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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후기 " 50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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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철우 작성일04-03-10 17:40 조회6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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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가 대회인데 난데없는 100년만의 3월의 폭설로 중부지방,고속도로가 눈속에
파묻혀 포근하고,아늑하게만 생각한 흰눈의 위력을 실감하며 과연 주로는 제대로
확보 되었나, 눈으로 인한 달리는데 장애는 없을까 하는 생각과 내가 완주할수 있을
까 하는 염려속에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대회 당일날 완주의 부담으로 잠도 조금 설치고 식사도 적당히 해결하고 10시 10분
쯤 대회장으로 갔다.
개구리가 뛰어나온다는 경칩을 엊그제 지냈는데 날씨는 왜 이리도 찬지 기상대 발표
에 의하면 영하7도가 된다고 하고 강바람도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져 종,종,종 발만 구르고 스트레칭도 제대로 못하고 서 있다가 출발장소
로 이동 하라는 장내아나운서의 멘트에 열을 따라 가면서 하프를 뛸 내 주변의 달림
이들을 슬쩍보니 모두의 얼굴에는 자신감,내지는 비장함까지 엿 보여 처음으로 하프
코스에 도전장을 던진 나를 주눅들게 만들었고 풀 코스 출발에 이어 5분뒤 하프코
스의 출발을 하면서 이제 시작이다 이제부터 왕복 50여리를 누구의 도움없이 홀로
달려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 세월 동안의 우여곡절이 잔잔히 되새겨지는
것이 아닌가………………..

배가 나와서 주변에서 임신 8,9개월이니 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서 헉헉 거리며
주저앉기가 바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 으로 온몸이 범벅이되고 ,온갖 잡스런 요
상한 잡병(요로결석,담석,고혈압,부종,두통등등)으로 날마다 약봉지를 들고 다니
며 생활을 했었고 날마다 피곤에 쩔어서 얼굴이 누렇게 떠서 병자의 얼굴처럼 되었
었는데……..

왠 강바람이 이렇게나 쎈지 정면으로 바람을 안고 가려니까 주최에서 제공한 티셔
츠와 반바지만 입고 달리려니까 더군다나 실내(헬스크럽)에서 런닝머신으로 만 연
습을 하고 야외훈련은 해보지를 않아서 복장을 어떤식으로 갖추면 되는가를 몰랐
고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해 보아도 반바지에 티셔츠차림도 심심치않게 눈에 띄어
그런 복장으로 대회에 임 했는데 막상 한강의 매서운 칼바람은 뛰고,뛰고 또 뛰어
도 땀이 날 새도없이 바람을 뚫고 달리다보니 바람은 칼날처럼 가슴에 들어와 박
히고 양화대교 부근에서 제방위 자동차 전용도로 에서 씽씽달리는 차들을 보며 저
차들 처럼 나도 씽씽 달려 어서 반한점을 돌아 골인지점에 골인하여 동태처럼 얼
은 팔,다리를 녹이고 싶은 마음에 정신없이 뛰는데 그런 나를 스쳐 지나가 추월
하고 달리는 무심한 달림이들,드르들………………….
파아란 넘실대는 한강물의 응원에 힘이나고 연도변에서 우리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목이 쉬어라 응원을 하는 서울마라톤클럽의 스텝들과 6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응원의 힘으로 찬 바람을 맞으며 달려도 힘이나고 격려가 되어 별 큰 어려움없이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고 달렸다.

7.5km 지점을 통과하고 조금더 달리다보니 성산대교 지나 안양천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잠시 나는 감회에 젖는다.

달리기를 시작하기전 뚱뚱한 몸을 이끌고 집(목동1단지부근)에서 가끔 걸어서 안
양천을 따라 내려와 지금 이자리 까지 온 것도 그날의 큰 운동이 었으니까? 지금
에 와서 생각해 보면 너무나 어이가 없어 잠시 웃음이 난다.

반대편 주루에서 싸이드카의 인도를 받으며 1등 주자가 힘차게 뛰어 오는것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힘차게 그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고 잠시
느슨해 졌던 페이스를 올려 달렸다.

반환점이 어디멘가 가도가도 보이지않고 시간은 예상시간보다 조금 이른거 같은데
뒷 주자들은 계속 추월해 가고 나는 내 페이스대로 내 시간대로 뛰고 있는데
자꾸 추월을 당하니까 조금은 초조해지고 반환점은 보이지않고 하지만 우리의 600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열화같은 환호와 응원과 성원에 힘을 얻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다보니 어느덧 10km지나 반환점이 보이고 힘차게 반환점을 통과하고 약간
은 느슨해진 날씨를 느끼며 매서웠던 칼강바람도 불지않고 너울대는 한강물의 파랗
다못해 진남색의 넘실대는 한강물의 너울은 마치 우리를 응원하는 수천개의 남색의
깃발이 펄럭이는 것만 같고 연도변의 주유급수대의 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음료,바나
나,쵸콜렛,양갱,파인애플조각등등….. 1시간여를 달려 조금은 허기진 상태인데 봉
사자들의 성의와 정성이 배여있는 음,식료들을 먹고 마시며 다시 힘을 얻어 피치를
올려 달린다.저 멀리 보이지않는 결승점 까지………

성산대교를 지나 따스한 햇살과 소근대는 강물은 전반기에 약간 오버페이스한
듯한 나에게 여유로움을 주기에 충분하였고 페이스를 늦쳐 달리는 나에게 들리는
소리는" 저기 주자들을 봐라 다들 날씬하지" 그 소리는 다시 나에게 아까 끊겼던
우여곡절이 잔잔히 다시 연결된다…………….

담석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여 째는 듯한 고통속에서 나날을 보낸것 과 퇴원하고
얼마후 요로결석으로 여름휴가지에서 하루만에 고통속에 되돌아 왔었고,
만성 두통과 고혈압은 일상생활이 너무 힘이들고 괴로워 삶 자체가 지긋,지긋
하였었는데 어느날 가까이 지내는 친구로부터 헬스크럽 같이 가보자는 것이 계기
가 되어 날마다 1년여동안을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고 또 달리고 달렸다.

당산철교를 지나 한참을 달리니까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이제 오늘의 종
착역인 결승점도 얼마 남지않은 모양이다.연도에 도우미를은 연신 파이팅을 외쳐
대며 우리를 독려하고 조금더 달려가니 누군가 1km,앞으로 1km를 외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시계를 보니 2시간전에 결승점을 통과할수 있을것만 같아 그 때부터
힘을 내서 달렸다.

저앞에 결승점이 보이고 연도에 늘어서서 환영해주고 있는 우리 달림이들과 그의
가족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그들의 환하고,밝은 얼굴들을 보며 마지막
힘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 하였다.

넷타임 시간은 02;00;30초로 오후6시 인터넷으로 확인되었고 오늘의 벅찬감격은
필설로 표현할 길이 없고 너무나 자신이 대견하고 뿌듯한 감동은 영원히 잊지
못할것이며 이 감격은 오늘 참가한 전 12000여명의 달림이 친구들의 몫이고
이런 행사를 주최한 서울마라톤클럽의 모든 임직원과 6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에게 모든 찬사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후 8회 서울마라톤대회에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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