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에 이은 등산으로 보낸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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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윤 작성일02-07-01 16:51 조회6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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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니 아침 6시 15분.
조용히 자리를 빠져나와 하프타이즈, 마라톤 팬티, 쿨맥스 민소매 셔츠를 입고 모자와 고글을 머리에 얹고 신발을 신고 있는데, 집사람이 나온다.
"뭐 먹었어요?"
(씩씩하게) "응!"
"밥? 미숫가루?"
"응, 먹었어!"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부탁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혹시 '배째라 장군'을 만나나 했지만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어제 나랑 헤어져서 우광호씨와 같이 한 잔 더 하러 갔나보다. 잠원동 토끼굴 앞에서 반달 급수물품을 옮기는 천달사 김대현님을 만나 반갑게 손인사를 한다.
천천히 달려 반포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다.
현수막 치는 것을 도와주고 혼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운동장에 모이란다. 윤현수 총무가 아닌 모르는 분(내가 모르는 서울 마라톤 회원이 태반이지만)이 스트레칭을 지도한다. 서울마라톤만의 스트레칭 방법을 하나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지도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면 한번씩 나오는 사람들은 헷갈리게되지 않을까 해서.
족저근, 아킬레스건 및 비복근과 가자미근, 허벅지 전면, 후면, 외측, 내측, 엉덩이, 허리 비틀기, 어깨, 견갑거근의 스트레칭과 발목, 무릎, 허리 , 목 관절의 회전 운동을 차레대로 한가지유형을 택해서 통일을 시키면 좋을 것같다.
상계백병원 안재기 선새님을 만나서 같이 출발을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대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린다. 나는 혼자서 달리던 버릇 뿐만 아니라 평소의 성격탓으로 같이 달리더라도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오해를 사는 수가 더러 있다. '뭐 같이 만나서 기분 나쁜 일이 있는냐고.....'
잠원동 수영장 근방에서 스쳐지나가는 안정기 선생님을 오랬만에 만났다. 최근에 잘 뵙지 못했는데, 여전히 스마트한 외모에 어울리는 가벼운 자세로 지나가신다.
날씨가 어제 오후만큼이나 뜨거워진다. 5km 쯤 지나면서 가끔 페이스가 처지는 주자들이 눈에 뜨이고, 영동대교를 지나면서 안재기 선생님의 숨소리가 불규칙해지는 것같아 속도를 늦추었지만, 청담대교 아래에서 뒤로 처지신다. 많이 힘드신 표정이라서 가던 속도로 진행해서 반환점에서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탄천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최성순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 회장님을 만났다. 반포에서 만나기로 하고 스쳐 지나갔다. 지난 번 일본 울트라 마라톤 완주 기념 겸해서 오늘 반달 끝나고 등산을 가기로 한 상태이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것같다. 아마도 나처럼 어제 월드컵 3,4위전 보고 한 잔 하신 분들도 있을테고, 또 갑자기 뜨거원진 날씨에 익숙되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
이윽고 안재기 선생님이 도착하고 물을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시고..... 나때문에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 하신 것아니냐고 물으니 어제 저녁에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드셨단다.
천달사 김대현님께 요즘 왜 만남의 광장에 글을 올리지 않으시는지 물으니 예의 푸근한 웃음을 웃으시며 "월드컵 때문에....."라고 뒷말을 감추신다. 아까 아침에 반포대교 위에서 스쳐 지나가신 송파세상 김현우님께서 30km 반환점을 돌고 급수대에 도착해서 같이가자는 것을 일행이 있다고 먼저 보내드린다. 양경석 변호사님이 마지막 주자라며 도착하시고, 우리는 조금 앞서 출발했다.
탄천에서 하안을 따라 달리는 것이 지난 번의 자전거길 보다 훨씬더 좋은 것같다. 우선 바람이 더 시원하고, 출렁이는 물결이 단조로운 주차장의 버스 꽁무니를 보는 것과 비교를 할 수가 없다.
영동대교를 지나 안선생님의 호흡이 거칠어진다. 약 4km를 남긴 지점에서 걷기로 한다. 양경석 변호사님께서 성수대교 아래에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리를 추월해 가신다. 주로에서 추월 당하는 기분은 항상 어찌할 수 없는 나 자신의 왜소함 내지는 나 자신에 대한 불만을 느끼게 한다.
