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이사람 날 물로 보지 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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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길상 작성일04-03-09 23:15 조회4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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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잔디밭에 애드벌륜 떠있고
미육군 밴드소리 하늘을 가른다
저마다 소개 하는 글들을 등에 새기고
기록을 위해 완주를 위해 몸을 풀며
무던히도 애를 쓰는 모습들이 정겨운 서울 마라톤
여기는 일본 사람, 저기는 서양 사람
같은 옷을 입는 동우회,이름을 새긴 부부 마라토너
밝아 보인 모습들이 웃음꽃을 피운다
에어로빅 춤따라 긴장을 풀고 응원단 힘찬 동작에
열기를 더하니
한강을 거슬러 오른 냉기 품은 찬바람도
이열기는 식히지 못하리
포~쓰리~ 투우~원 ~출발~~!!
드디어 출발 신호와 함께 사람 들이 밀려 나간다
떨리는 가슴을 자재 하며 나도 그사람들 틈에 끼어
밀리고 있었다
오늘 내 목표는 완주다
기록이야 어찌 되던 완주가 내 목표다
무리 하지 말자 를 마음 속으로 되내이며
천천히 밀려 가고 있었다
오늘 어떻게 달려야 완주도 하고 좋은기록을 낼수있을까
하지만 정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 들을 제치고 앞으로 나가볼까 (?)
아냐 그러다가 지치면 끝장이야 (!)
사람들이 앞으로 나가면서 난 자꾸 뒤로 뒤로
처지는 기분이 들어 조금 속도를 내본다
하지만 얼마 안가서 다시 속도를 조정 한다
경험 많아 보인 아져씨가 한마디 한다
"저렇게 앞에 가지만 이따가는 다 뒤로 쳐져~"
그렇다 첨에 무리 해서 포기 하는것 보다
오늘 나에 목표는 완주 이니 천천히 골인만 하자
5킬로 까지 천천히 뛰었다
그리고 급수대 에서 물을 마시고 바나나 를 한개 정도 먹었다
지나면서 한개 정도 더 먹을걸 그랫나 했지만
과식 일것 같아 그냥 참았다
힘이 조금 들어 보였지만 한시간 정도 뛰어야
호흡이 정상이 되는 것을 난 안다
얼마쯤 갔을까(?) 한사람이 맞은편에서 달려 온다
벌써 반환점을 돌아 오는 것일까 ?
"와~! 저사람 세계신기록 감이다 " 했더니
주위 사람 들이 다 웃는다
십킬로 오아시스가 보인다 물있고 음식이 있고 반가이 맞아 주는
자원 봉사자님 들이 있으니 오아시스가 아니고 무엇이랴 ~~
와~~!
여긴 맛잇는 건포도며 찹쌀이떡이 들어있는 초코파이
아니 (?) 이건 내가 좋아 하는 양갱이 아니던가 ~!
아까 바나나 를 적게 먹은게 잘했단 생각으 들었다
여긴 더 맛있는 것이 다 공짜다 ~
더 먹고 싶지만 참았다 오늘 나에 목표는 여기서 먹고 노는 것이
아니기에 아깝지만 간식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달려 가야만 한다
눈덮힌 강둑이 어린 시절을 생각 나게 한다
눈이 오면 좋기만 했던 어린 시절, 어른 들이야 어찌 됬던
눈이 오면 좋았다
한강을 바라 보며 뛰는 이기분,오늘은 기분이 좋아 좋은 기록이 날것만
같단 생각이 들고 아직은 좋은 느낌으로 달리고 있다
강둑에 눈이 녹으면서 산소를 공급해 준것같은 느낌마저 들어 고개가
눈을 향해 자주 기운다
십오킬로 지점에서도 물을 마셧다 조금씩 마셔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물이 먹고 싶지 않았지만 마셨다 십육킬로 정도 갔을때 반환점을 돌아 오는
선두 주자가 가 보인다
부러웠다 난 언제 돌아 오나 ~
반환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원 봉사자님이 일러준다
힘내라고 화이팅도 외쳐준다
하지만 가도 가도 보이지 않은 반환점
얼마 남지 않은 반환점이 왜 이리 멀기만 하는지~
이젠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오늘 넘 무리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반정도 밖에 안왔는데 벌써 힘이 들면 반을 어떻게 가나 하는
