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 정감이 있어 훈훈하네요(내용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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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영석 작성일02-07-24 20:56 조회3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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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영 님 쓰신 글 :
>
> 지난달부터 운동장을 자주 찾았다.
> 이전에는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나 전날 귀신이 나오는 TV를 보았을 때
> (거의 무서운 프로는 보지 않지만) 또는 늦게 일어나서 시간이 어중간
> 할 때 가끔씩 찾곤했었다.
>
> 단조롭기는 하지만 7~10명이 단골로 운동을 하는 관계로, 다소의 경쟁심과
> 부끄럽지만 폼 잡고 싶은 마음에 약간 오바를 하는 관계로 나의 전용코스
> 보다 오히려 운동의 강도와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
> 오늘 글은 나와 같이 새벽운동을 하러 운동장에 오시는 분들의 모습을
> 운동장 입장 순으로^^ 표현해보려 합니다.
> 잠도 쫓을 겸해서 이러고 있으니 그저 혀나 몇 번 차고 마세요.
> 쯧쯧......
>
> 04시 30분경에 나와 거의 비슷하게 나오셔서 20여분 운동을 하시는
> 할아버지(70세 이상)께서는 여름에도 마스크를 하시고 굽혀진 허리로
> 느리게 걸으시는데, 아마 중풍의 원인으로 한쪽 팔이 불편하신 듯 하다.
> 이 할아버지 혼자 계시면 추월해서 달리지 못하고 스트레칭과 걷기를 주로
> 하는데, 할아버지 앞에서 달리려니 괜히 죄송스러워서 그렇다.
>
> 5시경이 되면 빨간 티셔츠를 즐겨 입으시고 창이 둥근 벙거지 모자를 쓰신
> 뒤로 걷기를 즐기는 아주머니가 도착 즉시 뒤로 걷기를 시작하신다.
> 운동장 가운데를 왕복하기에 얼굴은 잘 모른다.
>
>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늦게 두분의 맨발로 뛰다, 걷다하시는 여자분들이 항상
> 같이 오는데, 이 분들은 나와 같은 운동장 외곽 코스를 항상 맨발로 걸어
> 돌면서 1시간 가까이를 끊이지 않고 무엇인가 소곤소곤 거리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 나누신다.
> 한번은 슬쩍 들으니 이웃집 아저씨의 술버릇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 우리 앞집 아주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 내가 추월을 자주 하니 운동장의 시소, 정글집 등의 놀이기구로 인하여
> 좁은 지역에서는 나란히 걷는 두분이 나의 발소리를 듣고 한쪽으로 비켜주는데,
> 미안스러운 마음에 좁은 지역의 추월을 피하려고 일부러 속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 그런데 어쩌다 혼자 나와서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 왠지 외로워 보여서 같이
> 돌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는데, 우리네 평범한 연인이나 부부의 모습도
>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
>
> 5시 40분 전후가 되면 축구공과 축구화를 넣은 신발집을 들고 어슬렁거리며
> 운동장에 와서는 슬리퍼를 벗고 축구화로 갈아 싣는 남자분이 계신데,
> 나는 항상 왜? 집에서 축구화를 착용하지 않고 오는지 궁금하다.
> 이분이 나타난 시점이 지난달부터이니 아마 월드컵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 생각해본다.
> 이분은 운동장에 도착해서는 10여분 정도 조깅을 하고 공을 차는데,
> 혼자서 벽면을 향해 공을 차려니(일명 벽치기) 걷거나 달리는 사람과
> 상호간에 눈치가 필요하다.
> 달리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공을 차는 시간을 늦춰주는데(고마운 마음이다),
> 잠깐 동안의 머쓱함을 달래기 위해서 공 옆으로 발을 움직여 차는 연습을 한다.
> 왜 그 골프에서 보면 샷을 하기 전에 공에서 약간 물러서서 헛 스윙을
> 해보는 것과 유사하다(내가 아는 어떤 분의 표현에 의하면 "공갈 샷"^^)
>
> 가끔씩 자동차로 운동장에 와서 아들이랑 축구도하고 아내랑 배드민턴도
> 치는 분이 있는데, 보기가 참 좋지만 자주 오시지는 않는다.
> 다만,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으로 추정되는데(3km이내에 초등학교와
> 중학교가 3개가 있으니) 운동하러 오시는 분이 자동차를 학교 운동장까지
> 가져오니 보기가 아름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
> ..........................
> 괜히 시골 운동장에서 폼 잡는다고, 아줌마 몇 명에 공갈 슛하는 남자 앞에서
> 짧은 런닝복을 입고, 사람들 옆을 지날 때는 일부러 속도를 빨리 하면서 억지로
> 가쁜 숨을 참아야 하는지......^^
> 나원 참!
>
> 그러나 빠지지 않던 분이 안 오시면 괜히 궁금해지는 것은, 대화는 없어도
> 정이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별 뜻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 어제 오후에 졸릴때 써놓았던 것을 올려봅니다
> 김부영 올림
>
>
>
>
> 지난달부터 운동장을 자주 찾았다.
