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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꿈꾸어 온 서울마라톤 풀코스 첫 부부 동반완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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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원준 작성일04-03-20 21:07 조회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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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의 좋은나무들/부부마라톤클럽의 아톰부부 입니다.
지난 가을 만남의 광장에 '풀코스 첫 부부 동반완주를 위해'라고
출사표까지 던지며 작년 대회 이후 1년간을 꿈꾸어 오며 준비했던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에서 저희 부부가 동반완주에 성공 하였습니다.

지난 해 우연히 알게 된 부부마라톤클럽에 ("부부가 함께 달리면 행복 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002년 12월 결성 된 온라인 전국 모임)
운동엔 도통 관심이 없던 집사람을 위해 '아내와 함께 달리고 싶어서'라는
학교 운동장 달리기 수준의 어줍쟎은 가입동기를 적으며 시작했던
부마클의 2003년도 첫 공식참가대회가 제6회 대회 였습니다.

작년 3.1절 강원인 달리기대회 에서 딱 한번 10km를 겨우 달렸던 집사람과
부부동반주는 엄두도 못내었던 터라 저희는 부부자원봉사로
출발선 앞 삼거리 주로통제를 하며 뛸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부마클의 회원 뿐만 아니라 여러 부부달림이들이 즐겁게 달리며
함께 골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부완주자들에게 월계관과 부부완주상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은 저희 부부에게
"내년에는 우리도 풀코스 완주하고 저 자리에 함께 서자"는
다짐과 함께 도전을 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동안 저희가 살고 있는 춘천 의암호의 공지천 주로에서
함께 연습하고 10km, 하프코스 등의 대회참가와 자원봉사에 참여 하는 등
목표달성을 위해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 왔습니다.

완주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동절기에는 헬스클럽에 등록하여
트레드밀과 근력보강 훈련을 하면서 미흡한 야외주 부분을 보완 하였으며,
또한 제가 경험했던 족저근막염과 같은 달리기부상을 예방하고
주로에서 가끔 발생하는 불상사도 염려스러워 집사람의 몸상태와
발형태 및 주법을 정확히 알고자 운동부하검사와 정형외과 진료,
풋 스캔진단을 통해서 자신의 몸에 가장 알맞는 달리기 속도 유지법과
런닝화 등의 중요용품을 먼저 확인하며 첫 풀코스에 대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마무리 훈련을 해야 할 대회 3주전
갑작스런 어머니의 심장질환으로 부천세종병원에 심장수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입원 정밀검사와 퇴원 후의 요양 등으로 2주간을
부천과 춘천을 오가며 간병 하느라 집사람이 전혀 연습을 하지 못해
지난 1년을 기다려 온 꿈을 미룰까, 아니면 하프코스로 변경을 할까
고심 끝에 '다시 1년을 기다릴 수 없다. 갈 수 있는데 까지 간다'는
일념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완주제한시간이 없는 마지막 주자가 골인할 때 까지 배려해 주는
아주 특별한 서울마라톤대회 이지만 너무 늦으면 주로에서 봉사하시고
대회본부에서 기다리시는 많은 분들에게 아무래도...
처음 계획했던 5시간내 완주는 힘들 것 같고,
평시 페이스를 유지하며 부상이나 중도포기만 없다면
5시간30분대의 완주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목표시간대를 정했습니다.
출발 전 하프코스 이상의 경험이 없는 집사람에게
절대로 저의 앞으로 나가지 말도록 다시 한번 주문을 하고
집사람의 첫 풀코스 달리기 여정을 시작 하였습니다.

반환점까지는 뒷바람을 받으며 편안하게 절반의 성공을 하였지만
과연 21km 이후의 남은 거리를 맞바람을 헤치고 잘해 낼 수 있을 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또한 급속한 체력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영양보충을 잘 하는 것이니
다른 어느 대회에서도 볼 수 없는 서울마라톤의 별미 주먹김밥과
특별식으로 제공된 순두부와 오뎅을 든든히 먹고 충분한 스트레칭 후
지금부터는 한걸음 한걸음이 신기록 수립 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주며
맞바람의 풍향에 따라 저의 왼쪽이나 뒷쪽으로 바짝 붙게 하여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에서 달리도록 하였으나 32km 지점에 이르러서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여 곧바로 신발을 벗게 하고
족저부 지압 맛사지를 하여 피로누적을 덜어 주며 새 기운을 넣게 했습니다.

