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단체참가 완주기 > 만남의광장

본문 바로가기

만남의광장

[참가후기] 단체참가 완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억 작성일04-03-17 15:03 조회456회 댓글0건

본문

내가 몸담고 있는 계성60마라톤클럽은 2002. 6. 13 결성되었다. 당시 달리기에 재미
를 붙여 몇몇 대회에 종종 같이 참가한 친구들 몇몇이 모여 동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자

는 데 의기투합하여 대구 신천둔치에서 6명이 5km를 달리는 것으로 공식 모임을 시작했
다.
나는 이미 풀코스 완주 경험이 몇 차례 있어서 회장·총무·훈련교관을 겸임하여 매
주 목요일에 어김없이 훈련을 계속하였으며(그래서 모임 별칭이 목달회이다), 그해 9. 8

일 제1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전회원이 하프와 10km를 완주하면서 공식대회에서
머리를 얹었다.

2002년 제5회 서울마라톤대회 풀코스 부문에 참가한 경험이 있었던 나는, 코스가 무난
하고 달림이들을 위한 준비를 가장 철저히 하는 서울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볼 것을 회원

들에게 권유하였고, 2003년 제6회 대회에 회원중 3명이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하여 모
두 완주하였다.

차츰 대회참가 메달이 늘어가면서 회원들의 수도 점차 늘어갔으며 훈련도 주 2회(월,
목)로 늘리고 훈련장소도 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하였다. 2003. 9월 춘마(4명이 참가하

여 전원 완주함) 후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 전회원 풀코스 도전"을 목표로 하여 열심히
훈련하였으며, 대회 개최가 공고된 직후 바로 참가신청을 하였다.(풀코스 10명, 하프코

스 3명) 2004. 1월 중순부터는 토달을 추가하여 주 3회 공식훈련을 하고 토달은 가능하
면 LSD 훈련을 하였다.

대회 당일 새벽 4시45분에 가족회원을 포함한 20명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대구를 출발
하였다. 죽전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서울에 입성하여 올림픽대로를 지나면서 둔치

를 보니 대지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는데 유독 주로만 깨끗하게 치워져 있어 "역
시 서울마라톤이야!" 하고 감탄하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분들의 노고에 마음속으로 감사

하며 9시10분에 63빌딩 주차장에 도착하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회장에는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도착해 있다. 간식을 가볍게 하고, 옷을 갈아입고, 정성들여 스트레칭

을 마친 후 가족들의 격려에 "파이팅"을 외치며 출발선으로 이동하였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출바∼아∼∼ㄹ!!!

이미 풀코스를 10회 이상 완주하였고 작년에 서울울트라 100km도 한 번 뛰어 본 경험이
있지만 언제나 두려운 42.195km의 시작이다.

나의 기록은 제5회 서울마라톤대회에서의 3시간44분대이지만 전회원의 완주를 목표로
참가한 만큼 맨 후미에서 회원들을 챙기며 즐달하기로 하였다. 완주 자체가 가장 큰 기

쁨이지 기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회원들에게 하면서 1km당 7분의 속도
로 달리는데 7km를 지나니 몸이 엄청 비대한 B회원과 내가 제일 뒤에서 달리고 있다. 상

하 긴 타이즈에 마라톤 팬츠를 입었는데도 영하의 날씨와 칼날 같은 강바람에 팔이 저려
온다. 주로의 응달진 언 곳마다 모래를 뿌려놓아 준비하신 분들 세심한 배려를 생각하

며 나 스스로 마음이 따뜻해 온다. 5km마다 물 반잔과 간식을 취하고 10km마다 잠시 스
트레칭을 하는데 B회원은 고지식하리 만치 열심히 따라 준다. 날씨가 3월 초순치고는 너

무 추운 탓인지 주로가 한산하여, 2년 전에 인라이너들이나 다른 운동을 하는 시민들을
피해 가며 달리던 생각이 떠오르면서 '오늘은 추운 날씨 덕을 톡톡히 보는구나' 하는 생

각도 해 본다. 18km지점을 지나니 동료들이 하나둘씩 반환점을 돌아오면서 얼마 남지 않
았다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B회원과 같이 반환점을 돌면서 시간을 보니 약 2시간 24분이 경과했다. 다시 스트레칭
을 하고 주먹김밥과 오댕 국물이며 순두부를 먹고는 "이제는 반도 안 남았다"고 격려하

면서 되돌아 달려가는데, 양재천과 한강의 합수머리인 27.5km 지점에 J회원이 앉아서 쉬
고 있다. 사업의 특성상 매년 연초에는 너무 바빠서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 처지를 아는

터라 체력이 어느 정도 고갈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B회원을 먼저 보내고 J회원
과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힘들어하면서 나보고 먼저 가라는 J의

말을 무시한 채 "결승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달려서(회수차 타
지 말고) 두 발로 골인하자" 고 몇 번이고 격려하며 짬짬이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하면

서 달리다 보니 저 멀리 63빌딩이 보인다. 먼저 골인한 친구들이 마중 나와 J를 에워싸
고 하나둘 구령을 붙이며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데 그에게서 새로이 초인적인 힘이 솟구

치나보다. 주로에서 힘들 때 결승선에서 취할 포즈를 미리 생각하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
하고 있었는지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두 손을 번쩍 들며 결승 테이프를 끊는 J의 모습

은 참으로 늠름하였다. 남편의 완주를 반신반의하며 초조하게 5시간 이상을 기다리던 부
인의 기쁨 또한 그에 못지 않았으리라! 3초 후에 나도 당당하게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하

였다.
오늘 13명의 회원이 완주하기까지에는 많은 도움이 있었다. 혹독한 추위로 얼굴이 퍼

렇게 되면서까지 주로에서 봉사하신 자봉님들과 준비위원들, 회원들의 음식 준비와 응원
을 위해 고생하신 가족회원들, 친구들을 위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베풀어주

신 박영태, 박우찬, 윤석호, 장용현님 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원들간의 끈끈
한 유대가 전원 완주의 큰 기쁨을 가져왔으리라고 믿는다.

참가하신 달림이들과 대회준비위원, 자봉님, 그 외 모든 분들께 늘 평화가 함께 하기
를.....^^*

참가자 : (하프) 서해동, 이향란, 정인효 (풀) 권병두 김동섭 김사원 김성택 배용일 백기홍 신억 이선우 진동현 한영근

계성60마라톤클럽 신억 拜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