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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 "참가신청 患 亂" 有 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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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금풍 작성일02-07-19 07:36 조회5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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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마라톤대회 참가신청으로 야기된 혼란을 나는 “참가신청 환란”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환란은 달리기 열풍을 증명하려고 실시한 이벤트성 행사였으면
차라리 어땠을까 싶다. 금년에 두차례나 반복한 메이저 마라톤대회 참가신청 행사에
대한민국이 IT강국임을 세계에 자랑하려는듯이 대회조직위원회는
“인터넷 신청 선착순 12,000명~15,000명 마감”이라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한국의 달림이들을 일터에서 집에서 밤낮없이 인터넷에 매달리게 했을 뿐
아니라 국민 생산성 저하에 기여하게 하였다는 사실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명품을 할인가로 판매하는 유명백화점의 세일기간이라면 이러한 유사사례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아무리 일백번 고쳐 생각해 보아도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소비자인 고객을
상대로 이러한 판매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쉽기 그지없다.
이러한 고전적인 방법은 내게는 30년전의 옛날 얘기지만 어린나이에 군대에서 훈련을
받을 때 선착순 방법이 통했었다. 유격훈련장이든지 사격장이든지 조교가 군기를
잡을려고 트집을 잡은다음 목표지점을 찍고 돌아오는 구보식 기합으로 서로 경쟁시킨
다음 후미그룹은 벌칙으로 뛰어갔다 온 곳을 여러 차례 뛰어오게 만들어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하는 방법인데 달리기를 해도 잘 지치지 않았던 나는 매번 선두권으로
들어와 벌칙을 받지 않은 기억이 있다. 이러한 방법은 고전에 속하는데도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사회에서 많은 참가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으로 달림이들에게 여전히
통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 없다. 나를 포함한 힘이 없는
우리 같은 달림이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 가야만 했을것이란 생각도 한편으로는
해본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참가신청 요강에 따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달림이들은
월요일 회사에 출근해 근무를 하는둥 마는둥 컴퓨터 앞에 앉아 윗사람 눈치봐가며
짧게는 두세시간씩, 서너시간씩, 대여섯 시간씩 참가신청을 하느라 진을 뺐으며
단체신청을 한 동호회의 총무담당자들은 밤을 꼬박 새워가며 참가신청을 겨우 마무리
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우울하게 한다.

설혹 집에서 했다고 해도 예외일 수는 없다. 장시간동안의 컴퓨터 작동으로 손실된
전력낭비와 시간낭비 모두 돈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월드컵경기에 12번째 선수로 직접 참가해 세계를 놀라게 하느라 낮아진
생산성과 들뜬 마음을 접고 이제는 회사에 출근해 열심히 근무해야 할 시간에
상사몰래 마라톤 참가신청을 하느라 잃은 시간을 누구에게 보상받을 것인가?

또한 우리의 이러한 행동을 옆 동료가 보았다면 얼마나 한심하게 보았을 것인가를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달리기를 취미로 갖지않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겠지만 자기들끼리의 술자리에서
이미 우리는 도마위에 올랐을 것이다. 이들은 우리의 행위를 정상이 아닌 집단으로
보았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면
향후로는 회사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여러직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달리기를
해보라고 설명할 자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잘 아시다시피 “마라톤대회”제품을 잘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세계유수의 내노라하는
초일류마라톤대회 회사들은 제품을 판매하는 초기시점부터 고객 지향적으로 생각하여
대회운영도 깔끔하게 잘 할뿐 아니라 판매한 후에도 사후관리를 잘하는데 반해
대한민국의 “메이저 마라톤대회 주식회사”들은 이제까지 잘 해오다 올 해 들어서
참가신청자가 급증(춘천마라톤 2000년 5,420명, 2001년 10,138명, 2002년 15,000명
이상으로 매년 급증 추세에 있음)하게되자 대고객 접점인 제품판매 초기단계부터
”고객만족”대신 공급자 위주의 초기 산업사회 정책으로 회귀하거나 시대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점이 세계 초일류 회사들과는 질적으로 다른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고객지향적이 아닌 자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국가적으로
볼 때 엄청난 액수의 기회 손실비용을 초래했는데 대략 계산해 보니 평균 입력시간
3시간 X 약 10,000명(단체참가신청 고려시) X $50/시간 X 1,180원 = 17억 7천만원의
인건비 손실이 나오는데 이는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에 이르는 기회비용이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는데 대회조직위는 내년대회에서도 계속해서 이런식으로 참가신청을
진행할 것인지를 묻고싶다. 위의 계산은 나 혼자만의 계산이니 실제와 달를 수도 있다고
보지만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수치를 인용했다.

