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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 & 뺑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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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7-08-25 16:34 조회5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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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염천시하엔 새벽이나 해진 늦시간에 한강순찰을 나서면 좋으련만,
하는 일이 그런지라, 오전10경 해가 한참 열을 받으려할때 한강을 나섭니다.
달리기를 마칠땐, 해가 완전 짱! 열받아 햇살의 무자미한 공격을 받은 피부는
땀띠가 나고 머리통은 열을 받아 스팀나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나무그늘 밑은 시원하기는 하나 둔치길엔 응달이라곤 다리밑밖에 없고
존경하옵는 서울시장님께 나무그늘을 만들어 달라고 할수도 없는 일이고
제가 달리기 위해 한강둔치길을 나서려면 꼭 통과해야 하는 88도로를
관통하는 박스형터널(일병:토끼굴)을 지나야 합니다.

어제도 뜨거운 햇살이 퍼지는 한강을 나섰다 10km를 달리다 결국 퍼져서
걷다 뛰다 돌아왔는데 오늘도 스팀받을 생각을 하니 도대체, 도무지 뛸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아주 뜨거운 물은 스팀이 나질 않지만, 설 끓인 물은 스팀이 엄청납니다.
마찮가지로 요즘 뛰며 받는 스팀은 김은나지 않는데 열은 엄청나게 빡셉니다.

그래, 요즘같은 날 가끔 써먹는 "토끼굴 & 뺑뺑주" "시간주"로 때우자....

일명 토끼굴은 좁은 보폭으로 어름잡아 한바퀴 뺑돌아 봤자 310보,
토끼굴 한바퀴도데 80초, 천달사가 5km 정도를 슬슬주파공으로 달리면,
35분, 전반40분, 후반40분, 합해 80분을 뛰면 대략 10km를 달리는 거리....
80분동안 넉넉잡아 60회정도를 돌면 10km 거리는 되겠지......

"토끼굴 & 뺑뺑주"의 묘미는
한강쪽을 향할땐, 엄청 쿨한 바람이 스팀받을 걱정을 싸그리 없애주고,
한강을 등질땐 시원한 나무그늘 속을 달리는 기분을 느낄수 있습니다.

지척엔 음수대와 화장실, 식당차에다, 시원한 캔맥주와 음료수가 가득
쌓여있는 매점까지 있으니, 달리기에 이보다 완벽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은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반달에만 있는 "달리는 사람을 위한 정겨움"은 없습니다.

오늘, 토끼굴속을 달리며, 달과 결부시키는 생각해 봅니다.

달속의 검은 그림자가 토끼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였는지
먹을 것이 궁했던 어린시절엔 할머니들께서 달을 쳐다보며...

"어여... 져기, 저그, 달을 봐라"
"두마리 토끼가 떵더쿵!! 떵더쿵!!!
"떡방아를 찧는 것을...."
"느그들 다들... 보이쟈"

"맴이 나쁜 사람들은 안보이지만,"
"맴이 바른 사람들은 다보인단다"

"오메.... 할머니, 달속에 증말로 토끼가 산다요"

엊그제, 존경하옵은 채성만회장님께 요즘 제가 즐기는
토끼굴&뺑뺑주를 말씀드렸드만, 놀란 토끼눈을 하시고
저를 쳐다보시며 하시는 말,

음메!!! 천달사 별아 별것, 다하시오 잉!!!!

회장님!!! 오늘도 60바퀴 돌고나니...
머리가 엄청나게 돌아버리네요!!!


반달을 달려본지가 엄청 오래된 천달사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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