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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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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영희 작성일03-11-10 11:20 조회1,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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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임영희님의 이야기를 대필하였다
워낙에 글쓰기를 싫어하고..책읽기도 싫어하는 분이라서..
어쩔수없이 대필을 강요당하고 그래서 일요일 좋은 시간에 요렇게
자판을 두들긴다
강요에 당할수밖에 없는 것은 밥을 얻어먹는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먹구 살려면..
눈물나고 코끝이 찡한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실실거리면서 써도 좋다..는 조건하에 써보도록한다///

어린나이에 깜빡실수로 시집와서 아들낳고..좀 재미있어 지려니까..
남편은 돈번다고 해외로 떠나버리고..
아직 채 길도 안들은 시부모님관의 관계를 그냥 놓아둔채..
알아서 하라고 떠나버렸다
그것도 어디로 도망못가게(??) 애하나 뱃속에 더만들어 놓고
튀어 버린것이다
마음고생을 말로 표현을 어찌하겠는가..이런 찡한 이야기들은
보시는 분들이 알아서 느끼시고..

남편의 해외에서 첫번 휴가 귀국 나왔을때 둘째가 탄생하고..
병원에서 퇴원할때..
왜 그렇게 대학병원 교정 하나 가득,하얀 벚꽃이 아직도 눈에 선한지 모르겠다
지금도 하얀 벚꽃을 보면 생각이 난다
그렇게 태어난 둘째가 세상을 일찌감치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이것도 눈물나는 이야기인데..표현이 부족하다)
남편도 해외에서 히안하게도 잘때마다 식은 땀이 나고..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둘째가 세상을 먼저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그랬던것 같단다

둘째가 떠난후 식음을 전폐하고 한 3개월을 시름속에 잠기다가..
아들의 영양실조소리에 놀라..정신을 차렸단다
이러다 아들마저 잃겠다..정신이 버쩍났단다
시름에 잠기는 바람에 아들을 잘 걷어먹이지 못해서 영양실조란다
남편은 무심하게도 해외에서 그냥 자기생활에만 전념을
하고 있으니..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가히 짐작이 간다

그러저러하여..남편도 귀국하고
좀 살만하여져서..정말,정말 살만한 상태에서 ..
어느날 부턴가 ..갑자기 기운이 없고..결국에는 밥숫가락 들어올릴
힘도 없을때..병원으로 갔더니..빈혈이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큰병원으로 빨리 안가면 목숨이 위험하단다..
왠 빈혈에 목숨운운하는가??
의아한 생각에 종합병원으로 그날로 갔고..
가자 마자 혈액검사를 하더니..응급실로..중환자실로..
급하게 옮겨진다..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수있었다
그날밤 고열에 뇌압이 높아져서 눈으로 혈관이 터지고..
갑자기 느껴지는 불안감..정말 죽을 병인가..
이삼일후 의사선생님이 결과를 말한다
아주 심각한 표정이다..
피의 성분중의 하나인 혈소판의 재생능력이 거의 손상이 되어
수혈을 계속하여야 한단다
유사한 상황의 환자들이 있지만..죽어간단다
산다고 할지라도 죽을때까지 수혈을 하면서 살아야 한단다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란다
세상에 눈앞이 까맣다
아무튼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신다..
원인은 감기약을 오래 먹은 탓일수도 있다고 한다
(감기약같은것을 보시면 이 약은 간혹 혈소판의 수치를
떨굴수 있습니다..라는 표시를 보셨을것이다)

매일아침 혈액검사를 한다..
혈소판의 수치는 수혈을 한 날만 잠깐 올라갔다가..하루 이틀
지나면 또 떨어진다
남편회사직원들이 단체로 오셔서 헌혈을 하고 가신다
알만한 분들은 모두 오셔서 헌혈을 하시고 완쾌를 빌어주신다
고마운 분들이다
피가 부족하다면서 아침마다 피는 왜 그렇게 많이 뽑아가는가??
이렇게 어떤 수치를 민감하게 대한적이 없다
혈액검사를 한날의 아침에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오늘은 조금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무지무지한 통증의 골수검사를 거치고..
수혈을 할때마다 겪어야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진통주사약의 투여는 사람을 완전히 골병을 들게 한다
요사이도,
그런 덕분에 기억력도 나빠졌고..책을 들면 골이 흔들리고
오랫동안 집중을 못한다..
이것이 남편에게 대필하라고 강요한(?) 이유이다

그런 가운데..나의 생존에 대한 의지는 대단하였다
약올라서 못죽겠다!!
"내가 지금까지 죄하나 짓지않고 착하게 살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병이 왔는지 이해 못하겠다!!"
라고 마음을 다지고 병원에서 나오는 무균식(맛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느글느글하여 도저히 먹을수가 없다)을
밥한톨 안남기고 다 먹는 의지를 보인것이
지금도 나 자신이 대견하다

그러저러하여..3개월여의
병원에서의 할만한 치료는 모두 끝났단다..
최종방법은 골수이식수술인데 성공율도 희박하고..자신이 없어한다
방법은 그냥 퇴원하여 안정하고 2~3일에 한번씩 병원에
와서 혈액검사후 수혈을 하는 것이 최선이란다

