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의 깊은 밤을 메아리처럼 저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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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3-12-30 17:53 조회4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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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 땐 사무치도록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다가서면 더 멀리 가버릴 것 같지만
그래도 한번쯤 다가가 몇 마디라도 나누고 싶다.
무언가를 그에게 꼭 전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
지키지 못한 약속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리움으로 다가설 땐 애절함이 가슴을 내리 누르지만
안개 속에 피어나는 정화는 몹쓸 병처럼 전신을 마비시킨다.
추위를 이긴단 핑계로 술을 마셔보지만
허전한 눈망울은 허공만 가른다.
어떤 것을 찾아 떠돌던 이상향은
가슴 병이 되어 낯 선 옷깃에 연민을 실어 보냈다.
다가 갈 수 없다는 것은 형식일 뿐
마음은 이미 곁에 가 있지만 알아채지 못한 것이
섣달의 깊은 밤을 메아리처럼 저물게 한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2003,12,30
송파세상 김현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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