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응모]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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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한일 작성일04-03-17 08:16 조회4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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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대회일 일주일 전부터 이번 서울마라톤대회 당일의 기온 등 날씨 예보를 기상청 사이트를 통해 매일 확인하면서 대회를 기다려 왔다. 물론 방송에서 얘기하듯 1904년 기상관측 이래 100년만의 3월 대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에 따뜻해지는 기온에 따사로운 봄날의 한나절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대회 날이 다가오면서 막상 서울에 눈이 내린다고 예보한 날은 눈이 오지 않고 그 다음날 한강주로를 완전히 집어 삼키는 하얀 눈 뭉치들이 서울 땅 위에 떨어지더니 대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 동안 보아온 서울마라톤 클럽의 저력으로 이 어려움 또한 충분히 헤쳐나가리란 생각을 했었고 예상대로 대회 당일 깔끔하게 확보된 주로를 보니 우선 기분이 좋았다. 사실 대회 이틀 전부터 퇴근길에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일산 방향으로 가면서 눈이 말끔히 치워진 주로를 보고 일찌감치 주로 상태를 알 수 가 있었다.
아무튼 3월 7일 오전 10시가 조금 못 되어 도착한 대회장에는 벌써 많은 참가자들이 물품을 맡기고 드문드문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는데 대회 행사장에는 사정상 눈이 치워지지 않아 준비 운동을 하는 참가자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2002년 10월 첫 풀코스 완주 이후 통산 6번째 풀코스 참가다. 작년에는 하반기 하프 1회, 풀 3회, 10km 1회를 참가 했는데 이상하리 만큼 대회 때 마다 한 달이 넘게 감기에 걸려 잘 낫지도 않고 재발되어 상당히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참가를 하곤 했었다. 결국은 9월에 있은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회수차에 몸을 맡기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 4월 말 회사를 옮기면서 연습량이 많이 줄어들더니 지난 10개월 동안 월평균 주행거리를 보니 123km로 나온다. 달리기를 시작한 2000년 8월 이후 가장 짧은 월 평균 주행 거리인 셈이다. 이 정도 연습량으로 풀코스 위주로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다. 적어도 월 180~200km를 뛰어줘야 하는데……….
어쨌든 개인 기록별로 시간차를 두고 출발하여 바람을 등지고 뛰면서 출발 전에 오버페이스하기 쉬울 것이라는 안내방송을 무시한 탓인지 10km를 1시간 34초에 지나갔는데 목표보다 3분 이상 빨랐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15km를 지나도 몸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다. 간간이 불어오는 강바람에 추위를 느끼면서 어느새 반환점까지 갔는데 이게 웬일!? 그 동안 3년 이상 수 많은 대회를 나가 봤지만 반환점에 아치가 있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았다. 참으로 신선했다. 2시간 10분이 조금 넘은 시간으로 역시 예상보다 3분 가량 초과해서 반환점을 돌았다. 반환점 급수대에서 어묵 한 컵과 이온 음료를 마시고 달려온 만큼 만 가자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달려가기 시작했는데 그 고질적인 장딴지 경직 증세가 30km를 조금 넘기자 급습해 왔다. 여기까지는 일부러 힘을 충분히 비축해서 왔는데도………. 30km 는 예상보다 2분 여 늦게 지나쳤는데 드디어 페이스가 쳐지기 시작했구나 하고 느꼈다. 35km 쯤에 직장 동료를 강제로 응원(?) 나오게 해서 500m 정도를 같이 달렸다. 달리기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작년 가을 어느 대회에도 다른 동료를 30km 지점 길가에 나오도록 했는데, 아직 이렇다 할 감흥이 없는지 두 사람 다 한번 마라톤을 해보겠다는 말이 없다. 사실, 바쁜 회사일 속에서 없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해야 하는 마라톤이 그들에겐 어쩌면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다른 동료는 10km를 4번이나 참가하도록 이끌었는데 11월 말부터 동절기에 집에서 박차고 나와 운동장으로 가는데 실패해서 거의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이처럼 지난 3년간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 고향친구, 학교 동창, 직장 동료 등 주변에 마라톤을 전도 하면서 나름대로 매니아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마라톤을 왜 하는지 내게 묻는다면 그리고 그 이유를 하나만 들라고 한다면 “스트레스 해소입니다” 라고 말 할 것이다. 즉 건강을 위한 것 보다 스트레스 해소가 먼저 이고 목표에 대한 도전 보다도 스트레스 해소가 먼저 인 것이다.
