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 만남의광장

본문 바로가기

만남의광장

선녀와 나무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석산 작성일02-07-12 17:31 조회481회 댓글0건

본문

선녀와 나무꾼

동화 속에 나타난 인간의 근본 성격을 분석해 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직접 혹은 간접 경험으로 겪어온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문학이 사용되어져 왔다면,
동화는 상당히 압축 내지는 상징화된 표현으로 그 관계를 기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동화를 읽으면 재미가 있는 반면
상당한 교훈적인 내용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동화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것이며
어른과 아이가 같이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또 해결해 나가곤 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동화의 이해는 그 교훈적인 내용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지만,
고도의 해석은 그 속에 응축된 문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동화의 해석을 깊이 하다 보면 '만약에'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저는 마라톤을 즐겨하면서 동화 속 세상이 주는 의미를 마라톤과 연결 시켜 보려는
시도를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내 자신이 어떤 시도를 할 때 왜 하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를 꾸준히 생각해 보면서
동화나 신화를 되새겨 보게 됩니다.

'선녀와 나무꾼'을 해석함에 근본적인 질문을 하면
'왜 선녀는 그 좋은 하늘 나라를 떠나 지상에서 살게 되었는가?'
또, '왜 선녀는 잘 적응하던 지상을 떠났는가?' 입니다.
여기서 '만약에 선녀가 지상에 잘 적응해 살았더라면' 이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물론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이야기는 없어집니다.
따라서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선녀가 하늘 나라로 못 올라가게 된 이유는
하늘 나라에서 살아가는 완벽한 존재로서
자신의 몸을 가리는 옷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늘 나라는 항상 옷을 입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인가?
또 옷이란 의미는 무엇인가?
성서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선악을 알게되면서 가장 먼저 한 행동이
'스스로 벗었음을 부끄러워하여' 가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몸을 가린다는 것은 원시적 삶의 형태를 벗어난 행동일 것입니다.
사냥꾼은 바로 그 약점을 잡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선녀는 스스로 그 약점으로 인해 하늘 나라로 가지 못했고
지상에서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 땅에서 살아가던 선녀가
그 옷을 찾아내었을 때 바로 하늘 나라로 돌아가게 된 것은
바로 약점을 극복해 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아이가 셋이었다면?
선녀는 세 아이를 데리고 하늘 나라로 올라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셋째 아이는 바로 새로운 약점이 됩니다.
다행히 선녀는 셋째가 없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을 선녀의 입장에서 분석하다 보면 선녀가 이 땅에 내려오게 된 것은
바로 자신을 가릴 수 있는 옷을 뺏긴 탓으로
약점에 노출되었기 때문이지만,
하늘 나라로 돌아가게 된 것은 바로 그 약점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종단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지만
14명의 마라토너들만이 참여하게 된 것을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 인간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모두 내 보일 수는 없습니다.
능력은 있으되 감히 그 것을 개봉하지 못한 이유는
어찌 보면 선녀처럼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생활의 터전인 직장에서 허락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가족의 반대에 의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도 두려움과 더불어 생활 모든 것이 허락하지 않음을
이리 저리 돌려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선녀가 옷을 다시 보게 된 것처럼
'만약에'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정말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해 본들 약점 속에 파뭍혀 있는 사람으로서는 감히 대답할 수 없습니다.
울트라 마라톤을 생각하면서
정말 이 것이 내 인생을 아름답게 해 줄 것인가 질문한다면
선녀가 그리던 하늘 나라와 같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감히 나의 약점을 깨뜨리고 나아갈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해서 한반도 종단에 도전한 14인들에게 감히 경의를 표합니다.

또 앞으로 이런 약점을 이겨내고 하늘 나라로 올라간 선녀처럼
그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그 것을 잡아
가장 아름다운 것-울트라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 되 보고자 노력하렵니다.


p.s.
♠ 서당패 김준기님은 일주일간 음주가무를 금하며
온 몸과 정신을 다하여 기를 만들어 지원한다 합니다.
♠ 저희들 울트라 마라톤을 사랑하는 모든 회원들이
한반도 종단 14인들 모두 완주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전국의 많은 울트라 마니아님들
모두 한반도 종단 대회에 참가하는 분들을 응원합시다.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