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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 달리기 얼마만인가?(반달 연습주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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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종택 작성일07-07-30 00:00 조회6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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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대회 대비 연습주 (서울마라톤클럽 주최)

일시 : 2007.7.29 08:00 -

장소 : 과천 대공원



5월 프라하 마라톤대회를 마치고 3종경기 준비한답시고 밤에 싸이클 타다 넘어져 응급실에 가서 검사받고 팔 꼬매고 나서 좀처럼 연습을 못하다 속초 철인3종 올림픽코스를 간신히 완주 후 연습주 만 대충 조금씩 달렸을 뿐 이렇다하게 운동의 기초이고 생활의 기초인 달리기를 거의 하지 못했었다. 이런 상태에서 수영과 싸이클을 조금씩 하다가 노명진씨가 접수해줘서 이 대회를 참가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과천대공원 하프코스를 완주할 자신이 없었다. 출발전부터 몸이 무거웠기 때문이다. 4호선 전철에서 자다가 하마터면 갈아타지 못할뻔 했다. 다행히 함께 참가하는 어느 분이 깨워줘서 눈을 뜰 수가 있었다. 그 잠은 어쨌든 나에게는 단잠이었다. 어제 한국과 일본의 축구결과도 보지않고 일찍 잤지만 이미 쌓인 피로는 어디 도망가지 못한 모양이다.

비오기 직전이라선지 습도는 높았고 후덥지근했다. 노명진씨를 보았다. 노명진씨는 1시간40분 페이스메이커를 한다고 한다. 나는 배번을 받고 옷을 갈아입으며 함께 근무하다 대공원으로 발령난 황인공씨에게 전화를 했다. 아직 출근하지 않은 모양이다. 대공원은 일요일 근무하고 다른날 쉰다고 한다. 이따가 보기로 하고 나는 출발선으로 갔다.

아침식사를 못했는데 마침 자원봉사자께서 김밥 을 부지런히 만들고 있었다. 달리기를 위해 서너개만 주워먹고 물 마시고 준비를 했다. 오늘 2시간 10분정도를 생각하고 뒤쪽에 섰다. 오늘은 물을 과하다고 할 정도로 섭취하라는 안내 멘트가 몇번이나 나왔다. 항상 안전과 대회준비에 신경쓰는 서울마라톤클럽의 정신을 느낄 수 있 었다.

자 이제 출발이다. 어? 그런데 저 앞에 프라하마라톤을 함께 다녀온 공준식선생님이 보였다. 이 리 반가울 수가... 앞으로 얼른 달려가 인사를 드렸다. 10일을 함께 외국에서 보내다 보니 나를 알 아보시는 것이다. 금년 70세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열심히 하신다. 나도 저 나이에 달릴 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본다. 끝까지 동반주를 하기로 마음먹고 이런 애기 저런애기 하면서 달려갔다.

이 코스에 대해 익히 알고있지만 막상 이 코스에서 달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오늘같이 습도가 높은 날은 정말 힘들다. 계속 반복되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또한 힘들게 한다. 하지만 나는 기쁨의 미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모처럼 달리는 이곳에서 공선생님을 만나 동반주한다는 것이 기쁨을 배가 되게 해주었다. 코스가 어려워 힘은 들었으나 적당한 장소에 물과 음식이 준비되어 있고, 반대 편 주로에서 많은 달리미들을 볼 수가 있어 즐거웠다. 간혹 기록에 욕심을 내고 반대주로쪽으로 달려와 요리조리 사람을 피해 달려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매너모드 였던 것 같다.

어느지역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고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인공씨를 만났 다. 그런데 응원도 하지 않고 멀뚱 멀뚱 쳐다만 보고 있다. 이럴 수가 응원을 기대했는데... 이따 만나면 죽었어 속으로 외치고 공선생님과 보조를 맞춰 계속 달려갔다. 공선생님은 유명인사라 여러사람들이 공선생님 화이팅을 자주 외쳐준다. 나는 이러한 분 옆에서 달리다 보니 나도 응원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업되었다.

마지막 한바퀴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가장 긴 오르막 코스에서는 더욱 그랬다. 이제 온 몸은 땀과 물로 범벅이 되었고 신발이 계속 질퍽 거리고 있었다. 아까 얼음물을 머리와 등에 뿌려주어 그때는 시원했는데 이제는 발이 불편해졌다. 걷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오르막을 열심히 달리고 계신 공선생님을 보니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 다. 가자 가자 아주크게 속으로 외치며 달려갔다. 공선생님과 나는 처음부터 물 마실때를 제외 하곤 걷지않고 계속 달렸다. 이 자체로 오늘의 마라톤은 성공인 것이다.

드뎌 골인.

사진이 잘 찍혔는지 모르겠다. 분명 찍고 있는 것을 봤는데...

공선생님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 골인한 시간은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은 2시간10분여. 서울마라톤클럽에서 제공해준 비빔밥과 막걸리를 한 컵 마시고 황인공씨와 노명진씨를 만나 이 런애기 저런애기를 한 후, 나는 사무실로 돌아왔다. 오늘 회계처리를 해야한다. 오늘 나에게 멋진 마라톤추억을 남겨준 프라하마라톤대회 동기 공준식선생님과 황인공씨, 노명진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끝까지 대회를 주관한 서울마라톤클럽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또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후기) 비록 공식대회는 아니었지만 감동은 공식대회 이상이었다.

감사합니다. 대회관계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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