동호대교를 지나 매점까지 약 2km를 걸으면서 힘을 비축하고 음수대에서 세수하고 물마시고 정신을 차린 다음 다시 천천히 달려서 기나긴 장정을 마무리 한다. 수박과 물과, 빵을 정신없이 먹다가 집사람이 운전해온 차를 타고 등산 모임 장소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난 생각, '오늘 회비를 안내고 왔네!' (반달장군님,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두 배로 낼께요)
10시에 신월동 서부 화물트럭 터미널에 도착하니, 박동수 선생님과 김경남지구사랑 달리기 클럽 총무님 내외가 계신다. 달리는 의사들은 한분도 나오지 않으셨나 보다. 차를 근처 음식점에 주차시키고 평소 박동수 원장님께서 달리기를 하시는 세 코스를 답사하기로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나누면서 1코스와 2코스를 세시간에 걸쳐서 완주하고(약 12km) 가장 길다는 제 3코스 답사는 다음으로 미루기로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도시 속에서 이렇게 햇빛을 피하면서 달릴 수 있는 산림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육림을 제대로 해서 더욱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야산에도 이제 동물들을 방사하여 생태계가 다시 활기를 되찿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겨울 동안 행방불명된 방사한 지리산 반달곰의 상상되는 운명이나 개구리 뱀의 포획과 같은 몬도가네식 건강식에 대한 미련을 이제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누렁이도 집단으로 양견하여 떳떳하게 공식화하는 것이 애완동물 학대와 같은 본의아닌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른다.
어제 오후부터의 달리기와 아침을 굶고 하프를 달린 후 몇 조각의 수박과 빵과 토마도 쥬스 한잔, 산행 도중에 먹은 3-4개의 자두외에는 거의 물만 먹으면서 한나절을 계속 달리고 걷고 난 후에 먹은 닭 백숙은 정말로 꿀맛이었다. 같이 곁들인 약간의 소주는 더욱 만족스런 기분으로 만들어 주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조용히 자리를 빠져나와 하프타이즈, 마라톤 팬티, 쿨맥스 민소매 셔츠를 입고 모자와 고글을 머리에 얹고 신발을 신고 있는데, 집사람이 나온다.
"뭐 먹었어요?"
(씩씩하게) "응!"
"밥? 미숫가루?"
"응, 먹었어!"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부탁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혹시 '배째라 장군'을 만나나 했지만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어제 나랑 헤어져서 우광호씨와 같이 한 잔 더 하러 갔나보다. 잠원동 토끼굴 앞에서 반달 급수물품을 옮기는 천달사 김대현님을 만나 반갑게 손인사를 한다.
천천히 달려 반포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다.
현수막 치는 것을 도와주고 혼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운동장에 모이란다. 윤현수 총무가 아닌 모르는 분(내가 모르는 서울 마라톤 회원이 태반이지만)이 스트레칭을 지도한다. 서울마라톤만의 스트레칭 방법을 하나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지도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면 한번씩 나오는 사람들은 헷갈리게되지 않을까 해서.
족저근, 아킬레스건 및 비복근과 가자미근, 허벅지 전면, 후면, 외측, 내측, 엉덩이, 허리 비틀기, 어깨, 견갑거근의 스트레칭과 발목, 무릎, 허리 , 목 관절의 회전 운동을 차레대로 한가지유형을 택해서 통일을 시키면 좋을 것같다.
상계백병원 안재기 선새님을 만나서 같이 출발을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대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린다. 나는 혼자서 달리던 버릇 뿐만 아니라 평소의 성격탓으로 같이 달리더라도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오해를 사는 수가 더러 있다. '뭐 같이 만나서 기분 나쁜 일이 있는냐고.....'
잠원동 수영장 근방에서 스쳐지나가는 안정기 선생님을 오랬만에 만났다. 최근에 잘 뵙지 못했는데, 여전히 스마트한 외모에 어울리는 가벼운 자세로 지나가신다.
