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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답글 :슬픈 일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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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남 작성일07-07-29 00:00 조회8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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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으로 억울하고 분통터진다.
대낮 중구청 앞 네거리에서
큰 칼 꺼내어
쫘~악!
할복이라도 하고 싶다.

2.
오늘 오후에 저하고 같이 뭘 배우시겠다하셨지요.
그래서 반달에 같이 갔다가 오후에 그곳으로
함께 가자 하셨지요.
그러시면서 아침 일찍 집 앞에 서 있으라고
그러면 나를 픽업하여 반달로 가겠다고
참 예쁘게도 약속하셨지요.

저 오늘 새벽,
6시부터 집 앞 던킨도너스 앞에서 기다렸거든요.
가방매고 멍하니, 지나는 모든 차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거든요.
장장 1시간을 그렇게 있었거든요.
평소 같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행동이지만
상대가 회장님인지라 꼼짝않고 존경스럽게 서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운전하며 스치는 족속들,
슬픈 눈으로 나를 치어다보며 지나갔거든요.
가방은 점점 무거워지고
짜증지나 분통은 이미 내 머리를 휘감아 “지가 회장이면 다야, 참 치사하군!”
하며 멸치젓국같이 삭힌 말들을 토해내고...

존경하는 채 회장님,
앞으로는 그러지 마세요.
신뢰는 작은 일에서 쌓이는 거예요.
하찮은 약속이라고 함부로 짓밟아 버리면
그럼 서로는 믿음이 생기나요.
잔 음식에 정 들듯, 큰 약속보다 작은 약속을
잘 지키는 습관을 기르세요.
그래야 회장자리 오래오래 할 수 있구요.
그때서야 사람과 사람사이가 맑아져요.

다음부터는 나를
길바닥에 세워놓지 마세요.
참 슬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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