동료와 헤어진 후 달리다 보니 남은 거리 7km, 바로 앞에 앞서가는 사람 중에 절반은 걷고 있다. 쌀쌀한 강바람이 한없이 버거웠고 다리는 천금만근처럼 무슨 돌덩이를 달고 달리는 것 같았다. 땀이 식어 약간의 오한을 느끼면서 63빌딩이 다가오기 만을 바라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전반에 크게 에너지를 소모하지도 않았는데 마지막에 역시나 피치를 올릴 수 없는 것은 역시 절대적인 연습량 부족이 아닌가 싶었다. 사실 자기 자신이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평소에 달리기를 수시로 그리고 장시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드디어 40km 거리표지판이 나타나면서 골인 아치가 멀리 보인다. 집사람과 애들이 시간에 맞춰 골인지점에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나의 다섯번째 완주가 거의 끝나 가고 있었다. 이 무렵 집사람에게 오늘은 날씨가 꽤 추우니 작년 서울마라톤대회에서 받은 큰 타월을 갖고 와서 골인 하자마자 어깨에 덮어 달라고 집에서 얘기하고 나온 생각이 났다. 37km 이후 느낀 오한과 골인 후에 있을지 모르는 저체온증을 걱정하면서 땅에 끌 듯 양 다리를 옮겨갔다.
이제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골인 지점, 이번에는 입상권에 드는 수준 높은 극히 일부 주자들 외엔 평생 맛볼 수 없는 가슴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저렇게 해서 사진이 찍히면 얼마가 멋있을까? 아차! 하지만 앞서간 주자와의 타이밍 싸움(?)에 밀려 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냥 밟고 골인했다. 비록 후미에 골인 했지만 출발부터 골인까지 5km 마다 Lap 을 기록한 시계를 골인한 후 무의식적으로 잘못 눌러 구간 기록들이 삭제가 되어 버렸다. 정신이 없구먼…… 하고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 이상하게 어깨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 뒤에서 모포를 덮어주는 것이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할까? 완주한 주자들에 대한 정말 예상 밖의 배려였다. 정말 따뜻한 느낌이었다. 내게 당장 필요한 것을 알고는 포근하고 좋은 촉감을 준 그 누군가가 처음엔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 분명 집사람은 골인지점 왼쪽 휀스밖에 애들과 손을 흔들고 있었고 35km 지점에서 응원하던 직장동료는 집에 간다고 했고, 하프를 뛴 친구도 먼저 집에 갔을 것이고 마라톤대회의 분위기를 느끼시라고 해서 참가하지는 않지만 일부러 아침에 대회장에 나와 주신 옛 직장 사장님도 출발 전에 대회장을 나갔는데 ……. 차라리 아는 사람으로 믿고 싶었다. 그리고 메달을 받으라고 안내 해줘 메달을 목에 걸고 나서야 주최측 서울마라톤클럽 회원임을 알았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 뒤 돌아보니 골인하는 주자들마다 정성껏 똑같이 모포를 덮어 주고 있었는데 저체온증을 걱정해주는 단순한 행위로 비칠지도 모르는 그 모습을 멍하니 선채 바라보면서 순간 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그 모습은 벅찬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도 차가워지지 않도록, 우리들의 가슴 하나 하나도 저체온증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이라는 모포로 서로의 허물을 덮어가는 그 시작점인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그 찡한 모습들이 세상 여기저기에 하얀 눈처럼 가득가득 흩뿌려질 날도 머지않아 올 것 같은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끝.
