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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서 음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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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재익 작성일02-12-09 10:50 조회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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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를 두 대 샀습니다.
원래는 한 대를 샀는데 큰딸이 보더니 그냥 뺏어 가는 바람에
한 대를 더 샀지요.큰딸은 지난 8월에 하나 사줬는데도 구식이라고 뺏어가니
어쩝니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달리기 하면서 음악이라도 들어볼 생각으로 샀는데
크기가 명함집 만하게 작은 게 깜찍하기만 합니다.
성능은 또 얼마나 좋은지 참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맞긴 맞는가 봅니다.

어젯밤에 열심히 노래를 다운 받기 시작했습니다.

네? 제법이라고요? mp3다운 받을줄도 알고요?
그러믄요. IT강국의 IT제품 수출담당이 이정도야 뭐....

달리기하면서 들으면 좋을 음악이 뭘까 고민하면서 몇곡을 다운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난게 뭐니 뭐니 해도 "My Way"였고 추억의 팝송 'Sanfransisco'
도 넣고 우 광호 개띠가 특히 좋아하는 송 창식의 '가나다라'도 한곡 넣었습니다.
조용필 노래도 빠질 수가 없지요.
'그 겨울의 찻집','고독한 런너','킬리민자로의 표범' 무려 3곡이나 넣었습니다.

경쾌하고 빠른 일본 노래도 두곡을 추가시키니 그런대로 하프코스를 뛸 정도면
한곡씩 충분히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되겠더군요.

밤늦게 뭐 다시 더 넣을 거 없을까 하다가 컴퓨터를 보니 중3 큰딸이 자기 mp3에
다운받은 노래들이 몇곡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요즘 10대들 우리 딸들이 좋아하는 노래 몇곡 나도 같이 배워 보자.'

그래서 추가 시킨곡이 무려 5곡입니다.
이 기찬의 '감기',디제이덕의 '런투유',
김 경호의 '금지된 사랑' 그리고 귀염둥이 가수 장 나라의 '아마도 사랑이겠죠'
브라운 아이즈의 '점점'

일요일 아침 반달 모임에서 귀에 리시버를 꼽고 폼나게 한강을 달려볼 생각이었는데
비도 오고 해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오후에 진눈깨비가 조금씩 오는 가운데 드디어 한강을 나갔습니다.

잠원동 토끼굴을 출발하면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가 울려퍼집니다.
수없이 들은 노래인데도 한강을 따라 달리면서 듣는 맛은 남다르군요.
한남대교를 지나 주차장을 지날 때 쯤 이기찬의 '감기'라는 노래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고성에 팔짝 팔짝 뛰는 10대들의 노래만 많이
봐 온터라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발라드풍에 매혹적인
젊은 가수의 목소리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호소력을 내며 사랑하는 애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되어 귓전을 울립니다. 가사가 정말 죽여줍니다.
조용한 오후나 저녁시간이면 한번씩 들어보세요.

나는 너를 사랑하면 안되는거니
나도 내 맘 어쩔 수 없는 거잖아
너때문에 많이 울고 웃으면서
그래도 참 행복했었는데

일년이면 되니 돌아올 수 있니
기다리란 말도 하지 않는거니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말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그래줄께 지우려고 준비해볼께
잊어줄께 잊으려 노력해볼께
왜 안되니 널 지우려 애써봐도
기다리면 올 것만 같은데

일년이면 되니 돌아올 수 있니
기다리란 말도 하지 않는거니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말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시간이 지나면 나아야 하잖아
단 하루라도 잊혀져야 하잖아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말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언제까지라도 널 사랑할게...

노래가 끝날때쯤은 이미 성수대교 언덕배기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곡은 송 창식의 '가나다라'.

아 이 무슨 궁합이란 말인가?
2002년말 신곡과 70년대 노래가 이어져 나오다니.

그래도 역시 나이 40대 중반의 나에게는 감흥으로 다가오는 노래입니다.
그때 그나이 교련복입고 야외로 소풍가서 통키타 치며 부르던 노래.
선생님들 몰래 막걸리 몇잔 먹고 불콰해진 얼굴을 감추려 일부러 모자를 푹 눌러
쓰던 그 푸른 고등학교 시절 송 창식의 노래는 우리들에게 정말 큰 위안이었습니다.

영동대교를 지날쯤부터는 위대한 가수 조용필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말이 필요 없는 가수 그리고 노래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노래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입니다.
아직은 젊은 날의 조용필이 부른 노래.그리고 빠른 대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도 여기 있습니다.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다."

어느듯 탄천에 다다르고 이제 돌아올 시간입니다.
진눈깨비가 내려 옷이 젖어들고 신발에 물이 들어가도 여느날보다 훨씬 즐거운
달리기가 된 것 같습니다.역시 음악이 좋긴 좋은가봅니다.

달리면서 듣기 좋은 음악 여러분들이 더 추천해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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