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42,195km 끝과 또 다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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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숙 작성일04-03-15 17:47 조회4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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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시작했던 작년 8월부터 오늘까지 10km 1번, 하프 3번
지금 내 앞에 놓여져 있는 42,195km........
뛰기 일주일은 푹 쉬어야 한다는 선배님들에 말을 빌려, 연습 하던 것도
멈추고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오늘을 기다렸다.
어린 날 소풍가기 전날 밤 설레는 맘으로
한 없이 내린 눈으로 혹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길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예정 되로 치러진다고 한다.
아침 여의도 도착이 늦어져, 정상적인 스트레칭도 하지 못하고, 가방을
얼른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줄 서 있는 사람들 속에서 안도에 숨을 쉬는데.......
아뿔사! 풀 주자들은 벌서 출발하고, 우리가 서 있는 대열은 하프주자들이라는 거다.
부랴부랴 옆으로 출발선으로 가서, 풀 주자라고 말하고 맨 꼴찌로 뛰기 시작 했다.
투명하린 만큼 맑은 강가에 공기는 시리게 옷 속을 파고든다.
한 발 한 발 땅을 밟고 지나는 발걸음이 무겁지가 않다.
30km lsd도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풀을 뛰는 것에 약간에 부담은 있었는데
오늘 풀코스 완주는 무난하리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몸으로 느껴진다.
앞으로 앞으로 달려 나갔다.
한사람 두 사람을 제치면서 끝없이 이어는 주자들이 행렬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돌아 와야 할 길을 왜 저렇게 달려 나가고 있을까?
도대체 저 끝에는 무엇이 있 길래, 사람들은 행렬을 저렇게 길게 늘 어 뜨리고 멀리서
엄마 맞으러 가는 아이들처럼 숨 가쁜 호흡을 고르며 가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피식 웃고 만다.
그 사람들에 뒤를 나도 바싹 뒷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로 이 곳 저곳에서 뛰는 주자들을 위해 힘을 외쳐주시는 분들
내 자신에게 하는 응원에 울림으로 다가와 더 힘차게 땅을 밟고 지나는 것을 알수 있었다. 반환점을 향해 뛰면서 생각 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덤으로 다가 올 때 도 있는데
혹 그 행운이 오늘 나에게 생겨 4시간 안에 피니쉬라인 을 밞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기분 좋은 생각.......
35km를 지나면서부터 는 힘들다.
머리에서 내리는 명령어를 다리가 잘 따르지 못하고 있다.
내 가 뛰는 것을 좋아했던 이유는, 뛰고 있을 때는 지치다 는 그 한 가지 생각만을 할 수 있기 때문 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몸도 힘들고 지친데 왜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까?
뛰면서 힘든 고통 속에서 난 이제까지의 삶 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놓고 저울질을 해 보았다.
거래처에 부도로 공장기계에 딱지를 붙이는 것을 아무 말도 못하고 지켜 볼 수밖에
없어 던 일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남편이랑 밤새워 야간작업 했 던 날들
현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크게 다쳤던 일
사무실 차를 가지고 퇴근한 직원이 교통사고 났 던 일
그때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속에 당한 힘든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다 지나고 생각해 보니 고통에 무게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음은
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일까........
시린 강가에 바람이 울 쩍 해진 내 마음을 안아주면서 보듬어 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난 힘든 속에서 오롯이 그 고통을 느껴 보기로 했다.
사실 견디어 내는 그 수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난 알기 때문이다.
뛰던 것을 힘들다고 그만 둘 수도 없고,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피한다고 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난 매일 매일 생활 속에서 내 자신 에게 되뇌 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롯이 고통 속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
그다음에 느껴지는 희열을 알고 있기에, 난 걷지 않고 마지막까지 뛰는 것을 멈추지 않 을수 있었던 것이다.
러너 에밀 자토펙이 말처럼 새는 날고,물고기는 헤엄치는 것이 당연하듯 인간은 달리 수
밖에 없음을 알기에 난 새로운 42,195km을 뛰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되리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기 저 기 피니쉬라인 이 보인다.
내가 처음 42,195km을 뛰고, 또 다른 출발선이 서게 되는 끝과 시작이 저 앞에 있는 것이다.
