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 입대길 (立 大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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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경석 작성일03-02-04 13:07 조회4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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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님 쓰신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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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立春大吉建陽多慶
>
어떤 산비탈 향리에 서당 훈장 한사람이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집안 대소사, 부고장 등을 쓸 때면
그 훈장에게 찾아갔다.
마을 순박한 농부집안에 부친 제삿날이 다가왔다.
아들은 지방을 써받을려고 훈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훈장은 출타중이어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제사음식만 진설한 채 지방없이 제사를 지낼려고 하는데
지나가는 과객, 성이 모씨(某氏)라는 진사한 분이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다.
아들은 진사라는 말만 듣고는 무지무지 반갑기만 하였다.
그러나 지나가는 과객은 이름만 진사이고, 갓과 도포를 입었을 뿐이지,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한마디로 일자무식꾼이었다.
아들은 저녁상을 푸짐하게 차려들고 반주를 곁들여 권하였다.
저녁상울 물리자 마자 지필묵을 들이대면서
오늘 저녁이 돌아가신 선친 제삿날인데
지방을 대필하여 주는 훈장선생님께서 출타하셔서
제사도 못지낼 형편이다
지방하나 써주세요
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
그 과객 진사어른은
아는 글이라고는 수십만자 한자중에서 딱 3자 뿐이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중에서
春 建陽多慶은 어려워서 쓰지도 못하고,
입대길(立大吉) 3자만
겨우 쓸 수 있는 실력이었다.
그렇지만,
진사어른은 글씨도 모른다고 실토할 수도 없고 해서
근엄한 자세로 태연하게 붓을 들어서
立 大吉
이라고 써주었다.
아들은 훈장이 써주던 지방과 달라서 내심 의심이 들었지만
달리 방도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대로
제관들과 제사를 지내고
지방은 소지하지 않고
훈장이 돌아오면 보여줄려고 보관하고 있었다.
한밤중 자시에 제사를 지내고, 음복(陰福; 飮福)을 한 다음
잠을 자는데,
돌아가신 선친께서 아들 꿈에 나타났다.
선친 曰,
지방을 잘 써주어서 오랜만에 잘먹고 놀다가 간다
내년에도 그 지방으로 제사를 지내달라
라고 하셨다.
다음날 과객은 후한 대접을 받고 떠나가고,
아들은 돌아온 훈장에게 지방을 가져다가 보여주었다.
훈장 曰,
참으로 신인(神人)이로다
그 과객이 어떻게
자네 선친 이름이 대길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설립 자 立에 大吉이면
바로 자네 선친에게 딱 들어맞는 지방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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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立春大吉建陽多慶
>
어떤 산비탈 향리에 서당 훈장 한사람이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집안 대소사, 부고장 등을 쓸 때면
그 훈장에게 찾아갔다.
마을 순박한 농부집안에 부친 제삿날이 다가왔다.
아들은 지방을 써받을려고 훈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훈장은 출타중이어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제사음식만 진설한 채 지방없이 제사를 지낼려고 하는데
지나가는 과객, 성이 모씨(某氏)라는 진사한 분이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다.
아들은 진사라는 말만 듣고는 무지무지 반갑기만 하였다.
그러나 지나가는 과객은 이름만 진사이고, 갓과 도포를 입었을 뿐이지,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한마디로 일자무식꾼이었다.
아들은 저녁상을 푸짐하게 차려들고 반주를 곁들여 권하였다.
저녁상울 물리자 마자 지필묵을 들이대면서
오늘 저녁이 돌아가신 선친 제삿날인데
지방을 대필하여 주는 훈장선생님께서 출타하셔서
제사도 못지낼 형편이다
지방하나 써주세요
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
그 과객 진사어른은
아는 글이라고는 수십만자 한자중에서 딱 3자 뿐이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중에서
春 建陽多慶은 어려워서 쓰지도 못하고,
입대길(立大吉) 3자만
겨우 쓸 수 있는 실력이었다.
그렇지만,
진사어른은 글씨도 모른다고 실토할 수도 없고 해서
근엄한 자세로 태연하게 붓을 들어서
立 大吉
이라고 써주었다.
아들은 훈장이 써주던 지방과 달라서 내심 의심이 들었지만
달리 방도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대로
제관들과 제사를 지내고
지방은 소지하지 않고
훈장이 돌아오면 보여줄려고 보관하고 있었다.
한밤중 자시에 제사를 지내고, 음복(陰福; 飮福)을 한 다음
잠을 자는데,
돌아가신 선친께서 아들 꿈에 나타났다.
선친 曰,
지방을 잘 써주어서 오랜만에 잘먹고 놀다가 간다
내년에도 그 지방으로 제사를 지내달라
라고 하셨다.
다음날 과객은 후한 대접을 받고 떠나가고,
아들은 돌아온 훈장에게 지방을 가져다가 보여주었다.
훈장 曰,
참으로 신인(神人)이로다
그 과객이 어떻게
자네 선친 이름이 대길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설립 자 立에 大吉이면
바로 자네 선친에게 딱 들어맞는 지방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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