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사람 보내기위해...(참가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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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아 작성일04-03-08 06:52 조회6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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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버리기위해 달려야했던 시간...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기위해 첫발을 떼자마자
웬지모를 서러움에 목이멨다.
다행히(?) 얼굴에 흐르는 짠내나는 그 무언가를,
날카롭게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바람탓으로 돌려버렸다.
그러면, 덜 서러울테니까...
하프코스를 달려나가며,
과연 이 시간안에 그사람을 잊을 수 있을까 불안했다.
가슴속이 쾡해서인지, 발걸음도 더디다...
서럽다, 서럽다, 서럽다...
벌써 골인점이 멀지 않다.
역시 오늘도, 잊기엔 내가슴이 아직 여린가보다.
차라리,
등떠밀어 보내주면 좋으련만..................
자꾸만 내게 힘없는 뒷모습만 보여준다.
그사람이 어깨가 당당한 모습일때,
그때가 아마도,
내가슴속에서 그사람을 보내줄때인가보다.........
시상식을 기다리며 떨고있을때,
서울마라톤 박영석회장님께서 모포로 날 감싸주신다...
추운데 고생했다며, 웃음이 인자하시다.
그런데, 그 웃음에 또 눈물이 난다.
잊기위해 달릴 수 있게 해주셨는데,
이런 소중한 자리 주셨는데,
잘 달렸다며 다독거려주신다........
가슴이 벅차다.
비록,
사랑하는사람 가슴속에서 떠나보내진 못했으나,
그사람은 늘 내게, 달릴 이유를 준다............
그리고,,,,
박영석회장님의 미소가,
또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을 주신다...
달릴 이유와, 달릴 수 있는 힘을 가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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