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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꿈꾸며(울트라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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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원준 작성일03-11-05 15:13 조회1,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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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과 투병, 내 몸의 상태는?

96년 한창 일 해야 할 시기에 B형간염이 발병 하였습니다.
그저 간기능수치만 높은 것 이겠지 하던 초기의 무관심이
만성활동성간염으로 키웠고 입원과 요양 등으로 수습해 보려 하였지만
98년 간조직검사결과 섬유질 흔적이 나오고 방치하면 간경화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2000년 도대체 내 몸의 상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하여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5km 건강달리기에 참가해서 건강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때,
저와 같은 이름의 60세 주자가 풀코스를 꼴찌로 완주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라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풀코스 첫 도전에서
5시간50분의 고통스러웠던 완주를 거울 삼아
2002년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두번 째 도전하여 4시간35분의 기록으로
나름대로 만족한 결과를 얻고 자아도취 되어 있을 때,
춘마 참가후 2주만에 서울 울트라마라톤 100km에 도전했던
국방부 달사모 회장님의 완주소식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후 2003년 달리기 목표의 정점으로 서울 울트라 100km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 어리석은 도전이었나?

대회 1주전 춘마 외지참가자를 위한 단체숙소 및 식당예약과
소양2교 36km 지점에서의 주로 자원봉사로 강행군 했던 후유증에
몸살감기와 과민성 대장염증상으로 꼬박 이틀을 끙끙 앓으며
병원신세를 지고 있을 때 갑자기 100km라는 막막한 거리에 대한
공포감이 저의 마음을 압박하였고
'그래 이참에 그냥 포기하지 뭐, 아니야 뛸 수 있을만큼은 가야지.
어떻게 준비한 대회인데'하며 심한 갈등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대회 이틀 전 오후부터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되어서
조심스럽게 10km 연습주로 몸상태를 점검후 서울로 이동하여
전야제행사에 참가 하였습니다.

* 샘물부부의 노련함과 정겨움으로

예상 보다 따뜻했던 대회당일 새벽 4시 교육문화회관으로 들어서며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하는 생각을 문득 하면서 출발준비를 마치고
부부 울트라 동반완주에 도전하는 샘물부부와 힘찬 구호를 외치며
마지막 결의를 다졌습니다. 부부,부부,부부 힘!
여름 내내 제대로 뛸 수 없도록 저를 괴롭힌 족저근막염이
정상회복 되지도 않았고 대회직전의 컨디션 조절 실패로
완주에 대한 희망은 물거품이 된 것 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집사람이 자원봉사로 배치되어 있는 1관문까지는
최선을 다해 보자는 다짐을 하고 샘물부부의 뒤에서 달렸습니다.
그리고 샘물부부 전경현님의 노련함과 여유있는 페이스 조절,
고옥주님 특유의 섬세함과 정겨움 덕분에
비록 꼴찌나 마찬가지인 저조한 기록이지만 아주 편안하게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서울을 떠난 지 20년

대회후 한주가 지나도록 그 거리를 어떻게 달릴 수 있었는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서울을 떠난 후 어쩌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아산병원 정기진료차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서 잿빛으로 오염된 대기 속의 차창 밖 한강,
그 한강이 그토록 아름다운지 서울 울트라마라톤을 통하여 보았습니다.
서울마라톤클럽만이 할 수 있는 훌륭한 대회를 열어 주셔서
아름다운 한강을 볼 수 있게 해주신 박영석 회장님과 전 스텝진의 노고와
주자들 보다 몇십배의 열정없인 할 수 없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저의 꿈같은 완주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음에
다시 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립니다.

*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아버지 군인 더 하면 안되요?". "음 그거는 말이야..."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는 군복을 입은 아버지를 멋있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 이제 육군소령으로 현 계급에서 군복을 벗습니다.
그래서 이번 울트라를 지난 20여년의 현역복무를 마무리 하며
부족한 사람을 국가 중요조직의 일원으로서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국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또다른 인생의 전환점에 서서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착잡한 심정이 담긴 특별한 의미로 뛰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이루어야 합니다.
아직 새로운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는 못했지만
이번 서울 울트라마라톤 100km 달리기를 통해 배운
도전정신과 그에 따른 준비, 인내와 결실, 외로운 뜀박질 속에서도
더불어 사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앞으로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그 첫 도전을 2004 서울마라톤 풀코스 부부동반완주와 새로운 울트라를 꿈꾸며!

겁없이 첫 울트라에 도전하여 많은 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완주에 성공한
A 410번 춘천의 좋은나무들 / 부부마라톤클럽 아톰부부 박원준 올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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