언제나 그랬듯이 대회일 일주일 전부터 이번 서울마라톤대회 당일의 기온 등 날씨 예보를 기상청 사이트를 통해 매일 확인하면서 대회를 기다려 왔다. 물론 방송에서 얘기하듯 1904년 기상관측 이래 100년만의 3월 대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에 따뜻해지는 기온에 따사로운 봄날의 한나절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대회 날이 다가오면서 막상 서울에 눈이 내린다고 예보한 날은 눈이 오지 않고 그 다음날 한강주로를 완전히 집어 삼키는 하얀 눈 뭉치들이 서울 땅 위에 떨어지더니 대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 동안 보아온 서울마라톤 클럽의 저력으로 이 어려움 또한 충분히 헤쳐나가리란 생각을 했었고 예상대로 대회 당일 깔끔하게 확보된 주로를 보니 우선 기분이 좋았다. 사실 대회 이틀 전부터 퇴근길에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일산 방향으로 가면서 눈이 말끔히 치워진 주로를 보고 일찌감치 주로 상태를 알 수 가 있었다.
아무튼 3월 7일 오전 10시가 조금 못 되어 도착한 대회장에는 벌써 많은 참가자들이 물품을 맡기고 드문드문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는데 대회 행사장에는 사정상 눈이 치워지지 않아 준비 운동을 하는 참가자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2002년 10월 첫 풀코스 완주 이후 통산 6번째 풀코스 참가다. 작년에는 하반기 하프 1회, 풀 3회, 10km 1회를 참가 했는데 이상하리 만큼 대회 때 마다 한 달이 넘게 감기에 걸려 잘 낫지도 않고 재발되어 상당히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참가를 하곤 했었다. 결국은 9월에 있은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회수차에 몸을 맡기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 4월 말 회사를 옮기면서 연습량이 많이 줄어들더니 지난 10개월 동안 월평균 주행거리를 보니 123km로 나온다. 달리기를 시작한 2000년 8월 이후 가장 짧은 월 평균 주행 거리인 셈이다. 이 정도 연습량으로 풀코스 위주로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다. 적어도 월 180~200km를 뛰어줘야 하는데……….
어쨌든 개인 기록별로 시간차를 두고 출발하여 바람을 등지고 뛰면서 출발 전에 오버페이스하기 쉬울 것이라는 안내방송을 무시한 탓인지 10km를 1시간 34초에 지나갔는데 목표보다 3분 이상 빨랐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15km를 지나도 몸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다. 간간이 불어오는 강바람에 추위를 느끼면서 어느새 반환점까지 갔는데 이게 웬일!? 그 동안 3년 이상 수 많은 대회를 나가 봤지만 반환점에 아치가 있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았다. 참으로 신선했다. 2시간 10분이 조금 넘은 시간으로 역시 예상보다 3분 가량 초과해서 반환점을 돌았다. 반환점 급수대에서 어묵 한 컵과 이온 음료를 마시고 달려온 만큼 만 가자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달려가기 시작했는데 그 고질적인 장딴지 경직 증세가 30km를 조금 넘기자 급습해 왔다. 여기까지는 일부러 힘을 충분히 비축해서 왔는데도………. 30km 는 예상보다 2분 여 늦게 지나쳤는데 드디어 페이스가 쳐지기 시작했구나 하고 느꼈다. 35km 쯤에 직장 동료를 강제로 응원(?) 나오게 해서 500m 정도를 같이 달렸다. 달리기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작년 가을 어느 대회에도 다른 동료를 30km 지점 길가에 나오도록 했는데, 아직 이렇다 할 감흥이 없는지 두 사람 다 한번 마라톤을 해보겠다는 말이 없다. 사실, 바쁜 회사일 속에서 없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해야 하는 마라톤이 그들에겐 어쩌면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다른 동료는 10km를 4번이나 참가하도록 이끌었는데 11월 말부터 동절기에 집에서 박차고 나와 운동장으로 가는데 실패해서 거의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이처럼 지난 3년간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 고향친구, 학교 동창, 직장 동료 등 주변에 마라톤을 전도 하면서 나름대로 매니아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마라톤을 왜 하는지 내게 묻는다면 그리고 그 이유를 하나만 들라고 한다면 “스트레스 해소입니다” 라고 말 할 것이다. 즉 건강을 위한 것 보다 스트레스 해소가 먼저 이고 목표에 대한 도전 보다도 스트레스 해소가 먼저 인 것이다.
