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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후기응모]-[100년만의 폭설을 녹인 부부동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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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수 작성일04-03-15 18:17 조회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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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소(대회) :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제7회 서울마라톤).
2.일 시 : 2004년 3월 07일(일) 11시:00분
3.종 목 : 풀코스(42.195km)
4.완주시간 : 4시간 14분 25초
5.소속클럽:포항그린넷마,부부마라톤,동국산업(주)챌린저마라톤.

[ 100년만의 폭설을 녹인 부부동반주 ]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 2일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나온다는 경칩,
100년만에 내린 폭설....자연앞에서 너무나 미약한 인간임에 다시
한번 한탄하면서....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 포항그린넷마 단체 출발
버스는 금일 20:30분부로 모든행사 계획을 취소함을 통보드립니다.
그린넷마 게시판에 공고가 발표되고 고민거리가 생겼다.


100년만의 폭설로 고속도로는 마비상태, 고속버스는 운행을 중단
하고 열차 좌석은 매진되고 인터넷으로 공항으로 연결하니 다행이
좌석이 몇개 남았다.하지만 오늘은 결항이 많았다는데 내일은 출발
1시간 전에 알수가 있단다.


일단 왕복으로 예약부터 완료......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새벽 5시
공항으로 연락을 하니 오늘은 정상 운항이란다. 아침 식사도 먹는둥
마는둥 베낭하나 달랑메고 운동화 차림에 모자 눌러쓰고 허름한
잠바하나 걸치고 공항으로 달려가니 탑승자들은 우리부부에게 시선
집중인것 같았다.공항에서 대기중인 많은 사람들은 깔끔한 옷차림과
멋쟁이 신발에다 바퀴달린 가방을 굴리고 다니는것이 우리부부와는
완전히 비교가 되었다.하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우리부부는 이런
옷차림이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다.


서울에는 연고지가 없는 우리로서는 낮설은 곳이다.
이곳저곳을 확인하고 일단 공항에 내려 부랴부랴 지하철을 타고
항강 시민공원으로 이동한다.여의나루 지하철역에는 운동화 차림으로
많은 달리미 선수들이 보인다.


말로만 듣던 서울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하니 영하 7도 매서운
칼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노오란 부부마라톤클럽 천막이
한눈에 들어온다.부부마라톤클럽 회장님(파스텔부부님)을 비롯하여
설중매부부,명태부부,딸기부부,조은부부,사계절부부,띠또부부,순수부부,
예승필부부,열매부부,자루부부,빚고을부부,애플플러스부부,2090부부
백두대간부부,강화도령부부,소양강부부,향기부부,원조자라부부,
맑은물부부,우즈부부,아톰부부,이슬부부,해시계부부,호접란부부.....
그리고 우리(챌린저부부) 전국에서 많은 회원들이 몇 개월만에
정겨운 만남이었다.전국에서 모인 부부마라톤 형재 자매님들이
있기에 우리부부는 가야만하고 달려야 한다.
부마클 회원 200쌍중 오늘은 약 50쌍 정도는 모인것 같다.


대회 1시간전 호접란부부님의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모든 준비운동을
끝내고 출발점으로 서서히 이동하여 선두그룹 뒤에서 오늘도 동반주를
약속하면서 머나먼 105리 여행길을 즐기면서 달려보자.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노련한 선수처럼 오버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달린다.
우리부부의 유니폼을 보면서 전국의 달리미들의 질문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가뿐히 5km를 달렸다.


뒤에서 부는 바람은 달리기에 좋았지만 반환점 이후의 맞바람을
생각하면 힘을 비축하면서 달려야만 했다.기온은 영하 7도 체감
온도는 약10도 정도 예상된다.하지만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말로만 듣던 서울 한강의 물결이 직접 달려보니 푸르스름한
물결속에 수영이라도 하고 싶은 충동감을 느낀다.


