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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마라톤 참가제한을 바라보는 Muscle guy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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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작성일02-12-11 11:11 조회7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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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참가에 대한 왈가왈부를 논하기 전에 동아마라톤의 대회 성격부터 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동아마라톤대회는 "대한 육상 경기연맹"이 동아일보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하는 대회이다. 그 역사가 내년으로 74회를 맞이한다.

그 의미가 어떤 것인지는 각자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아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전국 마라톤 선수권대회로 참가자격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즉 육상경기연맹에 선수로 등록된 자를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등록선수가 적건 많건 선수권대회는 연맹의 의무사항 성격으로 발전하여 70여년 이상을 치러온 우리나라 마라톤의 역사를 거의 전부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성격의 대회를 동아일보가 초지일관 주관, 공동주최로까지 위상이 변해 온 것이다.

여기에 일반인들의 마라톤에 관한 인식이 바뀌고, 참여하면서 90년대 중후반부터 조금씩 문호를 개방하였다. 즉 예전에는 달리고 싶어도 껴 주지 않은 것이다. 선수권대회는 오직 선수만이 달릴 수 있는 대회였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의미에 가깝다고 본다.

마스터즈의 증가와 여건의 확장, 정착과정을 거치면서 참여의 폭을 조금씩 터 주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마스터즈는 주인이 아닌 객의 입장에서 간신히 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마라톤인구의 증가와 성장이 달리고 싶은 욕구의 발달로 이어져 이제는 수요, 공급의 시장원칙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주최, 주관 측에게는 예상치 않은 고민, 복잡다단한 현실적인 해결과제가 현안문제로 부상하였다. 피할 수도 없고, 하자니 비용이나 노력, 시간적인 준비 등 여간 만만치 않은 것이 잠재되었다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것 같다. 마라톤인구의 저변은 급격히 발전, 확장되었으나 그것을 바라보는, 직간접적으로 생활에 피해를 보는 시민들의 의식은 주자나 주최측과는 상당히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어떤 점증적인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생활에 뿌리내린 외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여기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계층 간의 갈등,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소, 해결할 것인가? 또 누가할 것인가? 거기에 드는 정성, 비용, 시간 등등은...? 얼른 해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적응과 수용이 따르는 바람직한 과정이 아닌 급격한 성장에 따른 통과 의례적인 고통이 반드시 뒤따른다.

현재의 우리는 고통을, 시행착오를 겪는 당사자도 될 것이요, 또 그것을 해결해야 하는 주관자도 될 것이다.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절대 아니다. 서서히 세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죽기살기로 요구만 하면 들어주던 시대는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주인과 객이 누구인지? 아니면 그런 의미의 접근이 아닌 공동의 화합의 장으로 갈 것인지? 그 해답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은 예측이 가능하다.

갑론을박, 백가쟁명, 이전투구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아주 평범한 논리이다. 감정을 잘 다스려서 조금 더 현명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이, 어떻게 공동의 선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인지 차가운 머리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외국 마라톤이 부럽지 않은 국내대회가 열릴 것이라 확신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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