걱정도 든다
그 멀기만 하던 반환점이 드디어 보이고
자판에 음식을 차려 놓고 손님을 기다리듯 봉사자님 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힘내란 정이 담긴 말도 잊지 않는다
컵에 담긴 순두부는 왜 그렇게 맛있던지
더 먹어도 되냐는 내말이 우스웠던지 더 맛있는 것도 많다고
옆 자판 소개도 해주신다
이제는 돌아 가야 한다 이제 반이 남아 있다
한숨을 돌리고
떠나고 싶지 않은 반환점 오아시스를 떠나야만 했다
아득히 남산이 보이고 높다던 63빌딩도 시야를 떠났네
갈길은 반백리 인데 다리는 쉬어 가자하고
마음은 바쁜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 버리네
차가운 강바람 이 앞을 가로막고
달리는 걸음마다 아픔이 찾아든다
다리에 통증이 찾아 왔다
아직 하프 코스 정도만 연습을 해서 인지
반환점을 돌아 서면서 힘들단 생각이 든다
내가 오늘 넘 무리 한걸까
그래도 해보는거야 울트라 도 뛰는사람 이 있는데
사실 난 풀코스에 자신이 없었다
어느날 울트라 뛰신 분들에 후기 소감을 읽고
마음 변하게 전에 얼른 풀코스 신청을 하고 말았다
연습은 좀 했지만 이것은 순전이 모험 인지 모른다
25킬로 지점을 통과 하는데 발이 아파 온다
물집이 생긴것 같단 느낌이 든다
"힘" 을 외쳐주는 봉사자 님들에 응원도
나에게 힘을 더해 주지 못한것같다
하지만 포기 할수 없었다
풀코스를 완주 하고 오겠다고 큰소리 쳐놓고 온 내가
여기서 포기 하면 웃음거리가 아닌가 (?)
그래도 아직은 참을만 하다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같이 오던 어떤 아주머니
나이는 나와 비숫한것 같은데
풀코스 경험이 있는 분 이셨다
전번에 5시간 20분에 뛰셧다 한다
이속도로 뛰면 잘해야 그시간대에 들어 간다고 하신다
은근히 4시간대를 기대 햇는데~
풀코스는 정말 힘든 코스 이다
삼십킬로 지점 부터 골반뼈 있는데가 아파 온다
시계를 보니 잘해야 5시간안에 들어 갈것 같단 생각이 든다
같이 가던 아주머니분 이 앞에 가라고 하면서
화장실로 향햇다
그래도 말벗도 되고 동무 삼아 뛰었는데
혼자가 된 기분으로 더 힘든 레이스가 된것 같았다
그래도 간간이 자원 봉사자 분들에 웅원이 흥겹다
피리를 불어주고 화이팅을 외쳐주시고
손을 펴서 기운을 내라고 손을 마주쳐 주신다
35킬로 넘어서 부터 힘들어서 걷는 시간이 많이 진다
걸어서 가더라도 완주는 할수 있다는 느긋함 이 원인이다
무리해서 고생 하는것보다 오늘에 경험을 토대로 해서
다음에 기록을 만들어 보자는 타협이 마음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육삼 빌딩이 보이고 사십 킬로 지점이 다가 왔다
여전히 발거름이 무겁기만 하다
아니(?) 왠 꾕과리(?)
자원 봉사자 들이 꾕과리를 치면 마지막 힘을 내라고 웅원을 한다
오늘에 분위기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다
마라톤 대회 보다 마라톤 축제다
1킬로 남았다 그래도 멀기만 한 거리다
걸어서 가는데 어떤 나와 비슷한 나이에 남자 분하고 애기를 나눴다
지난번에는 4시간대 였는데 오늘은 기록이 영~아니 하고 하신다
그래도 우리 나이에 이게 어디냐고 서로 위로에 말로 애기를 이어 갔다
결승점이 보이고 스피커에서 마지막 주자 들에 골인 순간을 축하해 주고
있다 나도 폼나게 손을 들고 골인 하며 사진사 들에개 포즈를 취했다
완주 한 것이다
기록은 실패 지만 완주는 완주다
나도 이렇게 풀코스 마라토너로 자리 매김을 한것이다
몇가지 보완을 하고 훈련을 하면 나도 좋은 기록을 낼수 있다는 자신이 생긴다
하마 터면 하프에 머물를뻔 했던 나에 마라톤 인생이
오늘을 통해 풀코스 마라토너로 거듭난 것이다
벌써 부터 마누라 한테 완주 메달 자랑을 할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
"어이~! 이사람 날 물로 보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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