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 (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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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3-03-21 15:16 조회8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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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월의 무상함이랄까?
어느덧 중년을 훌쩍 넘어버렸다.
또 한해가 저만큼.. 저물어가고 있다.
어느사이 밑둥채 흔들리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길거리엔 빨간냄비도 나와 있고...
징글벨 징글벨...루돌프 사슴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고 한다.
풍족한 삶은 아니지만...
아주 부족하지는 않고...
직장에 출근하면 앉는 자리도 끝줄에서
더 밀려 갈곳도 없을 것 같은 곳에 위치하고...
한참 때처럼 상사 눈치볼 정도도 아니고...
대궐은 아니지만 눞힐 집도 있고
삐약! 삐약! 대던 아들, 딸, 두 녀석은 잘자라
자기네들만의 공간을 갖고 있다.
그럭저럭 안정이라는 테두리에서
안주를 하고 있다고 남들이 보고있다.
소위.. 이것이 기반을 닦았다는 것일까?
직장을 나가면 젊은 직원들은
나를 보고 자수성가를 했다고 평가한다.
허나 내게는 그들이 모르는
불안함이 있다.
언제! 어느만큼에!
강추위에 내몰린 파리의 목숨처럼
그렇게 내몰릴지....
내몰리고 나면 대책도
뾰족하게 세워놓은 것 없다.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을 가진 것도 없다.
"다만 어떻게 될꺼야!"
"어떻게 되겠지...."
그런 낙관적인 마음으로
스스로를 달래며 위로할 뿐이다.
마치 옛속담에
"설마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랴"
그 속담이 내게도 적용되기를 바라면서...
안주하는 집으로 들어가면 특별한 낙도 없다.
아이들이 커갈땐 젓비린내 나는 좁은 방에서
아이들과 뒹굴며 놀아주고
조금씩 불어나는 재산과
억척같이 이사짐을 싸는 아내와
구술땀을 흘리며 장농을 옮기고...
신문지 꼬깃꼬깃하여 받쳐주고 수평을 잡고...
따뜻한 연탄불로 달궈진 아랫목은
아이들에게 내어주고...
그틈새에서 살내음을 서로 부비며 살갑게
정을 나누던 부부의 관계가
엇그제만 같은데...
그런데.. 이제는 시들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어느새 자기들만의 공간에서
나의 범접과 침범을 바라지 않고....
무어라 대화라도 나눌라치면
그저 "알았어요"란다.
어쩌다 꼬시고 꼬셔서
노래방이라도 억지로 가면
신나게 자기들만의 노래만 불러댄다.
듣고있는 나는 숨소리만 가빠온다.
그러다 내가 마이크라도 잡으면
용변본다고 슬슬 빠져나가고
나만 홀로 남아
"눈물젓은 두만강"을 혼자서 건넌다.
퇴근하거나 휴일이 되어
대화라도 나누려고 방문을 두드리면
"왜요?" 라는 말만 되돌아오고
뭔가 물으면 "됐어요. 아빠! 다.
뭐가 됐다는건지... 나도 모를일이다.
내가 지들에게.....
지들에게 내가 무언지....
아내도 나에게 건성건성이다.
하도 오랫동안 아내에게 중독이 되어서인지
아내에게서 나는 냄새조차 잘 모를 지경이다.
옛날의 상큼함은 어디로 갔을까?
그러나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대화가 잘 통하질 않는다.
매일 하는 얘기들....
아이들 얘기......
돈 얘기...
시집식구 험담까지.....
그저 새롭고 산뜻한 맛이라곤 도대체 없다.
아가씨땐 톡!톡! 튀기던 제치와
장미의 가시돋친 날카로움은 어디로 갔을까?
내가 입던 츄리닝에 쌓여진
펑퍼짐한 몸매와 눈가의 주름이
옆에 있는 나를 더욱 늙게 만드는 것 같다.
어찌보면 시골계시는 누님과 같다.
또 직장에는 젊은 사원땐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이 자리 였었건만
이젠, 젊은 그들이 부럽기만 하다.
꽃이 아름답게 피어서일까?
그땐 아래와 위가 다 있었을 때이다.
중간엔 창과 방패가 모두 있을 때이니...
그러나 이제는 막아줄 방패는
창 밖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무기로도 통하질 않는다.
통하지 않는 구식무기로 버틸 때가지
할 수 없이 사는 것 같다.
하루의 습관성질병에 걸린 것처럼...
중복과 반복되는 일과성에 내 맡기는
하루를 보낸다.
자영사업을 하는 주변사람을 보고
그래도 나보다 낫겠지 하고 물어보나
그들도 역시 나와 비슷하다 한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
그리고 내 인생이 갑자기 즐거워 졌다.
그녀로 인해....
삶의 활력이 되었고
목마름의 청량제가 되고
마치 젊음을 되찾은 것 같았다.
