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해 지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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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작성일02-06-19 17:07 조회5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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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생활을 영위하며 새벽 어느 시간에
또는 저녁시간에 나는 달리고 있었지
긴 시간은 아니지만 너무 빨리 달린걸까
나의 두 다리는 힘에 겨운 듯 터벅터벅 걷고 말았는데
빨리 달리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만은
울트라란 천천히 달려야 하는데
한강 자전거 전용도로를 천천히 달리고 있는가 보다
이렇게 천천히 강물따라 달리니 물 속에 노니는
물고기를 보았다.
물은 유유히 흘러만 가는데 발은 왜이리 더디어 지는지
빨리 달리는 것을 마음에 두지 않았지만
가슴에 와 닿는 즐거움은 향긋한 바람이려니
언제부터 나는 울트라마라톤을 즐기고 있었을까
검정색 반타이즈 빠알간 상의 타이즈에 배낭을 매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바람을 가로지르네
번쩍이는 불빛은 밤하늘로 사라지고 오색 네온사인 자태를 뽐내네
강건너 달리는 차량들의 꼬리를 말 타듯 흔들거리며 쳐다보지만
알아볼 수 없는 형태는 색색깔을 흔들며 흐느적거린다.
등뒤에서 출렁대는 물주머니의 소리가 바닷가를 연상케 하고
흐르는 땀방울은 바닷물과 사촌인지 입가는 짭짤하네
자연스럽게 흔들어지는 팔을 뒤로 내밀며 달콤한 사탕을 입안에 넣는다.
아무런 생각도 이제는 할 수가 없는지 눈가에 와 닿는 느낌도 없다.
그렇게 천천히 달리다보니 어느 덧 익숙해진 달리기 생활
너무 도취하였는가 달리기 생활이
편안한 마음이면 무슨 상관이 있으련만
지금 나는 한참이고 아이들은 크고 있는 중이 아닌가
그래도 달리기에 익숙해지고 보니
빨리 달리는 것보다는 천천히 달리며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고 싶다.
月野 윤 장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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