반에 결정 나기 때문이다. 양재천을 돌아서 다시 한강공원 도로로 접어들었다. 나이든 일본인이 내 옆에서 달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페이스로 잘 달리기에 같이 달렸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다보니 어느새 63.3km 반환점이 보인다. 이 지점이 거의 풀코스 완주 지점에 해당되었다.
100km 참가자들은 이 지점을 지나 더 멀리 달려야 한다. 벌써 달리는 주자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반환점을 돌고 나니 100km 주자들의 뛰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63.3km 후반에 뛰는 주자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100km와 63.3km의 구분은 배번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색깔이 서로 달랐다.
하프코스 반환점을 지나기 한 1km쯤 전에 여자 63.3km 1위 주자에게 추월 당했다. 그리고 연이어서 여자 2위 주자에게마저 추월을 당했다. 역시 울트라 대회가 처음이다 보니 풀코스 이후에는 여자 고수들에게도 막무가내로 추월을 당하니 약간 자존심이 상했다.
참가 인원이 적다보니 같이 달리는 달림이도 없다. 이제는 외로운 혼자만의 레이스다.
이미 50km 지점을 통과하였다. 이제 남은 거리는 13km 정도에 불과했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누가 쫓아 오는 것을 신경쓸 시간도 정신도 없었다. 내 앞에 주자가 나를 얼마나 앞서가는지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나 혼자 연습하는 것 같았다. 이러다가는 주로를 이탈하여 잘못 달리는 것은 아닐까 한는 괜한 걱정도 했다. 다행히 자원봉사자들이 주로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많은 격려를 해주고 길도 안내해 주어 달리기는 너무 편했다. 5km마다 주로에 배치된 음료와 과일 떡을 먹으며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첫 울트라대회라 완주가 최우선이었는데 일단은 충분히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목표한 시간 달성 여부가 문제였다. 1차 목표인 5시간 30분은 풀코스 지점을 3시간 58분대에 통과하는 바람에 불가능했다. 2차 목표는 달성하리라 예상되었는데 후반부 페이스가 문제였다. 남은 거리가 100km 위주로 표시되어 있어서 96km지점에 도착했을때 시간을 보니 목표한 6시간내 완주까지 22분 가량이 남았다. 4km를 22분내로만 완주하면 6시간내 완주가 가능한 것이었다.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었는데 골인점은 멀었다. 나의 페이스가 그 페이스도 유지하지 못한 탓이다. 골인점이 다가오니 사회자 목소리가 들렸다. 6시간 1분 59초에 들어왔다. 종합순위 11위다. 2분때문에 6시간내 완주를 못했다. 하지만 완주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나의 첫 울트라 데뷔는 성공이었다고 자축해본다. 매서운 추위의 칼바람을 이기고 완주를 했고 종합순위 11위라는 기록도 남겼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다. 첫 울트라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 종종 울트라대회에 참가해 보려 한다. 풀코스와는 또다른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참가 신청을 2달전에 마쳤다. 풀코스를 58회를 달려본만큼 그보다 조금 더 긴 울트라마라톤도 충분히 달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참가를 결정한 것이다. 종목은 100km와 63.3km 두 종목이 있었다. 100km는 거리상 너무 먼 느낌이어서 참가가 엄두도 나지 않았다. 첫 울트라 참가인만큼 서두르지 않기로 마음 먹고 풀코스의 1.5배인 63.3km 종목에 참가한 것이다.
2007년 11월 18일 새벽 2시 30분 핸드폰 모닝콜 벨소리에 일어났다. 대회 출발 시간은 새벽 5시였고 대회장에는 1시간전에 도착해야했다.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자가용을 타고 대회장인 올림픽공원을 향했다. 근래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영하권인데다가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
대회장에 새벽 4시쯤 도착하여 대회 본부를 찾았다. 올림픽공원 광장에 비닐 천막이 쳐있었다. 천막 안에 들어서니 대회측에서 준비한 먹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추운 날씨여서 뜻뜻한 것이 먹고 싶었는데 컵라면과 순두부가 준비되어 있었다. 음료수와 바나나,식빵도 있어서 든든하게 이른 아침을 먹었다. 너무 많이 먹은 것이 걱정될 정도였다. 장거리를 뛰어야 하는데 뛰기전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을텐데 맛있는 음식을 보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어서 많이 먹게 되었다.
긴 시간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필수적으로 갔다와야 했다. 화장실을 찾아서 가니 아니나다를까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회 출발전에 화장실을 다녀와야 마음 편히 달릴 수 있을텐데 기다리기에는 너무 지루했다. 또 그다지 변이 나올 기미가 없어서 그냥 달리기로 마음먹고 화장실 문앞에서 그냥 나왔다.