퇴원후..
이때 부터 나의 의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그냥 무심결에 보았던 안현필씨가 쓴 건강에
관한 책이 생각났다..남편에게 부탁하였다 사오라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그 책에 있는 자연식으로 모두 바꾸었다
밥은 깔깔하기 짝이 없는 현미식으로 바꾸었고
조미료는 모두 없애고..아무튼 모두 바꾸었다
모든 먹는 음식은 자연 그래도의 것만 챙겼다
그렇게 한후 조금씩 혈액의 치수가 변하는것을 느낄수있었다
그러면서 안현필씨의 책에 있는대로
걷는것이 만병의 통치약이다!!라는 것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몇발자국 걷기도 힘들었는데..이를 악물고 걷기 시작했다
희안한 일이다..
점점 혈색이 돌아오고..그렇게 걷는 거리를 조금씩 연장하면서
몇개월을 걸었다

그러다가 한강변의 뛰는 사람들과 친근하여져 같고..
뛰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거들어주신다
왜 걷기만 하냐고..뛰면 더 좋다고..(환자라는것을 모르니까..)
그렇게 자꾸 권하는 바람에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이때는 서울마라톤이 생기기 전이였다
이때 만난 분들이 서울마라톤이 만들어지전의 멤버들이다

박회장님의 성화는 대단했다
보기만 하면 왜 걷냐고 야단이시다
이때는 눈치를 보면서 한강변을 걸었다
박회장님이 멀리서 보이면 뛰는 흉내를 내다가 사라지시면
또 걷는다
그렇게 달리기의 역사가 시작이 되었다
"그것참..아픈 사람한테 왜 자꾸 뛰라는거야..!@$#@!"
그러면서,
남편도 덩달이로 걷고 뛰고 툴툴거리면서 쫓아다녔다
박회장님도 나중에야 아셨다..환자였다는것을..

신기하게도 병원에 진료받으러 가는 날자가 점점 간격이
멀어져갔다..
의사선생님도 갸우뚱하신다..

그러면서 달리기에 재미가 들었다..
얼떨결에 동호대교에서 여의도를 뛰었다
이날은 그냥 신이 나서 뛰었는데 집에 와보니 눈에
핏발이 터졌다..
남편한테 디지게 혼이 났다(죽으려고 환장했냐고..망할놈의
한강을 다 폭파를 시키던가 해야지..@!$#@)

그래도 재미가 있었다..
달리는것이..
그래서 매일 뛰게 되었다
병원에 가는 날자는 점점 멀어지고..
그렇게 하여 처음으로 춘천마라톤 하프대회에 처녀출전을
남편도 꼬득여서 같이 완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울마라톤의 첫회대회에 풀코스를 완주하였고..
이때도 실은 남편과 하프만 뛰기로 약속을 하고,
그냥 내친김에 풀을 뛰어 버린것이다
이 대회때의 김학자 여자마라톤회장님이 정성으로
준비한 국밥은 지금도 그맛이
생생하다고 남편과 종종 이야기한다
지금도 그때는 마라톤의 태동기..낭만이 넘쳤던것 같단다
남편은 그때가 좋지,지금은 그래서 정식경기에는
출전을 안한단다(게으름을 별핑계를 다 댄다..@$@@)

당시 조선일보 기자였던 선주성님의 "인간승리"취재등
주변의 칭찬에 더더욱 신이 나서 뛰는것에 중독이 되어버렸고..
마라톤 애찬론자가 되었다
요사이는 병원에 6개월에 한번씩 간다
혈액이 정상인들 보다는 같은 치수는 아니지만 위험한 수치는
전혀아니다

마라톤싸부..서울마라톤 박영석회장님
항상 궂은일 맡아서 하는 만년 건강써포터..황현철님,
매사에 존경의 대상 김학자회장님,
운동에는 누구에게도 지지않으려는 악발이 박민자님등과 같이
흰눈이 눈꽃으로 가득한 지리산종주도 건강을 확인하는 일이였고..
몇일전에는 울트라마라톤 63키로를 완주하였다
모두 주변의 고마운들 분 덕분이다
나이차이가 많아도 친구같은 남편은 이런 말을 종종해 준다
달리거나 걸으면서 명상을 즐겨보라고,

아래의 이야기도 그중의 하나이다..
달리면서 속도나 상패나 완주에 눈이 멀지 말라고..

The essence of meditation is nowness..
명상의 기본은 지금 현재에 잠기는것이다..
It is not aimed at achieving a higher state or
at following some theory or idea,
무언가 높은 상태를 얻어내려는 목표도 아니고
어떤논리나 생각을 쫓는것도 아니다..
but simply,without any object or ambition,
trying to see what is here and now.
그냥 단순하게 아무 사물도 혹은 아무 욕심도 없이,
그냥 현재 내가 있는 이곳과 현재의 시간을 보고
즐기는 것이다..


아마도 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걷고,뛰고,산을 타고 하는 일들은 계속될것이다
남편의 말대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일들이고..살아있음을
만끽하는 일이다
그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
죽기직전까지 갔다가..살아있으니..지옥에서 천국이 아니겠는가??
살아있음으로 천국을 느끼시기를...


//////////////////////
위의 정도로 자~알 써주었으니..
한동안 밥 얻어먹는데 지장이 없겠다..
대필한 사람의 주소는
http://uno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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