가슴속에서 벅차오르는 희열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우린 뛰느라, 추운 것도 잊었는데 참 추운 날씨에 자봉하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 내 앞에 놓여져 있는 42,195km........
뛰기 일주일은 푹 쉬어야 한다는 선배님들에 말을 빌려, 연습 하던 것도
멈추고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오늘을 기다렸다.
어린 날 소풍가기 전날 밤 설레는 맘으로
한 없이 내린 눈으로 혹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길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예정 되로 치러진다고 한다.
아침 여의도 도착이 늦어져, 정상적인 스트레칭도 하지 못하고, 가방을
얼른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줄 서 있는 사람들 속에서 안도에 숨을 쉬는데.......
아뿔사! 풀 주자들은 벌서 출발하고, 우리가 서 있는 대열은 하프주자들이라는 거다.
부랴부랴 옆으로 출발선으로 가서, 풀 주자라고 말하고 맨 꼴찌로 뛰기 시작 했다.
투명하린 만큼 맑은 강가에 공기는 시리게 옷 속을 파고든다.
한 발 한 발 땅을 밟고 지나는 발걸음이 무겁지가 않다.
30km lsd도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풀을 뛰는 것에 약간에 부담은 있었는데
오늘 풀코스 완주는 무난하리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몸으로 느껴진다.
앞으로 앞으로 달려 나갔다.
한사람 두 사람을 제치면서 끝없이 이어는 주자들이 행렬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돌아 와야 할 길을 왜 저렇게 달려 나가고 있을까?
도대체 저 끝에는 무엇이 있 길래, 사람들은 행렬을 저렇게 길게 늘 어 뜨리고 멀리서
엄마 맞으러 가는 아이들처럼 숨 가쁜 호흡을 고르며 가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피식 웃고 만다.
그 사람들에 뒤를 나도 바싹 뒷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로 이 곳 저곳에서 뛰는 주자들을 위해 힘을 외쳐주시는 분들
내 자신에게 하는 응원에 울림으로 다가와 더 힘차게 땅을 밟고 지나는 것을 알수 있었다. 반환점을 향해 뛰면서 생각 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덤으로 다가 올 때 도 있는데
혹 그 행운이 오늘 나에게 생겨 4시간 안에 피니쉬라인 을 밞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기분 좋은 생각.......
35km를 지나면서부터 는 힘들다.
머리에서 내리는 명령어를 다리가 잘 따르지 못하고 있다.
내 가 뛰는 것을 좋아했던 이유는, 뛰고 있을 때는 지치다 는 그 한 가지 생각만을 할 수 있기 때문 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몸도 힘들고 지친데 왜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까?
뛰면서 힘든 고통 속에서 난 이제까지의 삶 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놓고 저울질을 해 보았다.
거래처에 부도로 공장기계에 딱지를 붙이는 것을 아무 말도 못하고 지켜 볼 수밖에
없어 던 일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남편이랑 밤새워 야간작업 했 던 날들
현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크게 다쳤던 일
사무실 차를 가지고 퇴근한 직원이 교통사고 났 던 일
그때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속에 당한 힘든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다 지나고 생각해 보니 고통에 무게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음은
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일까........
시린 강가에 바람이 울 쩍 해진 내 마음을 안아주면서 보듬어 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난 힘든 속에서 오롯이 그 고통을 느껴 보기로 했다.
사실 견디어 내는 그 수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난 알기 때문이다.
뛰던 것을 힘들다고 그만 둘 수도 없고,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피한다고 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난 매일 매일 생활 속에서 내 자신 에게 되뇌 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롯이 고통 속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
그다음에 느껴지는 희열을 알고 있기에, 난 걷지 않고 마지막까지 뛰는 것을 멈추지 않 을수 있었던 것이다.
러너 에밀 자토펙이 말처럼 새는 날고,물고기는 헤엄치는 것이 당연하듯 인간은 달리 수
밖에 없음을 알기에 난 새로운 42,195km을 뛰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되리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기 저 기 피니쉬라인 이 보인다.
내가 처음 42,195km을 뛰고, 또 다른 출발선이 서게 되는 끝과 시작이 저 앞에 있는 것이다.
가슴속에서 벅차오르는 희열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우린 뛰느라, 추운 것도 잊었는데 참 추운 날씨에 자봉하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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