35km 지점.
이제부터는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인데 무척 힘겨워 하는 것을 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도록 유도 했습니다.
"여보 이제 남은 거리는 우리가 평소 달리던 공지천 왕복 주로거든.
눈 감고도 갈 수 있어".

그리고 37km 지점.
길게 이야기 하면 눈물 쏟아내고 우느라 달리지 못할까 싶어
짧게 한마디 했습니다. "정 힘들면 떨어져 있는 큰아들 한번 생각해 봐".

그렇게 조금을 더 가니 39km 지점.
아톰부부가를 불러 주었습니다.(아톰 만화 주제가 개사)
'푸른 대지 저 멀~리 뛰어라 힘차게 달리~는 부부런너 아~~톰 씩씩하게 달~려라'.

어느 덧 40km 지점.
생각지도 못했는데 부부마라톤과 런너스클럽의 회원들이 동반완주의
대미를 장식해 주려고 기다리다 마중 나와 힘찬 구호로 함께 달려 줍니다.
저는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페이스 메이커의 사명을 다하고 싶었는데,
열렬한 응원에 집사람이 갑자기 오버 페이스가 되면서 숨소리가 거칠어지니
이러다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런-패트롤 자원봉사를 해 주신 부마클의 파스텔 회장님과
부부가 뉴욕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 베테랑 호접란부부가
밀착 동반을 해 주셔서 안심하고 달려 가니 골인선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3m,2m,1m.. 정말 기쁘고 환한 모습으로 골인 했습니다.
아톰부부 만세를 외치는 모습으로 승리의 V자를 그리며
1년을 기다려 달성한 5시간43분43초의 풀코스 첫 완주 기록으로.

그리고 따뜻하고 힘찬 포옹을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페이스 유지하며 달려 준 아내에게 감사하며.


*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에서 이룬 부부 동반완주도 감사하고 또 감사한데
첫 풀코스 완주자에게 주는 특별상도 주신다니 저희 아톰부부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대회, 즐거운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 입니다.
훌륭한 대회를 치루기 위해 늘 애쓰시는 서울마라톤클럽의 박영석 회장님과
윤현수 조직위원장님, 모든 회원들과 주로에서 수고하신 자원봉사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만남의 광장 지면을 빌려 그동안 저희 햇병아리 부부달림이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담아 올립니다.

부부마라톤클럽이라는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늘 든든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파스텔 회장님과 200여쌍의 전국 회원님들.

족저근막염의 후유증으로 달리기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을 때
전문강좌 코너에 참여하여 올바른 달리기에 눈 뜰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주셨던 러너스코리아의 김희이 기자님과
부상 중에도 동계연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상의 런닝화를 지원해 주신 나이키 홍보팀의 황은정님
그리고 계속 달리면서도 부상을 치료할 수 있도록
훌륭한 처방을 주셨던 달리는 의사들 김학윤 원장님.

평범한 부부달림이를 취재하여
신년벽두 새 힘을 주셨던 스포츠서울의 백상현 기자님,
풋-스캔 진단을 통해
최적의 런닝화를 만나게 해 주신 플릿러너의 신승백님,
마라톤 전용장갑을 끼고 더 멋지게 달리며
실전평가의 기회를 주신 마-글러브의 오문탁님.

탄천 급수대에서 칼바람 속에 자원봉사 하시며 아톰부부라고
반갑게 맞아 주셨던 강남런너스클럽의 진짜 아톰 박기영님,
막걸리 마시지도 않았는데 한사발 들이키고 음주 달리기 했다고 만든
몸뻬바지와 흰고무신의 명물인 아직도 스물아홉의 박연호님,
決戰 구호까지 붙여 주며
마지막 힘을 더해 주었던 양주마라톤클럽의 이동기님.

부츠 신고 2km를 함께 뛰며 응원해 준
런클 양재천 금주회의 초록별 남임연님과 수호천사들.

뵙지는 못했지만 '마누라 업고라도 달리겠다'는 글을 올려 주셔서
감히 포기라는 단어를 일순간 삭제케 해 주신
일산호수마라톤클럽의 거북이대장 이석재님.

그 외의 많은 분들의 사랑에 감사 드리며
봄 기운이 완연한 춘천의 의암호변에서 아톰부부 올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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