출발 10분전이 되어서야 나는 천막을 나와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천막을 나오고 싶지 않았다. 긴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뛰다보면 몸이 풀릴 것이라고 스스로 자위했다.
처음에는 반팔에 반바지만 입고 뛰려고 했는데 아무도 그런 복장으로 뛰는 사람이 없었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나 역시 상의는 긴팔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새벽 5시가 되자 정확히 출발을 하였다. 63.3km와 100km가 동시 출발을 했다. 63.3km의 참가인원은 남녀 합해서 90명도 안되었다.
첫 울트라마라톤 참가이지만 완주라는 큰 목표외에 목표 시간을 설정했다. 1차 목표는 5시간 30분이었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 2차 목표는 6시간이었다. 풀코스를 서브-4로 계속 달리면 된다. 달리다 보니 긴 거리여서 1km마다 구간거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정확한 1km당 페이스를 측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초반을 대략 1km당 5분 40초 페이스로 달렸다.
5km쯤 달렸을 때다. 역시나 배에서 요동 신호가 왔다. 출발전 화장실을 갔다오지 못한 것이 지금 신호가 왔다. 작은 것이었으면 주위에서 간단히 해결할텐데 큰 것의 요동이 온 것이다. 주위에 화장실이 없었다. 종합운동장을 지나 양재천변으로 들어서는 갈대 숲이 있는 곳이 보였다. 나는 여기서 주로를 이탈 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급해서 그 곳에 앉자마자 볼일을 보았다. 풀코스를 뛸때는 이런적이 58회 완주중 단 1번밖에 없었다.
볼일을 다 보고 나니 속이 좀 편해졌다. 다시 페이스를 잡아서 달렸다. 주위는 아직도 깜깜했다. 겨울이 오다보니 밤이 길어진 모양이다.
울트라 완주는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다. 초반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 승부는 후반에 결정 나기 때문이다. 양재천을 돌아서 다시 한강공원 도로로 접어들었다. 나이든 일본인이 내 옆에서 달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페이스로 잘 달리기에 같이 달렸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다보니 어느새 63.3km 반환점이 보인다. 이 지점이 거의 풀코스 완주 지점에 해당되었다.
100km 참가자들은 이 지점을 지나 더 멀리 달려야 한다. 벌써 달리는 주자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반환점을 돌고 나니 100km 주자들의 뛰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63.3km 후반에 뛰는 주자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100km와 63.3km의 구분은 배번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색깔이 서로 달랐다.
하프코스 반환점을 지나기 한 1km쯤 전에 여자 63.3km 1위 주자에게 추월 당했다. 그리고 연이어서 여자 2위 주자에게마저 추월을 당했다. 역시 울트라 대회가 처음이다 보니 풀코스 이후에는 여자 고수들에게도 막무가내로 추월을 당하니 약간 자존심이 상했다.
참가 인원이 적다보니 같이 달리는 달림이도 없다. 이제는 외로운 혼자만의 레이스다.
이미 50km 지점을 통과하였다. 이제 남은 거리는 13km 정도에 불과했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누가 쫓아 오는 것을 신경쓸 시간도 정신도 없었다. 내 앞에 주자가 나를 얼마나 앞서가는지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나 혼자 연습하는 것 같았다. 이러다가는 주로를 이탈하여 잘못 달리는 것은 아닐까 한는 괜한 걱정도 했다. 다행히 자원봉사자들이 주로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많은 격려를 해주고 길도 안내해 주어 달리기는 너무 편했다. 5km마다 주로에 배치된 음료와 과일 떡을 먹으며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첫 울트라대회라 완주가 최우선이었는데 일단은 충분히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목표한 시간 달성 여부가 문제였다. 1차 목표인 5시간 30분은 풀코스 지점을 3시간 58분대에 통과하는 바람에 불가능했다. 2차 목표는 달성하리라 예상되었는데 후반부 페이스가 문제였다. 남은 거리가 100km 위주로 표시되어 있어서 96km지점에 도착했을때 시간을 보니 목표한 6시간내 완주까지 22분 가량이 남았다. 4km를 22분내로만 완주하면 6시간내 완주가 가능한 것이었다.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었는데 골인점은 멀었다. 나의 페이스가 그 페이스도 유지하지 못한 탓이다. 골인점이 다가오니 사회자 목소리가 들렸다. 6시간 1분 59초에 들어왔다. 종합순위 11위다. 2분때문에 6시간내 완주를 못했다. 하지만 완주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나의 첫 울트라 데뷔는 성공이었다고 자축해본다. 매서운 추위의 칼바람을 이기고 완주를 했고 종합순위 11위라는 기록도 남겼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다. 첫 울트라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 종종 울트라대회에 참가해 보려 한다. 풀코스와는 또다른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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