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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남의 나라사람 생일에 초대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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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연호 작성일04-12-10 21:27 조회6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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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가면서 점점 더 느끼는 점입니다.
살갑구 반갑구 따뜻하구 그러던 만남의 광장인것 같았는데... 어느날인가부터 가슴이 따뜻해지는 남의 얘기 같지 않은 그런 정겨운 글들이 점점 자취를 감춰가는 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아쉬운 현상입니다만 결국은 마음의 욕심이랄까???
그런 이유같더군요.
누구나의 마음속에 내재된 약간의 이기심 또는 그와 유사한.....
욕심을 버려야 할것 같은 12월입니다.
제가 거하는 지금 이곳은 부산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근간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부산을 왕래해보신 분들은 부산에서 부터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못한것을 느끼실겁니다.
경부고속도로의 확장공사 때문이죠.
제가 거하는 좀더 정확한 곳은 통도사 나들목과 양산 나들목 사이입니다.
오늘 저녁 그러니까 저녁 여섯시가 조금 못미쳐서 제일을 늘 도와주는 태국인 친구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제게 몇마디 어설픈 한국말을 합니다.
"저기요...오늘이요...나요....해피버쓰데인데요....
이따가요....같이 밥을 먹을수 있을까요??? 하면서......
쓰기는 이렇게 씁니다만 사실 이말을 이해하는데 10 여분이 걸렸습니다.
흔쾌히 알았다고 했습니다.
초대를 받았으니 가기는 가야겠는데 무얼사가나 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가기는 뭐한거 같아서 케잌한조각과 만국공통어 소주와 맥주를 적당하게 사가지고 태국인 근로자의 숙소문을 두드렸습니다.
우와 좁은 방에 열명도 넘는 인원이 올망졸망 모여 생일상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축하해요 하고 그들이 하는 요리며...등등등 열심히 지켜봤습니다.
그들이 만들어준 음식은.....으음.....닭백숙을 아주매운 태국고추양념으로 국물을 내고 대강 굵은뼈만 발라낸후에 고기와 잔뼈를 난도질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고기를 마치 돈가스처럼 수제비 비슷하게 넓게 펴서 익힌후에 다진파와 소금 레몬등으로 양념을 하고 밥과 함께 먹습니다.
맛있는데 무지 맵더라구요.
케잌 절단이 끝난후에 그네들의 풍습(?)비슷한 광경을 목도하였습니다.
당사자가 무릎을 꿇고 손바닥이 하늘을 보게끔 두팔을 어설프게 앞으로 나란히 비슷한 자세로 앉습니다.
이후 참석한 사람들이 하얀색 실에 약간의 돈을 묵어서 팔목등지에 무어라 말하며 비빈후에 손목에 묶어주는 겁니다.
그 의식(?)이 모두 끝난후 급조된 팀장 또는 총무가 돈을 세어 공표한 후 생일을 맞은 당사자에게 건네자 또 무어라 참석자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어설픈 바디랭귀지로 확인해보니 생일을 맞은 사람에게 축하하며 건강하고 돈많이 벌라는 덕담 또는 기원을 해준거고 그 기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거랍니다.
이내 얼굴이 붉어진 생일 당사자는 굵은 눈물방울을 소리도 없이 뚝뚝 떨어뜨립니다.
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생일까지 겹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나 봅니다.
한국사람들의 생일파티와 비교해보면 무척이나 정감가고 따스한 광경입니다.
괜시리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요사이에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블랑카가 말하는 싸장님 나빠요 스타일의 악덕업주가 많지는 않은지 걱정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타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약간의 악영향이 있을텐데......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으음 가끔이라기보다 거어 누구시더라 조누구시던데...
하여튼 그 분의 한강이라는 책을 읽은후에 부쩍...
옛날에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가셨던 우리의 선조들이 그나라 사람에게 받았던 서러움도 많겠지만 이제 우리도 그런 입지를 가진 나라가 되었으니 아주 조금은 그네들의 편에 서주었으면 어떨까 하구여....
흐흐흐..작은 애국 아닐까요??민간홍보대사도 될겸...
하여튼 술은 맥주 두어잔 밖에 안 마셨지만 기분좋은 밤입니다.
한해가 다아 저물어 갑니다.
늘 건강하시길 빌구여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아하 중요한 한가지!!
이번에 포항다녀와서 증상인데여 이유없이 발바닥과 발등일부가 퍽 아픈데여..
혹여 족저근막염 이던가?
그 증상이 어떤건지 아시는 분 계시면 소상하게 알려주세여..
가는해가 또다시 아쉬운...
어린[어리석은]스물아홉 박연호 올림.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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