동료와 헤어진 후 달리다 보니 남은 거리 7km, 바로 앞에 앞서가는 사람 중에 절반은 걷고 있다. 쌀쌀한 강바람이 한없이 버거웠고 다리는 천금만근처럼 무슨 돌덩이를 달고 달리는 것 같았다. 땀이 식어 약간의 오한을 느끼면서 63빌딩이 다가오기 만을 바라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전반에 크게 에너지를 소모하지도 않았는데 마지막에 역시나 피치를 올릴 수 없는 것은 역시 절대적인 연습량 부족이 아닌가 싶었다. 사실 자기 자신이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평소에 달리기를 수시로 그리고 장시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드디어 40km 거리표지판이 나타나면서 골인 아치가 멀리 보인다. 집사람과 애들이 시간에 맞춰 골인지점에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나의 다섯번째 완주가 거의 끝나 가고 있었다. 이 무렵 집사람에게 오늘은 날씨가 꽤 추우니 작년 서울마라톤대회에서 받은 큰 타월을 갖고 와서 골인 하자마자 어깨에 덮어 달라고 집에서 얘기하고 나온 생각이 났다. 37km 이후 느낀 오한과 골인 후에 있을지 모르는 저체온증을 걱정하면서 땅에 끌 듯 양 다리를 옮겨갔다.
이제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골인 지점, 이번에는 입상권에 드는 수준 높은 극히 일부 주자들 외엔 평생 맛볼 수 없는 가슴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저렇게 해서 사진이 찍히면 얼마가 멋있을까? 아차! 하지만 앞서간 주자와의 타이밍 싸움(?)에 밀려 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냥 밟고 골인했다. 비록 후미에 골인 했지만 출발부터 골인까지 5km 마다 Lap 을 기록한 시계를 골인한 후 무의식적으로 잘못 눌러 구간 기록들이 삭제가 되어 버렸다. 정신이 없구먼…… 하고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 이상하게 어깨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 뒤에서 모포를 덮어주는 것이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할까? 완주한 주자들에 대한 정말 예상 밖의 배려였다. 정말 따뜻한 느낌이었다. 내게 당장 필요한 것을 알고는 포근하고 좋은 촉감을 준 그 누군가가 처음엔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 분명 집사람은 골인지점 왼쪽 휀스밖에 애들과 손을 흔들고 있었고 35km 지점에서 응원하던 직장동료는 집에 간다고 했고, 하프를 뛴 친구도 먼저 집에 갔을 것이고 마라톤대회의 분위기를 느끼시라고 해서 참가하지는 않지만 일부러 아침에 대회장에 나와 주신 옛 직장 사장님도 출발 전에 대회장을 나갔는데 ……. 차라리 아는 사람으로 믿고 싶었다. 그리고 메달을 받으라고 안내 해줘 메달을 목에 걸고 나서야 주최측 서울마라톤클럽 회원임을 알았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 뒤 돌아보니 골인하는 주자들마다 정성껏 똑같이 모포를 덮어 주고 있었는데 저체온증을 걱정해주는 단순한 행위로 비칠지도 모르는 그 모습을 멍하니 선채 바라보면서 순간 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그 모습은 벅찬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도 차가워지지 않도록, 우리들의 가슴 하나 하나도 저체온증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이라는 모포로 서로의 허물을 덮어가는 그 시작점인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그 찡한 모습들이 세상 여기저기에 하얀 눈처럼 가득가득 흩뿌려질 날도 머지않아 올 것 같은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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