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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하철 사고에 대한 창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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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창수 작성일03-02-19 23:04 조회8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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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하철 사고에 대한 창수생각.

나는 지하철을 잘 타지 않는다. 그렇다고 운전면허증도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생활에 있어 가장 일반적인 교통수단은 단연 자가용과 지하철이다. 이 대표 교통수단을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이용하지 않으니 상당히 불편하게 이동할 수밖에 없다. 걷거나 뛰거나 혹은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리며 이용한다. 가끔 급할 땐 택시도 탄다.

면허증을 안 딴 이유는 술을 마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자가용문화 자체가 싫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 하나 이동하기 위해서 하루에 얼마나 많은 매연을 뿜어 내야 하고 그것이 한 해 두해 쌓인다고 생각하면 너무도 끔찍하기 때문이다. 내 몸을 몽땅 짜 봤자 몇 리터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기름을 우리는 함부로 쓰고 있다. 솔직히 나홀로 자가용에서 뿜어내는 매연을 보면 그 마후라를 꺾어 그 자가용 안으로 쑤셔넣고 싶을 때가 많다. ‘니가 발생한 거 니가 먹어’. 무더운 한 여름 낮에 길 건너려고 서 있다가 자가용에서 뿜어내는 에어콘 열풍을 맞을 때면 숨 막히게 짜증날 때도 많다. 게다가 남 열받게 하면서 시원한 차 안에서 얄미운 표정을 하고 있는 운전자를 보면 타이야라도 한 대 걷어 차주고 싶을 때도 정말 많다. 그래서 자가용이 싫고 내가 그러는 것은 더욱이 싫고 해서 면허증을 처음부터 따지 않았다. 앞으로도 딸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하철을 타지 않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서 이다. 첫째 머리 위로 흐르는 고압전류가 싫다.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마치 내가 전자렌지 속에 들어간 기분을 늘 느끼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찬란한 햇빛이 빛나는 지상을 놔두고, 왜 평생 썩어지게 지낼 지하에서 왔다갔다 해야 하는지 불만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마치 짐짝 취급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운 똥고집 때문에 지하철을 타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내가 더 힘들 때가 많다.

지하를 통해 움직여지는 것은 상-하수도나 가스 등 물류가 되어야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지상도로를 통해 대부분의 물류가 움직인다. 물류를 가득 싣고 여기저기를 오가는 자동차가 도로를 차지한다. 여기에 한 몫 꼽사리 낀 자가용이 더 해 완전히 지상도로를 차지하고 우리 인간들은 지하로 밀려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길을 건널 때도 지하로 들어가야 하고 어딜 가려 해도 지하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물류 다시말해 유통은 상업행위이다. 누군가의 이익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상업이고 유통이다. 그리고 자가용은 그것을 이용하는 자만의 편리를 위해 움직이는 것일 뿐 그 바깥에게는 피해만 안겨줄 뿐이다. 이 개인적인 이익과 에고적인 편리를이 땅 위에 나있는 모든 도로를 독차지하며 대기를 마구 더럽히고 또 사람들을 땅 속으로 막 몰고 있는 것이다.

돈을 벌려면 환경을 더럽히라는 말이 있다. 그것도 마구 더럽힐수록 더 많이 번다고 한다. 깨끗한 개울가에 염색공장을 짓고, 굴뚝을 세우고, 산을 허물고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그렇게 해야 돈이 벌리지 가만히 있어서는 결코 돈을 벌 수가 없다. 이러니 공공의 환경을 파괴한 이들은 부를 챙기기 마련이고 가만히 있는 자는 돈이 빠져나간 쓰레기와 공해만 고스란히 떠 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누군가가 챙긴 부는 분명 누군가가 마땅히 누려야 할 안락한 공공의 권리를 빼앗은 것이다. 그것이 부다. 그 다음 이 부를 가지고 자신만의 에고적인 편리를 얻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

이것들이 마땅히 땅 위에서 누려야 할 우리의 몫을 몽땅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우리를 지하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각종 관급공사를 딴 업자들은 상당한 부를 챙겼을 것이다. 그러길래 기를 쓰고 공사 따려고 경쟁업체와 죽기살기로 피 터지게 싸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룸싸롱 문화는 곧 청탁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거의 한국에서의 모든 거래는 룸싸롱에서 이루어진다는 외국기업의 순진한 보고서를 보면 가엽게 여져질 정도다. 청탁과 뇌물, 향락제공과 편의봐주기 등 세계부패국가, oecd최하위 국가청빈도가 말해주는 것처럼 정치와 업체가 한 데 뒤엉켜 정경유착이라는 말을 만들어내면서 공생하며 살아가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아직까지도 부패방지법, 돈세탁방지법들은 언제 통과가 될 지 까마득 하기만 하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들을 보면 한 숨만 나온다. 오즉 했으면 필리핀에서 수입하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정말 한심스럽기만 하다. 온갖 특권과 국민의 돈인 세비를 꼬박꼬박 받으며 하는 짓이란 정말 파고다공원 벤치에 모인 노인들만도 못하다. 이들과 유착해서 엄청나게 부를 챙긴이들도 이에 못지 않다.

이런 그들은 서로 유착하여 많은 공사를 해왔고 지하철공사도 그런 식으로 이루어진 공사들 중 하나일 게다. 그들이 이렇게 이렇게 해서 공사를 했지만 그들은 지하철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독차지한 땅 위에 도로를 편안하게 이용하지 결코 지하철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렇게 저렇게 땅 위에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땅 속으로 내몰린 더 갈 곳 없는 일반 서민들인 것이다.

그런 서민들이 이젠 땅 속에서 죽었다!

...

그것도 엄청 죽었다.

...

...

...


씨발, 존나게 화 난다.


...



내일 이어 쓰겠습니다.


hur.



p.s.

다시한번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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