> 이전에는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나 전날 귀신이 나오는 TV를 보았을 때
> (거의 무서운 프로는 보지 않지만) 또는 늦게 일어나서 시간이 어중간
> 할 때 가끔씩 찾곤했었다.
>
> 단조롭기는 하지만 7~10명이 단골로 운동을 하는 관계로, 다소의 경쟁심과
> 부끄럽지만 폼 잡고 싶은 마음에 약간 오바를 하는 관계로 나의 전용코스
> 보다 오히려 운동의 강도와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
> 오늘 글은 나와 같이 새벽운동을 하러 운동장에 오시는 분들의 모습을
> 운동장 입장 순으로^^ 표현해보려 합니다.
> 잠도 쫓을 겸해서 이러고 있으니 그저 혀나 몇 번 차고 마세요.
> 쯧쯧......
>
> 04시 30분경에 나와 거의 비슷하게 나오셔서 20여분 운동을 하시는
> 할아버지(70세 이상)께서는 여름에도 마스크를 하시고 굽혀진 허리로
> 느리게 걸으시는데, 아마 중풍의 원인으로 한쪽 팔이 불편하신 듯 하다.
> 이 할아버지 혼자 계시면 추월해서 달리지 못하고 스트레칭과 걷기를 주로
> 하는데, 할아버지 앞에서 달리려니 괜히 죄송스러워서 그렇다.
>
> 5시경이 되면 빨간 티셔츠를 즐겨 입으시고 창이 둥근 벙거지 모자를 쓰신
> 뒤로 걷기를 즐기는 아주머니가 도착 즉시 뒤로 걷기를 시작하신다.
> 운동장 가운데를 왕복하기에 얼굴은 잘 모른다.
>
>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늦게 두분의 맨발로 뛰다, 걷다하시는 여자분들이 항상
> 같이 오는데, 이 분들은 나와 같은 운동장 외곽 코스를 항상 맨발로 걸어
> 돌면서 1시간 가까이를 끊이지 않고 무엇인가 소곤소곤 거리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 나누신다.
> 한번은 슬쩍 들으니 이웃집 아저씨의 술버릇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 우리 앞집 아주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 내가 추월을 자주 하니 운동장의 시소, 정글집 등의 놀이기구로 인하여
> 좁은 지역에서는 나란히 걷는 두분이 나의 발소리를 듣고 한쪽으로 비켜주는데,
> 미안스러운 마음에 좁은 지역의 추월을 피하려고 일부러 속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 그런데 어쩌다 혼자 나와서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 왠지 외로워 보여서 같이
> 돌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는데, 우리네 평범한 연인이나 부부의 모습도
>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
>
> 5시 40분 전후가 되면 축구공과 축구화를 넣은 신발집을 들고 어슬렁거리며
> 운동장에 와서는 슬리퍼를 벗고 축구화로 갈아 싣는 남자분이 계신데,
> 나는 항상 왜? 집에서 축구화를 착용하지 않고 오는지 궁금하다.
> 이분이 나타난 시점이 지난달부터이니 아마 월드컵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 생각해본다.
> 이분은 운동장에 도착해서는 10여분 정도 조깅을 하고 공을 차는데,
> 혼자서 벽면을 향해 공을 차려니(일명 벽치기) 걷거나 달리는 사람과
> 상호간에 눈치가 필요하다.
> 달리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공을 차는 시간을 늦춰주는데(고마운 마음이다),
> 잠깐 동안의 머쓱함을 달래기 위해서 공 옆으로 발을 움직여 차는 연습을 한다.
> 왜 그 골프에서 보면 샷을 하기 전에 공에서 약간 물러서서 헛 스윙을
> 해보는 것과 유사하다(내가 아는 어떤 분의 표현에 의하면 "공갈 샷"^^)
>
> 가끔씩 자동차로 운동장에 와서 아들이랑 축구도하고 아내랑 배드민턴도
> 치는 분이 있는데, 보기가 참 좋지만 자주 오시지는 않는다.
> 다만,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으로 추정되는데(3km이내에 초등학교와
> 중학교가 3개가 있으니) 운동하러 오시는 분이 자동차를 학교 운동장까지
> 가져오니 보기가 아름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
> ..........................
> 괜히 시골 운동장에서 폼 잡는다고, 아줌마 몇 명에 공갈 슛하는 남자 앞에서
> 짧은 런닝복을 입고, 사람들 옆을 지날 때는 일부러 속도를 빨리 하면서 억지로
> 가쁜 숨을 참아야 하는지......^^
> 나원 참!
>
> 그러나 빠지지 않던 분이 안 오시면 괜히 궁금해지는 것은, 대화는 없어도
> 정이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별 뜻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 어제 오후에 졸릴때 써놓았던 것을 올려봅니다
> 김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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