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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의 풍성함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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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3-04-11 14:17 조회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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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순"이 뿌리고 간 빗물로 한강의 주변은 푸른물감을 뿌려놓은듯이 싱싱함이 넘쳐 흐른다. 주로는 잡티 하나없이 깨끗히 씻겨져있고 반가운 님들의 얼굴에는 달린다는 것 하나 만으로 기쁨이 충만한 것 같다.
반달켐프는 장마를 대비 철수하여 부득히 농구장 모서리에 준비하고 계신다.

오로찌 삼나무숲의 900고지 정기를 가득머금은 열혈남아 정영철님이 반갑고
오랜만에 반달에서 보는 송장군 역시 전직장군다운 푸근한 미소가 정겹다.
장군께서 다카히로(南場 隆廣/남바)씨를 소개시켜준다.
일본말이라도 잘하면 대화라도 나누고 싶으나 악수만 가볍게 하고 만다.
한눈으로 보기에도 달림이의 몸매이다.

반달에 참여하는 외국분들도 프랑스. 미국. 일본등 다양해지는 것 같다.
송장군의 지도로 준비운동을 마치고 주로에 서니 간밤의 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반달 달리미들이 서로 반가운 인사들을 나눈다.
지난번 물봉사 반환점에서 인사나눈 김형중님의 일행인 듯한 분에게 하프
코스를 02:30 이내로 같이 한번 달려보자 하니 우람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수줍은 웃음으로 답하시며 그냥 달리신다 하신다.

오늘도 끝물에서 혼자 달리기로 마음을 먹고 반달장군 이명준님의 신호에따라 출발한다. 지난 6월은 세계골넣기대회로인해 훈련을 게을리하여 천천히 달리기로 마음을 먹고 잠수교 내리막을 지나 철탑까지 힘들게 지나니 자연스레
반달주자들의 맨끝물이 되고 호흡도 안정이되갈 쯤에 낮익은 발자욱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한동안 뵙지 못하고 더구나 출발때도 뵙지 못한 실비아님이
가다오셔 반갑에 인사를 나누고 보조를 같이 맞춘다.

한남대교를 지나 성수교내리막길을 내려갈 즈음에 송장군과 다카히로씨가
같이 달려오면서.. "천달사도 못따라가겠다며" 겸손해하시니
역쉬 장군님이시다.
졸병의 기를 키위주시니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드만.."
"후후후 장군! 잘 만났슴다" 속으로 우쭐대며 성수대교를 지나 폼나게
장군에게 끝물 졸병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줄려하였더만 5km지점에서
이미 눈치채었는지 "잘가라"며 "휙하니" 넘 허망하게 돌아가신다.

한강은 상류 골짜기에서 떠내려온 부유물로 인하여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비온 뒤의 싱그러움 때문에 달리는 발걸음은 가볍기만하다.
옆에 달리시는 실비아님이 잠시 속도가 주는다 싶더니 먼저 가라신다.
천천히 달리실것을 인사드리고 청담교를 지나니 한택희님이 바람처럼
쌩~~하니 앞서가시고 반환점을 돌아온 반달 선두주자들이 나를 격려하며
지나신다.

탄천교를 지나 좌측으로 돌으니 강태공들에 낚시줄은 팽팽하여지고 그들이
즐기는 손맛을 곁눈질로 훔쳐보며 잘 포장된 하안(河岸)길을 달리니 알맞은
바람과 기온이 다시 한번 상쾌함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코스는 지나는 차량도 없고 평탄하고 한강과 바로 인접하여 지루함이 없어 더욱 좋다.

01:06분 우광호님의 예의 부드러운 미소로 반겨주시는 반달의 오아시스
반환점, 땀과 범벅이된 소금끼를 팔뚝에서 털어내고 늦게들어온 구실붙여
단숨에 후래삼배(後來三杯)로 시원한 감로수를 자청하여 마시고,
또한, 염치불구 바나나 두쪽 입에 밀어넣고,
우광호님게 아내에게 "가다마이" 선물받는 비결을 알켜 달라니...
씩~~씩~~웃기만하고...
이거 때거지 쓸수도없고....
어! 이따 밥먹을때 봅시다. 하고 반환점을 출발하려니...
실비아님께서 저만치 힘들게 달려오신다.

냉차한잔, 바나나 권해드리고 종전 동반주때 드린 마라마약 박하사탕 한알드리니 또 먼저 가라 하신다. 마지못해 내리막길을 천천히 슬슬달려가니 방금전에한 후래삼배 감로수가 흔들려 트림한번 하고, 맑은하늘 뭉게구름처다보고,
흘러가듯 한강수를 따라 노닐듯 영동교를 지나는데 또 뒤에서 다시 낮익은
발자욱소리....

으이고... 실비아님이 어느새 따라오시니 참으로 대단한 주력이시다.
이제는 내가 끌려서 헉헉대며 한남교를 지나 100회마라톤 고수님 무리속
문정복님 일행에게 분에넘치는 박수받고 음수대에서 세수하고 손바닥으로
물받아 출렁거리도록 마시고 다시 달리려하니 뜨거워지는 햇살과 복사열이
제법 피부로 느껴진다.

등대가 되어주는 철탑 전의 음수대에서 다시한번 세수를하고 내리막길을 가려니 이제는 실비아님이 걸으시겠다하시니 만류하여 우리밀 밀서리행사로 추수가 끝난 직선주로를 지나 반달의 켐프에 도착한다.
( 전: 01:06 후: 01:18 = 02:24 )

반달켐프 천막은 장마로 잠시 철거되었지만 풍성함은 변함이 없었다.
화채. 수박. 오또케익. 등.등. 골라먹고 마셔대니 죽어라 뛰어 줄어든
체중이 바로 원대복귀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마광 최동선님이 옆에 버티고 계시니...
조용히 먹으려하는데 마광형님은 맥주협찬하는 대회만 참가하신데나....
3주일내내 먹고마신 소금과 불순물을 털어내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쁜해진다. 달리고 난 기쁨이 절로 생겨난다.

클럽사무실에 짐들을 정리하고 덕성탕에 들려 냉,온탕을 들락이며 피로풀고
반달장군 이명준님과 정영철님에게 숨겨진 오로찌울트라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진국콩국수 한사발 먹으며 요즘사는 이야기를 나눈후 다음주일을 기약하며 헤어지려하니 반달장군님과 윤현수님은 오후에는 또 혹서기대회준비를 위한 봉사가 남아있다니 미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으~~~ 혹서기를 뛸까 말까.....
뛰고나면 얼음박힌 맥주맛이 쥑인다든데....
으짜쓰까나.....
앗차! 잊은게 있슴다. 우형! 담에 비밀 알켜쥐...

2002. 07. 07

즐거운달리기가되시길...........
천/천/히/달/리/는/사/람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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