그녀와 메일로 주고받는
대화가 좋았고 톡톡튀는 재담과
짦은 단어속에 색다른 맛이 있었다.
상상의 나래를 펴게하고
모든 것을 편안하게 하는
그런 여인이었다.
그녀는 결혼해서 아이도 둘이 있고
남편도 있는 중류층 인것 같았다.
적당한 유머와 편안한 흡인력을 갖추고
가정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만, 그도 나처럼...
일탈...중년에 접어들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우울함이 왔고
남편과 아이들간에
대화도 줄어들고 뒷바라지에다...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것 같은...
어려움과 심신의 고달픔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했다.
과부심정... 홀아비가 안다고.....
그 여인과 나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주고 받는 메일도
어쩜 서로 그리 잘 헤아리는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
그후, 서로 헤아리고 서로 자문했다.
그리고 서로
배우자를 험담하기도 하며
킬킬거리고 웃었다.
메일속의 글속에는
정말 모든 것이 다 있는 듯 했다.
꼭! 나와 살아본 것 같이
예리하게 짚어주고
문제점과 해결점을 알켜준다.
그녀는 어느덧
내 인생의 등대이며 나침판이 되어버렸다.
스스럼없이
나는 그녀에게 제안을 했다.
같이 한번 식사라도 하자고....
그러나.... 그일이 있은 후...
3일간 메일이 끊꼈다.
난, 후회했다.
그냥 지낼껄....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내 인생에 먹장구름이 드리운것 같이
깜깜하고 도무지 힘도 나질 않았다.
첫사랑을 잃은 기분이었다.
정말 지루한 3일이 흘러갔다.
직장에선 멍청하게 있다가
부하직원에게 "고민있으시냐"고 질문 당하고
윗사람에게 불려가
"정말! 무슨일이 있는거냐"며
고문 아닌 고문을 당하기까지 하였다.
그리곤 되돌아와선
메일을 몇번씩이나 뒤져보고
또, 확인해 보았다.
회의가 있으면 짜증이 났다.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바로 돌아와 메일을 뒤져보고 또 뒤져보고....
그러길...몇수십번이나....
드디어 메일이 도착했다.
그 여인에게서....
속으로 기도했다.
만나주지 않아도 된다.
그저 종전과 같이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생전 생각치도 않턴
하나님께도 기도를 드렸다.
"오! 하나님.... 제발 청하옵는데...."
"이 여인을 제게서 떠나가지 않도록
주와 주시옵서소....." "아멘"
간절한 바램덕이 었는지....
그녀는 만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심적인 갈등과 고민을 했다면서
날자와 시간, 장소를 정해 달라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강남에 있는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자 했다.
만나는 날이 오늘이다.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보통 때보다 잽싸게 책상정리를 하고
차를 몰았다.
그리고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상상한대로 일까?
앞으로 어찌 대할까?
그러면서 아내에게도 미안함이.....
하지만....
내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핑계로 자위하며
모든 갈등을 눌러버린다.
"그래 부담 없이 만나보는 거야."
"호기심의 갈증부터 없애고..."
"그 다음... 생각하는 거야!"
약속장소가 가까워져 오며
심장이 두근거린다.
모처럼의 두근거림이다.
호텔라운지 커피숍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다.
여인혼자 있는 테이불을 찾아보나...
다행히 없다.
학창시절 미팅때 상대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에 들떴던 기분이
다시 되살아난다.
약속한 시간이 다되고......
웨이터를 불러 서비스를 부탁했다.
보드판에 약속한 그여인의
이름을 적어서....
딸랑딸랑 종소리를 따라
내 시선도 쫓아 다녔다.
그러나 일어서는 여인은 없고
30여분이 지나 초초 해지기 시작했다.
몇번이나 웨이터가 테이불을 순회하고
결국! 그녀는 내면의 갈등에
포기한 것일까?
추측이 확신으로 다가오고
여인의 변덕에 화가 났다.
그런데 저 쪽 호텔입구에
화사한 옷을 입은 여인이
종종걸음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 왔다.
직감적으로
"저 여인이닷"
나의 뇌리를 스친다.
그 여인도
나의 직감과 같은지
들어오며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야가 가까워지며
얼어붙은 듯 서로를 쳐다만 볼 수밖에.......
그리고 시간이 정지된것 처럼
한참 그렇게 있었다.
그리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짧은 경악의 외마디를 서로 외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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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여긴 왠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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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길 어떻게!
2002. 12. 09 천/달/사
여러분! 항상보는 마누라도
화장잘하고 화사한 옷 입으면
보기 괜찮습니다.
분위기 한번 바꿔보시죠?
그리고 말입데이...
인터넷에서도 실명제 꼭! 사용합시다.
가명쓰고 응큼한 개수작 부리다간
큰코다침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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