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림이 우주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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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진 작성일04-01-28 10:13 조회3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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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림이 우주에 서다
안녕하십니까
서울
고덕 달림이
박복진 입니다
여기는 트와질이라는 곳의 조그만 산장 , 멕킨지 모텔입니다
대한민국 인천 국제 공항을 출발한 후 밤을 꼬박 세우며,
하루의 반을 날아 11 시간 20 분을 비행한 후,
뉴질랜드의 관문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여,
다시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1 시간 20 분을 비행하여서,
뉴질랜드 남 섬 최대의 도시인 ( 그래봤자 인구 35 만명 )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
다시 차량으로 5 시간을 이동하여
조금 전에 도착한 후 여장을 푼,
정상에 만년설이 웅장한 마운트 쿡 산이 신비스러운 위용을 드러내며 버티고 서 있는
산 정상으로부터 후방 85 Km 지점의 조그만 모텔입니다
이곳은 년 중 최대 강우량이 400 mm를 넘지 않는 매우 건조한 지대인 켄터베리 평원을
방금 가로질러 온 곳이기에 우리 나라의 산세나 지형과는 전혀 다른,
조금 쉽게 이야기하자면 미국의 아리조나 주 나 멕시코의 메마른 산악 지대 같은
끝없는 건조 평원의 중간 휴게소 같은 곳입니다
높지만 부드러운 곡선의 구릉 같은 산들,
녹색이라고는 한 번만 보고 죽자고 해도 보이지 않는
건조지대의 특색, 가뭄에 다 죽어 가는 토종 건조 풀 터석 ( Tussock ) 뿐,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전봇대 위의 가느다란 전깃줄 의 연속 뿐.
그러다가 느닷없이 만나는 남서부 서든 알프스 산맥에서
만년설이 녹아 내려 만든 옥빛 색깔의 거대한 호수,
그리고 그 위에 투영된 먼 저곳의 신비스런 마운트 쿡 산 그림자 !!
나와 아내는 할 말을 잊고 그저 대 자연의 위용에 벙어리처럼 눈만 깜박거렸습니다
서로 꼬옥 잡은 두 손바닥에 끈적거리는 땀이
손금을 타고 흘러 내려도 몰랐습니다
해발 3,764 m 로 이곳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산술적 수치의 정보보다는
구름을 뚫는 산이라는 뜻의 마오리 원주민의 말 " 아오 라키 " 라는 말이 더 정감이 가는
마운트 쿡 산.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에드몬드 힐러리 경이 훈련장소로
이용했다는 산, 마운트 쿡 !
조금 전 우리를 태운 관광 리무진 버스가 이곳에 정차하여 하룻밤을 묵어간다고
했을 때 저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옳타구나 ! 내일 새벽 이곳 평원을 뛰어보아야지 !
우리가 방금 지나온 후방 14 km, 그리고 거의 같은 그 거리 전방에
지나가는 전기 전봇대 빼놓고는 인적은 커녕 , 인공 구조물이라고는
코빼기도 없는 이곳 도로를 한번 뛰어보아야지 ....
짐을 풀고, 몸을 씻고 ,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저녁식사를 끝내고,
다시 방에 들어 와 객실 내의 이것저것 집기 사용법을 대충 훑어보고,
그러고서는 내일 새벽의 뜀 질을 위해 옷가지를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침 6 시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여정이 시작되기에
제가 뛸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잡아도 세 시간 여 뿐,
그러자면 조금 전 5 분의 휴식을 위해 정차했었던 그 곳, 그 인가를 목표로 삼아
뒤로 다시 뛰어 갔다가 온다면 14 km, 왕복 28 km,
만일의 발목 부상 재발을 감안해서 속도를 늦추어 절름거리며 뛰어 돌아온다
하더라도 세 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새벽 세 시에는 기상해서 간단히 몸을 풀고 뛰어 나가면 될 것이고,
그리하려면 야간 뜀 질을 위해 앞이마 위에 메어 다는 헤드 랜턴이 필요할 것이고,
이 광활한 황무지 같은 , 아무런 인적이 없는 이곳을 혼자 뛰려면
이곳 맹수로부터 나의 몸을 지켜줄 무기가 필요할 것이어서 시퍼렇게 날이 선
은색 재크나이프도 꺼내어서 챙겨 놓았습니다
그래, 내일 새벽 이 곳을 뛰어보아야지..
하늘 아래의 끝없는 평원, 일자로 곧게 뻗은 이 도로를 뛰어보아야지
나와 시선이 마주치는 것은 허공의 별, 남십자성 뿐, 그 밑을 뛰어야지 !
태고의 정적만이 나를 에워 쌓을 이 밤길을 뛰어보아야지 !!
그러려면 어서 자자 ! 어서 자 두자 !
벌써 새벽 1 시, 아이쿠 ! 두 시간밖에 잘 수가 없겠구나 !
그래, 그래 어서 자 두자 !