63빌딩을 뒤로한채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 다리를 세어보면서
달리니 다리 모양이 제각기 다른모습으로 놓여있는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어느듯 10km 급수대 통과 시간을보니 54분 오늘 나의
컨디션은 좋은것 같은데 마누라의 컨디션 상태는 별로좋지
않는가 보다.힘들어하는 모습이 역시 체력과 훈련 부족인가 싶다.


15km지점 잠실운동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음주 동아마라톤 준비로
오늘은 연습주로 달리면서 한강다리 구경이나 하면서 즐기는 대회로
생각하니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17km에서 선두그룹은 벌써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반환점 통과지점
1시간 54분 풍성한 먹걸이(순두부,김밥,오댕,음료수,사탕,건포도,
바나나..)열렬히 응원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일치 단결된 모습이
잔치집 분위기를 연상케 하고 달리미들을 위한 완전한 축제 분위기다.
전국 마라톤대회를 많이 참가 하였지만 오늘처럼 많은 먹걸이가
풍성한 대회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대회는처음이다.
매년 참가하고싶은 심정이다.


반환점을 돌아 30km지점에서 지난주 울산대회에서 만났던
할아버지가 보인다.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35km지점통과 3시간20분 부부마라톤클럽 회장님이
챌린저부부(((((((힘)))))))을 외치니 갑자기 생기가 살아나고
순간적으로 생동감이 넘친다.회장님은 부부마라톤클럽
회원들을 위하여 오늘도 주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다.
63빌딩이 보이고 원효대교가 보이기 지작하니 37km지점에서
많은 부부 회원들이 열렬히 응원을 한다.


다시 마지막 힘을얻어 달려가니 이젠 남은거리 5km 마지막
스파트를 해야하는데 마누라는 많이 힘들어 보인다.
오늘은 기록보다는 완주의 목표로 달려야만 했다.
40km지점 응원소리와 부마클 회원들의 카메라를 보면서
멋진폼을 자아내면서 힘차게 한발한발 달려갔다.


드디어 결승점이 보이면서 멋진 기념사진을 위해 마누라의
손을 잡고 만세를 외치면서 통과했다.
69번 415번 챌린저부부 풀코스 완주 축하합니다.
대형 스피커 소리와 완주기념 매달을 목에 걸어주고
칩을 직접 제거해주고 대형 타올로 온몸에 감겨주는 자원
봉사자들의 따뜻한 온정이 넘친다.


무대 위에서는 부부완주 기념촬영과 완주패,완주선물,
완주후의 간식등.......푸짐한 서울마라톤대회 100년만의
폭설을 완전히 녹여버리는 순간이었다.부부마라톤클럽
많은 회원들이 반겨주니 풀코스의 힘든 여정의 하루는
즐거운 하루로 만들어졌다.


부부가 함께 마라톤을 시작한지 2년정도 되었지만 03년
이맘때쯤 부부가 풀코스를 한번정도 달리는것이 평생
소원으로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훈련을 하였다.
언제나 풀코스를....꿈속에서 이루어질려나...


하지만 올해부터는 풀코스대회는 일단 신청부터 한다.
1년사이에 많은 훈련을 거듭한 결과이기도 하다.
03년 4월에 풀코스 부부동반주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풀코스를
아홉번이나 동반주를 달리고 있다.마라톤 시작 2주년
기념으로 금년 5월에는 서바이벌 울트라 100km에
부부동반주 도전장을 던지고 오늘도 열심히 훈련 중이다.


100년만에 내린 폭설로 염려가 많았지만 서울마라톤 클럽의
박 영석(회장)님과 대회진행 요원들의 완벽한 준비 앞에서는
100년만에 폭설도 완전히 녹여 버렸다.
진정으로 달리미들을 생각하는 서울마라톤대회...
매서운 한강바람도 포근하게 느꼈습니다.
서울마라톤클럽 관계자 여러분께 힘찬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

챌린저부부(권영수,이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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