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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고등어한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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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2-12-11 14:26 조회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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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장터의 분위기는 무질서하지만
그러나, 풍성하다.
바리바리 정성스럽게 묶은 짐들을
장꾼들에게 받아 도락구에 적재한 후
다음장이 열리는 곳으로 이동해
좌판과 포장을 친후...
모자란 물건을 더 준비하여

골라! 골라!....
자... 떨이요! 떨이!...

산골짝 다락논! 비탈밭에서
한해동안 땀흘려 추수한 곡식을 짊어지고...
꼬꼬댁! 씨암닭은 지게 끝에 잡아 멘 후
싸리고개를 넘고, 강을 건너 장을 보러 간다.
곡식도 팔고, 씨암닭도 팔아

동동구리무 한통...
겨울내복....
털신...
벙어리장갑..
귀마게.....
양말...

겨우살이에 필요한 물품을 사고
마지막으로
굵은 왕소금이 배때기 안까지 꽉 들어 찬
"간고등어"를 산다.
"간고등어"는 "한손" "두손" 단위로 판다.

"간고등어한손"엔...
"큰놈" 배 안에...
"작은고등어" 한마리가 더 들어 있다.
즉, 끼워 팔기다.

"고등어한손"을 사서
누런시멘포대종이로 둘~둘 말아
가벼워진 지게끝에 새끼줄로 동여 메고
막걸리한잔 걸치고 돌아가는
농부의 흥얼거림이
한해동안 힘든 농사일로 지친 피로가
조금이나마 가셔진다.

"간고등어한손"이
밥상앞의 젓가락을 바쁘게 했다.

"간고등어한손"때문에
할아버지 밥상을 넘겨보는
손주의 아쉬움을...
할머니가 달래주는...
모자람속에 풍성함이 있다.

웬지....
그런데....
12.13 동아마라톤 추첨!

큰고등어 배때기속에 끼워진 건지
아니면,
작은고등어 배때기속에
큰고등어가 끼워져 있는 건지
여~~엉 헷갈린다.

으아!
"간고등어한손"사갔고
집에 가야 쓰것따!

따르릉!
여보!

우이고!
머라꼬!
무우도 사갔꼬 오라고...
알았다!

우라질! 손폰은 왜 생긴겨!!!!!

2002. 12. 11 천/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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