저는 내일의 뜀 질을 위해 서둘러 침대 속을 파고들었습니다
벌써 남반구 밤하늘을 이불 삼고 꿈나라로 빠진 아내의 목 위로 내 손목을
칭 감고 저도 꿈속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 계속됩니다
서울
고덕 달림이
박 복진
안녕하십니까
서울
고덕 달림이
박복진 입니다
여기는 트와질이라는 곳의 조그만 산장 , 멕킨지 모텔입니다
대한민국 인천 국제 공항을 출발한 후 밤을 꼬박 세우며,
하루의 반을 날아 11 시간 20 분을 비행한 후,
뉴질랜드의 관문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여,
다시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1 시간 20 분을 비행하여서,
뉴질랜드 남 섬 최대의 도시인 ( 그래봤자 인구 35 만명 )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
다시 차량으로 5 시간을 이동하여
조금 전에 도착한 후 여장을 푼,
정상에 만년설이 웅장한 마운트 쿡 산이 신비스러운 위용을 드러내며 버티고 서 있는
산 정상으로부터 후방 85 Km 지점의 조그만 모텔입니다
이곳은 년 중 최대 강우량이 400 mm를 넘지 않는 매우 건조한 지대인 켄터베리 평원을
방금 가로질러 온 곳이기에 우리 나라의 산세나 지형과는 전혀 다른,
조금 쉽게 이야기하자면 미국의 아리조나 주 나 멕시코의 메마른 산악 지대 같은
끝없는 건조 평원의 중간 휴게소 같은 곳입니다
높지만 부드러운 곡선의 구릉 같은 산들,
녹색이라고는 한 번만 보고 죽자고 해도 보이지 않는
건조지대의 특색, 가뭄에 다 죽어 가는 토종 건조 풀 터석 ( Tussock ) 뿐,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전봇대 위의 가느다란 전깃줄 의 연속 뿐.
그러다가 느닷없이 만나는 남서부 서든 알프스 산맥에서
만년설이 녹아 내려 만든 옥빛 색깔의 거대한 호수,
그리고 그 위에 투영된 먼 저곳의 신비스런 마운트 쿡 산 그림자 !!
나와 아내는 할 말을 잊고 그저 대 자연의 위용에 벙어리처럼 눈만 깜박거렸습니다
서로 꼬옥 잡은 두 손바닥에 끈적거리는 땀이
손금을 타고 흘러 내려도 몰랐습니다
해발 3,764 m 로 이곳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산술적 수치의 정보보다는
구름을 뚫는 산이라는 뜻의 마오리 원주민의 말 " 아오 라키 " 라는 말이 더 정감이 가는
마운트 쿡 산.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에드몬드 힐러리 경이 훈련장소로
이용했다는 산, 마운트 쿡 !
조금 전 우리를 태운 관광 리무진 버스가 이곳에 정차하여 하룻밤을 묵어간다고
했을 때 저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옳타구나 ! 내일 새벽 이곳 평원을 뛰어보아야지 !
우리가 방금 지나온 후방 14 km, 그리고 거의 같은 그 거리 전방에
지나가는 전기 전봇대 빼놓고는 인적은 커녕 , 인공 구조물이라고는
코빼기도 없는 이곳 도로를 한번 뛰어보아야지 ....
짐을 풀고, 몸을 씻고 ,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저녁식사를 끝내고,
다시 방에 들어 와 객실 내의 이것저것 집기 사용법을 대충 훑어보고,
그러고서는 내일 새벽의 뜀 질을 위해 옷가지를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침 6 시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여정이 시작되기에
제가 뛸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잡아도 세 시간 여 뿐,
그러자면 조금 전 5 분의 휴식을 위해 정차했었던 그 곳, 그 인가를 목표로 삼아
뒤로 다시 뛰어 갔다가 온다면 14 km, 왕복 28 km,
만일의 발목 부상 재발을 감안해서 속도를 늦추어 절름거리며 뛰어 돌아온다
하더라도 세 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새벽 세 시에는 기상해서 간단히 몸을 풀고 뛰어 나가면 될 것이고,
그리하려면 야간 뜀 질을 위해 앞이마 위에 메어 다는 헤드 랜턴이 필요할 것이고,
이 광활한 황무지 같은 , 아무런 인적이 없는 이곳을 혼자 뛰려면
이곳 맹수로부터 나의 몸을 지켜줄 무기가 필요할 것이어서 시퍼렇게 날이 선
은색 재크나이프도 꺼내어서 챙겨 놓았습니다
그래, 내일 새벽 이 곳을 뛰어보아야지..
하늘 아래의 끝없는 평원, 일자로 곧게 뻗은 이 도로를 뛰어보아야지
나와 시선이 마주치는 것은 허공의 별, 남십자성 뿐, 그 밑을 뛰어야지 !
태고의 정적만이 나를 에워 쌓을 이 밤길을 뛰어보아야지 !!
그러려면 어서 자자 ! 어서 자 두자 !
벌써 새벽 1 시, 아이쿠 ! 두 시간밖에 잘 수가 없겠구나 !
그래, 그래 어서 자 두자 !
저는 내일의 뜀 질을 위해 서둘러 침대 속을 파고들었습니다
벌써 남반구 밤하늘을 이불 삼고 꿈나라로 빠진 아내의 목 위로 내 손목을
칭 감고 저도 꿈속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 계속됩니다
서울
고덕 달림이
박 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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