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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숨소리로 한반도 횡단의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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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진 작성일07-08-21 10:39 조회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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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숨소리로 한반도 횡단 308 km 의 시를 써보세요

친애하는 강호제현 뜀 꾼 여러분,
달리기를 사랑하시는 위대한 보통 달림이 여러분,

우리는 언제부턴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조그만 꿈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마라톤을 완주 할 수 있을까? 하고 나면 더 먼 100km 를 완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다음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자신에 대해 흠칫 놀라게 됩니다.
내가 내 사랑하는 우리 조국강산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 질러 왈 서해에서 동해까지
무박 무지원으로 64 시간 동안 뛸 수 있을까?

존경하는 대한민국 뜀 꾼 여러분,
불초 소생이 바로 그 증인입니다.

단 10 km 도 못 뛰어 헉헉대던 제가 마라톤을 넘고 100km 를 넘고, 200km 를
넘어 한반도 횡단 308 km 를 뛴 그 증인입니다.
한반도 횡단 완주 후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썼던 저의 아래 글이 그 증빙입니다.
한반도 횡단 308 km 마라톤을 생각하시고 계시는 대한민국 달림이 여러분께 외람되오나
감히 이 글을 드립니다.

+++++

오늘 아침,
출근 길의 내 차 안 바하 음악이 기어이 내 눈물을 쏟아내게 했습니다.

무박 4 일, 한반도 횡단 308 km 마라톤.
60 시간 44 분 간의 사투 내내 어금니를 앙 깨물고 참고 참았던 내 눈물의 방죽이,
그 동안 어디에서 어떻게 고여 있었는지 모를 그 눈물이
아침 출근길에 듣는 바하 음악 한 악장에서 둑이 무너졌습니다.

차를 갓길에 세웠습니다.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연약함의 눈물도 아니고 세상을 향한 동정의 눈물도 아닙니다.
지난 4 일 동안 죽었다가 살아난 환희의 눈물입니다. 내 자신 나의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던 말 할 수 없는 기쁨의 눈물입니다.

내가 태어나 내가 자란 내 조국 산하의 허리를 내 두 발로 뛰었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저는 기쁩니다. 지금 말 할 수 없이 기쁩니다.
너무 기뻐 방금 전 " 쪽 ! " 하고 볼에 키스를 하고 출근 인사를 대신했던
아내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운전 조심하고 어서 출근해서 좀 누워 있으라는 말,
지금껏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던 아내의 말씀을 듣고나서
다시 시동을 켜고 출근길에 오릅니다.

상기하기 조차 끔찍했던 수마와의 싸움, 장대 폭우를 뚫고 뛰고 또 뛰며
저의 의지를 시험 당해야만 했던 지난 4 일간의 사투.
발목이 너무 부어 한 걸음을 더 못 나가고 아스팔트에 드러 누어야 했던 칠흑의 밤,
두 다리를 가드 레일에 올리고 바라보던 대관령 국도 흑밤의 공포,
너덜너덜 걸레조각같이 되어버린 발바닥, 발가락의 허연 물집,
여기저기 바늘로 꿰어 박힌 한 올 바느질 실의 물집 처치 흔적.

죽었다가 살아 난 내 육체는 말합니다.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아니 성공 실패를 떠나서 도전하는 기회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세상을, 세상의 모든 이들을, 지구상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미치도록 사랑합니다.

++++

대한울트라 마라톤 연맹에서는 지금 ‘07 년 한반도 횡단 울트라 마라톤 대회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조국 사랑 그 뜨거운 정열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단순한 대회 홍보의 글로만 보지 말았으면 하는 저의 간절한 바램을 덧 붙힙니다.
감사합니다.

'07 한반도 횡단 울트라 마라톤 대회 조직위원회

박 복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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