날씨가 어제 오후만큼이나 뜨거워진다. 5km 쯤 지나면서 가끔 페이스가 처지는 주자들이 눈에 뜨이고, 영동대교를 지나면서 안재기 선생님의 숨소리가 불규칙해지는 것같아 속도를 늦추었지만, 청담대교 아래에서 뒤로 처지신다. 많이 힘드신 표정이라서 가던 속도로 진행해서 반환점에서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탄천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최성순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 회장님을 만났다. 반포에서 만나기로 하고 스쳐 지나갔다. 지난 번 일본 울트라 마라톤 완주 기념 겸해서 오늘 반달 끝나고 등산을 가기로 한 상태이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것같다. 아마도 나처럼 어제 월드컵 3,4위전 보고 한 잔 하신 분들도 있을테고, 또 갑자기 뜨거원진 날씨에 익숙되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
이윽고 안재기 선생님이 도착하고 물을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시고..... 나때문에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 하신 것아니냐고 물으니 어제 저녁에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드셨단다.
천달사 김대현님께 요즘 왜 만남의 광장에 글을 올리지 않으시는지 물으니 예의 푸근한 웃음을 웃으시며 "월드컵 때문에....."라고 뒷말을 감추신다. 아까 아침에 반포대교 위에서 스쳐 지나가신 송파세상 김현우님께서 30km 반환점을 돌고 급수대에 도착해서 같이가자는 것을 일행이 있다고 먼저 보내드린다. 양경석 변호사님이 마지막 주자라며 도착하시고, 우리는 조금 앞서 출발했다.
탄천에서 하안을 따라 달리는 것이 지난 번의 자전거길 보다 훨씬더 좋은 것같다. 우선 바람이 더 시원하고, 출렁이는 물결이 단조로운 주차장의 버스 꽁무니를 보는 것과 비교를 할 수가 없다.
영동대교를 지나 안선생님의 호흡이 거칠어진다. 약 4km를 남긴 지점에서 걷기로 한다. 양경석 변호사님께서 성수대교 아래에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리를 추월해 가신다. 주로에서 추월 당하는 기분은 항상 어찌할 수 없는 나 자신의 왜소함 내지는 나 자신에 대한 불만을 느끼게 한다.
동호대교를 지나 매점까지 약 2km를 걸으면서 힘을 비축하고 음수대에서 세수하고 물마시고 정신을 차린 다음 다시 천천히 달려서 기나긴 장정을 마무리 한다. 수박과 물과, 빵을 정신없이 먹다가 집사람이 운전해온 차를 타고 등산 모임 장소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난 생각, '오늘 회비를 안내고 왔네!' (반달장군님,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두 배로 낼께요)
10시에 신월동 서부 화물트럭 터미널에 도착하니, 박동수 선생님과 김경남지구사랑 달리기 클럽 총무님 내외가 계신다. 달리는 의사들은 한분도 나오지 않으셨나 보다. 차를 근처 음식점에 주차시키고 평소 박동수 원장님께서 달리기를 하시는 세 코스를 답사하기로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나누면서 1코스와 2코스를 세시간에 걸쳐서 완주하고(약 12km) 가장 길다는 제 3코스 답사는 다음으로 미루기로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도시 속에서 이렇게 햇빛을 피하면서 달릴 수 있는 산림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육림을 제대로 해서 더욱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야산에도 이제 동물들을 방사하여 생태계가 다시 활기를 되찿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겨울 동안 행방불명된 방사한 지리산 반달곰의 상상되는 운명이나 개구리 뱀의 포획과 같은 몬도가네식 건강식에 대한 미련을 이제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누렁이도 집단으로 양견하여 떳떳하게 공식화하는 것이 애완동물 학대와 같은 본의아닌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른다.
어제 오후부터의 달리기와 아침을 굶고 하프를 달린 후 몇 조각의 수박과 빵과 토마도 쥬스 한잔, 산행 도중에 먹은 3-4개의 자두외에는 거의 물만 먹으면서 한나절을 계속 달리고 걷고 난 후에 먹은 닭 백숙은 정말로 꿀맛이었다. 같이 곁들인 약간의 소주는 더욱 만족스런 기분으로 만들어 주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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