대회 조직위는 대회에 참가해 달리고자하는 전국의 많은 달림이들을 본의 아니게
회사로부터 욕되게 만들었다. 만일 내가 회사의 책임자로서 그날의 환란을 알게
되었다면 이렇게 비생산적인 운동에 지원하는 회사보조금을 중지 시켰을 것이다.

이러한 막대한 시간적, 금전적 손실로 인하여 이제 막 태동하여 자리잡는 과정에 있는
전국의 회사내 사내동아리는 이로인해 본의아니게 근무시간 중에 참가신청을 했으므로
이것은 모랄 헤자드를 초래한 행위가 아닌가? 우리는 이로인해 지금까지 정성껏
쌓아올린 마라톤 명성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양대 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와 각 마라톤클럽 그리고 우리 달림이들은 서로 발맞추어
자충수를 두었다. 물론 내가 서울에 있었다고 해도 나 역시 예외일 수 없으므로 대회에
참가하고자 사내동아리 총무단에서 입력했거나 아니면 알량한 자존심과 반발심으로
비슷한 시기의 다른 대회에 신청했을 것이다.

우리모두 달리기를 사회전반에 확산시키려면 마라톤대회 자원봉사를 하거나 자선금을
모금해서 우리보다 불우한 이웃을 돕거나 장애우들과 함께 달리는 등의 풀뿌리 본연의
봉사활동과 자선활동 등 좋은 일로 앞장서야 하는데 대회 참가신청을 하느라
사회적, 회사적 차원에서 볼 때 기회비용의 손실과 생산성을 갉아먹는 바르지 못한
행동을 했다. 참가신청으로 인해 마음과 육신이 고생한 여러 달림이들이
이를 하소연 하고자 만남의 광장에 올린 항의성으로 도배된 글을 접하고서 주최측이
내년에도 고객을 무시하고 올해처럼 환란이 반복 시킨다면 대한민국 마라톤의 장래와
후배 달림이들을 위해서 “소비자 불매운동”을 벌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회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우리 자신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소잃고 외양간이라도
잘 고쳤으면 하는 마음이다. 향후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좀더
시간 여유를 갖고 상식적으로 참가신청을 하면 어떨까 하는 충정에서 긴 얘기를 늘어
놓았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 된다면 어떻게 여유를 갖고 참가신청을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모두 생각해 보고 조직위원회에 쓴소리를 하더라도
육두문자와 무조건적인 비판 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비판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으로 본인이 제시하고자 하는 대안은 간단하다.
다른분들도 앞서 좋은 의견으로 제시했던 사안이지만 세계 유수의 마라톤대회들이
이미 채택한 검증된 방법으로 기간을 여유있게 운영하면서 참가신청을 받으면 된다.
어떻게 성공적으로 실행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고객인 전국의 달림이들과
협의하면 된다고 본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면 크게 틀림이 없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예를 몇가지 간추려 보았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댓글로 달아 주시기를 부탁 드리면서……….

첫째 참가신청 기간은 대회 3개월전까지 최소한 3개월을 제시한다.
예: 대회가 10월 말이면 참가신청은 5-7월 말까지 받는다.
네티즌은 인터넷으로 신청하게 하고 非네티즌을 위해서는 신청서 양식을
전국의 스포츠 shop (또는 은행)에 비치한다.

둘째 신청서를 전량 접수한 다음 참가자 수가 많으면 추첨을 실시해 선정한다.
사실 이 방법이 가장 공평하다.

셋째 풀뿌리 마라톤을 발전키고자 노력한다면 자사의 웹 싸이트에 등록된 전국
각 클럽에게 일정수의 참가권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3년간의 평균 참가자수를
인정한 일종의 클럽 크레딧 제도라고 보면 된다.
예: 일산 호수마라톤 100명, 서울마라톤 50명, 런너스클럽 100명 등…..
클럽 활성화에 기여도 하고 전국 각 클럽간 유대강화에도 도움이 됨.

넷째 대회 질을 높이기 위해 기록이 빠른 참가자에게는 참가권을 보장한다.
예: 써브-3 이내(뉴욕마라톤), 또는 3:15분 이내의 기록보유자(런던마라톤)는
참가보장 (기록증과 함께 접수는 필수)

다섯째 장애우들의 휠체어 참가자와 신체가 불편한 장애우 참가자는 추첨대상에서
제외하여 참가를 보장한다. 우리나라도 이 부분이 빨리 개선, 보완되어
실시 되어야 한다.

여섯째 달림이들 몫 (제안사항은 댓글로 ….)

일곱째 달림이들 몫 (제안사항은 댓글로 …….)

여덟째 달림이들 몫 (제안사항은 댓글로 …….)

아홉째 달림이들 몫 (제안사항은 댓글로 …….)

열번째 달림이들 몫 (제안사항은 댓글로 …….)


광화문 마라톤모임 유럽특파원 영국의 금풍도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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