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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를 참가하는 또하나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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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재봉 작성일02-07-01 16:37 조회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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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를 참가하는 또하나의 즐거움

지난 4월 28일 열렸던 제3회 인천마라톤대회의 기록 및 화보집에 관한 얘기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기에 글을 쓰기가 다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사심없이 쓴 글이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 인천대회 기록증 및 화보집을 받았습니다.
대회가 끝나고는 늘상 받는 기록증/화보집이지만 이번에 만큼은 조금 달랐습니다.
솔직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첫째, 우리나라 마라톤대회들이 대회가 끝나면 그 이후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데
반하여, 인천대회는 기록증이 늦는다는 일부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회당일의
여러가지 모습 및 동호인들의 진솔한 얘기를 전함으로 바람직한 대회 사후관리의 한 면
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는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당일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더
보여 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했고,

달리는 사람들의 재미를 배가키 위해 참가자중 글솜씨가 좋은 분들의 뛰어난 시(詩),
수필, 참가수기 등을 수록하여 단순 화보집의 수준을 넘어 "맞춤형 달리기잡지"를 읽는
듯 했습니다.

둘째, 비록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당일 페이스메이커로서 달리기봉사를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마라톤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 제도는 그저, 주최측에서 마지못해
실시하는 구태의연한 부수적 완주서비스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각종 대회에서의 페이스메이커를 하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기록증에 "페이스메이커
인증"을 부여해 줄것을 여러 대회때마다 요구했지만, 번번히 거절 혹은 외면당하고
말았지요. 그런 인식들은 "페이스메이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고위에서
출발했고, 실제 주로에서는 페이스메이커들의 전문성과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천대회 페이스메이커들의 완주기록증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페이스
메이커 인증내용을 덧붙여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사기를 복돋아 주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아마츄어 마라톤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무척이나 잘 한일이라 생각되며,
페이스메이커 제도를 운용하려는 타 대회에서도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위 대회는 여태까지의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믿고 전폭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달리기
매니아들에게 뜻하지 않은 실망을 안겨 주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와 같은 내용을
접하고 보니 인천마라톤대회를 보는 눈이 새로이 떠졌습니다.

마라톤대회는 대회당일 경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날이 향상된 기록증과 완주메달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대회가 끝나고 오랫동안 그날의 흔적을 되돌아 보며, 식구들과 함께 조용히 회상의
날개를 펴는 재미도 있고,
머리 위에 흰색 가루가 뿌옇게 내릴 미래의 어느 날에 화보집에 있는 사진을 보며 추억
에 잠기는 또다른 즐거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그제 받은 인천대회 기록증 및 화보집이 그리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대회주최측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조금만 더 달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배려한다면 저는 위와 같은 기록증/화보집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2002년 4월28일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들의 하루를 담아준 인천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인증 기록증과 화보집을 제 마라톤자료집의 제일 위에 소중히 보관하기
위해 장롱문을 열었습니다.

광화문마라톤모임 코디 고재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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